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1
작성일 : 2012-02-14 06:25:21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둠 내리는 강가에서
소리로만 흐르는 강물에 속살을 씻는다
강길 따라 겨운 세상 안고 온 이들
이제야 강의 품에 지친 몸 푼다

멀리 달리는 불 켜진 열차의 차창엔
하관을 마친 표정의 얼굴들이
삶을 건너고 있다
환호도 불꽃도 사라진지 오래인 듯
텅 빈 눈으로 어디를 보는가
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것들
저들끼리 아우성치고 있다

간절함이 사무치면 차라리 미소가 번지는가
아무도 거기 하늘이 열려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는데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이들
비탈길 허방을 짚는 몸짓으로
강물에 여문 미소 흘려보낸다

고단한 여독을 털듯
안개가 강물을 깨우는 아침
잠들었던 염원들도 다시 웅성거린다
아,
흐르는 강물에 녹아있는 그들의 영혼을 만나려고
여기 왔구나
아직 강을 따라 걸어야 할 먼 길
몸보다 마음이 먼저 나선다


   - 유명선, ≪강을 따라 걷는 사람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2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13/2b1403a1.jpg

2012년 2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13/2b1431a1.jpg

2012년 2월 1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214/132913483637_20120214.JPG

2012년 2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13/alba02201202132024220.jpg

2012년 2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14.jpg

 

 

 


지금 먹고 있는 이 초콜렛보다 더욱 더 달콤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4 8:25 AM (220.77.xxx.34)

    잘 봤습니다.ㅎㅎ
    냥이가 귀엽네요.그림만요.저 괴물냥이에게 빨리 방울을 달아야할텐데요.

  • 2. 완전대박!!!
    '12.2.14 10:28 AM (116.122.xxx.29)

    부러진 삽에서 웃다 쓰러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846 문정현 신부 인터뷰가 가관이네요 9 ??? 2012/04/08 2,692
93845 사랑비에서 서인국이요 3 ... 2012/04/08 2,175
93844 보수고 진보고 떠나서 저쪽은 비쥬얼과 이미지가 너무 구림 12 전쟁이야 2012/04/08 1,651
93843 이지요라는 요구르트 제조기 쓰시는 분 계신가요? 10 유산균 2012/04/08 2,462
93842 암을 자연요법으로 완치하신경우 보신적 있으신가요? 2 .... 2012/04/08 1,564
93841 4월11일은 빼빼로만 중요한 거 아닙니다. 1 참맛 2012/04/08 613
93840 선거홍보물을 받았는데 .... 2012/04/08 523
93839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될지.. .. 2012/04/08 502
93838 여당 ‘김용민 난타’에 나꼼수 지지층 결집 2 .. 2012/04/08 1,964
93837 나꼼수 서울광장 삼두노출 사진 4 닥치고정치 2012/04/08 2,731
93836 [원전]현내 과거 최대치의 3배 - Okuma토양에서 stron.. 1 참맛 2012/04/08 628
93835 한동안 82가 안열렸어요 불펜도 그렇다던데 저것들 질것같으니까 .. 12 디도스 공격.. 2012/04/08 2,183
93834 만약 다시 태어나면 결혼하실 건가요? 27 ... 2012/04/08 3,980
93833 집거울로 보는 내얼굴은 이뻐요 4 집거울최고!.. 2012/04/08 2,336
93832 어디 다녀오셨어요? 체험학습 2012/04/08 502
93831 먼일이래요? 접속이 안되던데. 23 .. 2012/04/08 2,595
93830 심판의 대상은 이명박정권이지 김용민이 아니다-한겨레신문 1 기린 2012/04/08 1,162
93829 입술만 늙는거 같아요. 1 호호 2012/04/08 1,292
93828 공릉동 잘 다녀왔습니다!! 6 만날수 있을.. 2012/04/08 1,824
93827 터울 많이 나는 자녀 두신 분~ 장점 좀 말해주세요 10 걱정 2012/04/08 3,938
93826 지나가는 배탈과 장염을 어떻게 구분해야할까요. 3 .. 2012/04/08 21,133
93825 아우!! 혹시 이탈리아어 아시는분 계세요?? 3 ... 2012/04/08 1,161
93824 새누리당 후보, '친동생 부인 성추행' 의혹 난타전 9 참맛 2012/04/08 2,326
93823 서울시청광장 나꼼수 삼두노출 고화질사진 모음집 4 .. 2012/04/08 2,521
93822 사랑비 드라마 궁금한 점.. 5 에잉? 2012/04/0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