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얌체같은 후배... 더 이상 안 보니 기분 좋네요

.... 조회수 : 4,027
작성일 : 2012-02-14 13:10:13

작년에 아주 늦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 아는 후배와 연을 완전히 끊었네요

 

대학교 3학년에 올라가던 1990년대 후반에

편입한 후배가 있었습니다

 

저의 전공이 경제학이라 수학과 통계가 뒷받침되지 못 하면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어서인지 그 후배가 많이 힘들어했고

마침 수업을 같이 듣게 되어 많이 도와준 탓에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 후배... 약간의 공주병끼도 있고

좀 얌체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밥을 먹어도 얻어먹기만하고

(제 기억에 그 후배가 돈을 낸적 한 번도 없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에 다니는 저를 불러내

이것 저것 뜯어먹고 자기만 홀랑 36계 줄행랑을 치더군요

대학원 다니던 당시에 경제적으로 참 많이 힘들었는데

직장다니는 후배가 학생인 선배한테 사달라는게 어이가 없었습니다만

뭐 그냥 이해하려 했습니다

 

제가 직장다닐때에도 저한테 자기 힘들때만 찾아오곤했습니다

평상시에 연락도 안 하고 제가 연락해도 답장도 없다가

남자친구와 싸우거나 이별할 때만 갑자기 연락해서

술 사달라... 밥 사달라 그랬었죠

 

그러다 그 후배 결혼한다고 해서 강원도 춘천에서 부산까지 결혼식도 갔다와서 사진도 찍고

박수도 쳐주고 그랬는데 역시나 그 뒤로 연락 두절....

 

그 뒤로 1년 정도 지났을까요... 속도위반이었는지 애는 벌써 돌을 맞이할 무렵 연락오고

그리고 며칠 지나 남편이 바람피운다며 새벽 2시쯤에 전화온 뒤

 

지금 연락도 없는거 보면 속 편하게 사나봅니다.

 

그러다가 지난 겨울 제가 결혼할 때가 되어 결혼식장에 올수 있냐고 물어보니

주저없이 "못가 선배 미안" 이 말만 하고 전화를 바로 끊더군요

 

10년 넘게 알고 지낸 후배...

이제 포기하니 속이 시원하네요

 

뭐 언젠가 저한테 연락올 날이 있겠지요

자기 남편이 또 바람피우거나 아니면 자기가 힘들거나

 

그때 연락오면 저도 매몰차게 연락을 끊을까 합니다 

 

IP : 203.237.xxx.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부
    '12.2.14 1:24 PM (220.83.xxx.106)

    잊쳐진 여인으로 남겨 두세요
    어처구니없는 사람이군요

  • 2. ..
    '12.2.14 1:35 PM (175.113.xxx.38) - 삭제된댓글

    속도 좋으시네요.. 그런 후배를 여지껏 상대해주시다니.. 이제라도 신경끄세요

  • 3. ..
    '12.2.14 1:42 PM (220.73.xxx.15)

    네..목소리에 감성을 넣지말고 얘기하세요.

  • 4. 그런 후배 있지요
    '12.2.14 1:42 PM (124.61.xxx.39)

    저한테 억울할때마다 울고불고 전화하고, 문자를 수십줄씩 보내서... 늘 좌불안석 사먹이고 상담해주고 챙겨주던 후배가 있었어요.
    고비 넘기자 쌩~~~ 궁금해서 안부물어보면 문자가 한줄도 아니고 딱 한 단어. ㅎㅎㅎ 어떻게 자기 분하다고 새벽에도 전화할 용기가 났는지 지금도 이해안됩니다. 정말 타고나길 이기적인 사람이 있나봐요.

  • 5. 헐...
    '12.2.14 1:52 PM (125.129.xxx.218)

    지송하오나 욕좀 할게요.
    완전 미친뇬이네요.
    염치라도 있으면 원글님 결혼식엔 와야죠.
    참 나...
    진짜 윗분처럼 이기적으로 타고난 사람이 있나봅니다.
    제 주변에도 정말 어떻게 그럴까 싶은 사람이 있거든요.

  • 6. 헐...
    '12.2.14 1:53 PM (125.129.xxx.218)

    윗분처럼이 아니고 윗분 말처럼인데 말이 쏙 빠졌네요^^;;
    윗분이 이기적이라는 말 절대로 아닙니다~

  • 7. 님...
    '12.2.14 4:21 PM (119.64.xxx.86)

    정말 무던하시네요.
    앞으로는 못된 사람들에게까지 무던하지는 마세요. ^^
    듣기만 해도 넘 얄밉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220 친구의 행동이 눈에 거슬려 죽겠어요......... 85 %%%% 2012/02/15 15,509
70219 한복을 받는 꿈 해몽 부탁드려요^^ ^^! 2012/02/15 5,789
70218 초등학생 입맛 잘아시는분 메뉴 좀 짜주세요~ 1 초대 2012/02/15 308
70217 전자사전 어떤가요? 6 입학선물 2012/02/15 916
70216 화장실 문짝 직접 주문해서 달아보신분 계신가요? 가능할까요? 4 2012/02/15 1,215
70215 내딸 꽃님이 보시는 분~ 1 궁금 2012/02/15 958
70214 용인지역... 6세 아이 .. 일유/영유 어디가 답일까요?(컴앞.. 6 뒤돌아보지마.. 2012/02/15 2,466
70213 어제 우리동네 교촌시킨 시켜먹었는데요.. 3 치킨맛나 2012/02/15 1,318
70212 9살,6살 터울 형제 둘이 잘 노나요? 3 아들맘.. 2012/02/15 1,421
70211 봉지라면 이제 한입거리...전 이제 여자도 아니예요 ㅠㅠ 15 라면 2012/02/15 3,114
70210 사당동이나 행당동 사시는분 부탁드립니다. 2 이사고민 2012/02/15 1,399
70209 헬스클럽 환불할때 위약금 내야하나요? 햇살 2012/02/15 711
70208 배게속통 좀 추천해주셔요... 15 곰돌이 2012/02/15 1,715
70207 아이 이월교복이래서 작년건줄 알았어요. 2 궁금이 2012/02/15 1,550
70206 MB, 이번에도 '고소영' 인사 피하지 못했다. 왜? 세우실 2012/02/15 421
70205 교회 다니시는 분들 계시면 질문 드릴께요... 2 애엄마 2012/02/15 573
70204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발견한 보경의 하소연 2 Ehcl 2012/02/15 1,898
70203 글좀찾아주세요. 베스트글에올랐던 자기관리철저한 아는언니글 ... 2012/02/15 1,117
70202 대치동 미래탐구 학원 1 영재 2012/02/15 3,337
70201 아이 얼굴이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뭐가 좋나요? 6 각질 2012/02/15 1,767
70200 꼭 맘에 드는 코트.. 겨울끝나가는데.. 살까요? 9 .. 2012/02/15 2,378
70199 아빠때문에 손가락수술 하게된 동생언니입니다. . 9 o 2012/02/15 2,238
70198 생리할 때 쓰레기 어떻게 처리하세요? 33 에효 2012/02/15 7,661
70197 대학교 입학식에 꼭 가야하나요? 6 입학식 2012/02/15 6,739
70196 악플에 대하여 3 참맛 2012/02/15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