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94
작성일 : 2012-02-14 06:25:21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둠 내리는 강가에서
소리로만 흐르는 강물에 속살을 씻는다
강길 따라 겨운 세상 안고 온 이들
이제야 강의 품에 지친 몸 푼다

멀리 달리는 불 켜진 열차의 차창엔
하관을 마친 표정의 얼굴들이
삶을 건너고 있다
환호도 불꽃도 사라진지 오래인 듯
텅 빈 눈으로 어디를 보는가
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것들
저들끼리 아우성치고 있다

간절함이 사무치면 차라리 미소가 번지는가
아무도 거기 하늘이 열려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는데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이들
비탈길 허방을 짚는 몸짓으로
강물에 여문 미소 흘려보낸다

고단한 여독을 털듯
안개가 강물을 깨우는 아침
잠들었던 염원들도 다시 웅성거린다
아,
흐르는 강물에 녹아있는 그들의 영혼을 만나려고
여기 왔구나
아직 강을 따라 걸어야 할 먼 길
몸보다 마음이 먼저 나선다


   - 유명선, ≪강을 따라 걷는 사람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2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13/2b1403a1.jpg

2012년 2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13/2b1431a1.jpg

2012년 2월 1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214/132913483637_20120214.JPG

2012년 2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13/alba02201202132024220.jpg

2012년 2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14.jpg

 

 

 


지금 먹고 있는 이 초콜렛보다 더욱 더 달콤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4 8:25 AM (220.77.xxx.34)

    잘 봤습니다.ㅎㅎ
    냥이가 귀엽네요.그림만요.저 괴물냥이에게 빨리 방울을 달아야할텐데요.

  • 2. 완전대박!!!
    '12.2.14 10:28 AM (116.122.xxx.29)

    부러진 삽에서 웃다 쓰러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524 유아기 다독 유사자폐 일으킨다 ... 2012/03/18 2,005
84523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 아파요.. 12 발톱이 2012/03/18 5,718
84522 82 일부 분들 정말 경망스럽고 기본적인 교양 없어 보일 때.... 14 ... 2012/03/18 3,311
84521 전국백수연합 회장이라는 사람도 새누리당 비례대표신청했다네요. 2 대학생 2012/03/18 1,417
84520 친구네 집에 초대받아 식사하러 가는데, 센스있는 선물은?? 21 ㅇㅇ 2012/03/18 12,491
84519 역모기지론은 위험합니다 2 /// 2012/03/18 4,596
84518 다시 드러난 모바일투표의 문제점 2 모바일 2012/03/18 741
84517 방아잎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5 ... 2012/03/18 3,280
84516 인터넷 집 전화 엘지 유플러스 괜찮던가요? 5 고르기힘들어.. 2012/03/18 1,248
84515 헤드셋어디꼽아야하나요? 7 컴맹엄마 2012/03/18 945
84514 꿈해몽 부탁드려요. 2 독수리오남매.. 2012/03/18 1,165
84513 영어이후 수학게시물도 올라오는데요 국어는요? 10 머리아포 2012/03/18 1,851
84512 애둘앞에서 남편에게 머리맞았어요ㅠ 14 .. 2012/03/18 5,241
84511 아이 스스로 영어 단어를 왜 외워야 하는지 알았어요. 9 엄마표영어 2012/03/18 2,559
84510 설마 적우 71년생? 51 흐미 2012/03/18 13,476
84509 믹서기 하나 사고픈데요~ 쥬스 2012/03/18 791
84508 MBC 선거송 나름 괜찮네요-투표할지는 아직 모름 2 과연 바뀔까.. 2012/03/18 829
84507 요가 잘아시는분 요가프로그램좀 봐주세요~ 4 ........ 2012/03/18 1,583
84506 그럼 여기 수학전문가나 그쪽 업계 일하시는 2 분들~ 2012/03/18 1,337
84505 신은 제게 그것을 주셨어요 13 징글 2012/03/18 5,777
84504 프런코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1 반짝반짝 2012/03/18 1,079
8450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극장판 보고 왔어요. ^^ 10 폭풍감동 2012/03/18 1,968
84502 노처녀 싱글생활 중 젤 아쉬운거 18 해변으로 2012/03/18 9,075
84501 나꼼수 광주공연보고와서 지금까지 우울하고 10 자유복 2012/03/18 2,528
84500 이사온 사람이 떡을 이쁜접시에 줬는데.. 46 mm 2012/03/18 16,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