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8
작성일 : 2012-02-14 06:25:21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둠 내리는 강가에서
소리로만 흐르는 강물에 속살을 씻는다
강길 따라 겨운 세상 안고 온 이들
이제야 강의 품에 지친 몸 푼다

멀리 달리는 불 켜진 열차의 차창엔
하관을 마친 표정의 얼굴들이
삶을 건너고 있다
환호도 불꽃도 사라진지 오래인 듯
텅 빈 눈으로 어디를 보는가
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것들
저들끼리 아우성치고 있다

간절함이 사무치면 차라리 미소가 번지는가
아무도 거기 하늘이 열려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는데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이들
비탈길 허방을 짚는 몸짓으로
강물에 여문 미소 흘려보낸다

고단한 여독을 털듯
안개가 강물을 깨우는 아침
잠들었던 염원들도 다시 웅성거린다
아,
흐르는 강물에 녹아있는 그들의 영혼을 만나려고
여기 왔구나
아직 강을 따라 걸어야 할 먼 길
몸보다 마음이 먼저 나선다


   - 유명선, ≪강을 따라 걷는 사람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2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13/2b1403a1.jpg

2012년 2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13/2b1431a1.jpg

2012년 2월 1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214/132913483637_20120214.JPG

2012년 2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13/alba02201202132024220.jpg

2012년 2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14.jpg

 

 

 


지금 먹고 있는 이 초콜렛보다 더욱 더 달콤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4 8:25 AM (220.77.xxx.34)

    잘 봤습니다.ㅎㅎ
    냥이가 귀엽네요.그림만요.저 괴물냥이에게 빨리 방울을 달아야할텐데요.

  • 2. 완전대박!!!
    '12.2.14 10:28 AM (116.122.xxx.29)

    부러진 삽에서 웃다 쓰러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823 남,여 같이 화장실 사용하는거... 10 로즈 2012/02/18 2,013
72822 수시로 징징거리는 아이 6 음음 2012/02/18 2,602
72821 에드워드권 돈까스.. 1 나는 엄마다.. 2012/02/18 3,317
72820 남편 회사에서 연말정산한 근로소득원천영수증을 받았는데 장기주택마.. 3 궁금 2012/02/18 1,257
72819 한미FTA 폐기! 오늘 집회 1 NOFTA 2012/02/18 550
72818 [펌- 맘스홀릭] 천안 불당동 채선당 임산부 폭행사건 29 쾌걸쑤야 2012/02/18 11,582
72817 뉴스타파4회 정말 썅욕이 절로 나와요.. 4 ㄷㄷ 2012/02/18 1,362
72816 미러팝 이랑 소니tx55 뭐살까요? 1 고민 2012/02/18 519
72815 전기압력밭솥에 굴무밥하려규하는데요...(급) 7 .. 2012/02/18 2,306
72814 결혼나이 김은 2012/02/18 761
72813 대한항공이 자랑스럽네요. 4 루브르 2012/02/18 2,918
72812 떡갈비는 어떻게 만들죠? 2 참기름 2012/02/18 1,206
72811 러닝머슴 글 100% 믿지마세요. 7 어드바이저 2012/02/18 2,014
72810 4시 다 돼 들어온 남편 5 Someti.. 2012/02/18 1,740
72809 이사간다니까 밥한끼 먹자는데 1 학교엄마들 2012/02/18 1,474
72808 난폭한 로맨스 진동수가 아내의 죄를 뒤집어쓰려는 거죠??? 4 sks 2012/02/18 1,995
72807 남편이 집에 아직 안왔는데 전혀 연락이 안되는데요...(급해요... 5 남편 2012/02/18 2,133
72806 해품달 저는 소설이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5 음.. 2012/02/18 1,864
72805 제가 지우지도 않은 글이 지워졌어요! 6 번민 2012/02/18 989
72804 MBC 제대로 뉴스 데스크 2회 3 짱이네요 !.. 2012/02/18 801
72803 피아니스트 서주희씨 근황이 궁금합니다~ 그때 그분 2012/02/18 2,480
72802 어떤게 맞는 걸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90 Jooo 2012/02/18 16,250
72801 앞베란다 배수구 냄새 1 배수구냄새 2012/02/18 1,942
72800 어마님이 단기기억상실증으로 응급실에 가셨습니다 11 란소미 2012/02/18 9,597
72799 한미 FTA반대 현수막과 스마트폰 거치대팝니다 6 자수정 2012/02/18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