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가수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밀어 주고 싶으세요?

가수 조회수 : 1,950
작성일 : 2012-02-13 22:19:24

올해 나이가..34 된 아이 엄마인데요..

큰아이가 이제 7살 되었어요..

여자아이구요...

시댁도 그렇고 친정도 그렇고 그렇게 막 나서서 뭔가를 하고 춤 노래 이런데 홀릭 하는 사람이 없는 집인데...

 

딸아이가...

7살 나이에 원더걸스..팬입니다...

너무 너무 좋아 해요...

이번 신곡은 아빠한테 졸라서 가사 다운 받아 달라고 해서 스케치북에 적어 놓고 외우고...

차를 타면...

원더걸스 신곡만 정말 질릴때 까지 무한 반복이예요...

지금 이 무한 반복 한지가 신곡 나왔을때 부터..그랬으니까요..

 

딸아이 꿈이...

나중에 중학생 되서 슈퍼스타 k 가서 심사위원들 한테 가서 노래 부르는 거구요..

지금도...

나중에 중학생 되면 서울 가서 오디션 봐야 하니 데려다 달라고...하구요...

 

얼마전엔 문화센터 수업을 고르다가...

방송 댄스 강좌가 있는걸 보고...

자신은 이걸 듣고 싶다고...

며칠을 졸라서...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하긴 했는데요...

 

아이 아빠는...

자신이 인생 살면서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무색 무취인듯한 사람인게 자신은 싫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애가 좀 끼 있게 사는것도 괜찮은것 같다고 하면서...

제가 문화센터 방송댄스 반대할때...

왜 부러 자꾸 애는 듣고 싶다고 하는데..

반대하냐고 하면서 많이 뭐라 했었어요..

애가 하고 싶은거 있을때 해주게 하라구요...

 

근데... 저는....

이게.. 딱히... 제가 잘 수용이 안되네요...(아..방송 부분은요... 시댁에 가면 고모 삼촌들이 한창 유행에 민감한 고등학생 대학생 이래요... 한창 가수에 민감하고 모이면... 가수노래 방송 꼭 보고 그렇구요.. 아이 아빠가... 또 이런걸 너무 좋아 해서... 챙겨 보는 스타일이다...보니..아이도 가수 노래 듣고 그런걸.. 좋아 해요... 그냥 부모가 환경을 이렇게 만들어 줘 놓고 이렇게 푸념하는것도 참 우습고 앞뒤가 안 맞네요....)

 

제가 학창 시절 내내 좋아 하는 가수 연예인 없이 컸고...

지금도 딱히 누군가를 좋아 하고 홀릭하는 경우가..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런 쪽에 경험이 없으니.. 더 이해를 못하지 싶어요..(이런저도 잘못이지요....)

 

오늘 친구랑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가....

딸아이 이야길 지나가는 식으로 했더니...

지금 딸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것이..저한테 왜 싫냐고 묻더라구요...

자기는 아직 미혼이지만...

나중에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자기 자식이 이런쪽으로 흥미가지고 하면...

이걸 저 처럼.. 나쁘게는 생각치 않고..

그 아이의 개성으로 볼것 같다고 해요...

 

꼭 제가 생각 하고 사고 하는 방식이..진짜... 조선시대도 아니고..

요즘 세상이 너무 변했다고 하면서...

요즘 아이돌들 보라면서...

어린나이에 자기 꿈을 위해서 저렇게 노력하는것이 진짜 대견 한거 아니냐고...

 

사람이.. 자기가 정말 좋아 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것도 큰 복이라고..하면서..

자신은 딸아이가 이렇게 관심 있어 하면... 바로 서포트 한다고..하네요...

 

그래서 저는...그냥 그랬어요..

그냥 애는 애 답게 컸으면 좋겠다고...하면서...

남들 공부 한다고 밤 새울때 지도 공부하고..

남들 분식집에 떡뽁이 먹으러 다닐때 자기도 먹으러 다니는...

그랬으면 좋겠다니까..

 

친구는..도통...

요즘 젊은 엄마하고는 너무 다르다고 하면서...

저한테 아이 기 너무 죽이지..말라고..하고..끊었네요...

 

그냥... 진짜.. 좀 제가 너무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지금도..아이가 중학생아니 고등학생 되서...

가수홀릭해서 따라 다닌다면..

제 스스로가.. 잘..용납을 못할것 같아서 아이랑의 트러블이 엄청나게 예상될것 같아요..(그렇다고 막 지금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막 떠미는 엄마는 아니구요.. 그냥 지금 나이에 비해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사교육 거의 하지 않고 있어요.. 미술학원 정도만 다니니까요...)

 

선배맘님들은 어떠세요..

 

제가 너무 생각이 앞뒤로 꽉 막힌..사람같더라구요..오늘은...

IP : 122.32.xxx.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8
    '12.2.13 10:25 PM (175.192.xxx.73)

    진지하게 읽어봤더니 따님이 무려 7살..............
    원래 그나이 애기들 대부분 연예인하고싶어해요..
    그러다 나이들고 자기처지 파악하면 대부분 포기하죠.
    애기가 아직 어려서 혼자 그러다 마는건데 뭘 그리 진지하게 생각하세요?

  • 2. ....
    '12.2.13 10:28 PM (122.32.xxx.12)

    아..너무 진지했나요....^^;;
    그냥 오늘 친구랑 이런 저런 통화를 하다가...
    제가 너무 앞뒤 꽉 막힌 사고를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막 들더라구요..

    그냥... 딸아이 친구들은 또.. 가수나 이런것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구요...(제가 아이들 엄마한테 물어 봤어요... 좋아 하는 가수나 노래 있냐구요.... 그랬더니 물었던 엄마들 대부분이 자기아이는 딱히 성인 가요 중에서는 좋아하고 즐기는 가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딸아이가 너무 홀릭하나 싶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러는건가요...^^;;

  • 3. ...
    '12.2.13 10:28 PM (218.238.xxx.116)

    7살이면 꿈이 수만번 바뀌어요~~~~
    벌써 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하실 필요없는듯한데요..

  • 4. zz
    '12.2.13 10:31 PM (121.130.xxx.78)

    요즘은 공부는 공부대로 하면서
    춤과 노래도 장기자랑 할 때나 학예회 때
    남앞에 설 정도로는 해줘야 인기있는 학생입니다.

    아이돌처럼 되는 건 끼 재능 외모 삼박자에
    기획사의 힘을 합치고도 운(때)입니다.
    지금 원글님이 애를 밀어줘야 하나 고민할 필요도 없고요.
    방송댄스니 밸리댄스, 재즈댄스, 라틴댄스 ... 이런 거
    초등학교 방과후나 문화센터에서 배우는 애들 부지기수예요.
    그 정돈 배워둬야 학예회 때도 좀 한다 하는 정도예요.

  • 5. 인간적으로
    '12.2.13 10:39 PM (110.12.xxx.75)

    화류계 절대절대 반대합니다.

  • 6.
    '12.2.13 10:47 PM (14.52.xxx.59)

    객관적으로 자질이 없으면 아무리 꿈이라도 빨리 싹을 자르는게 좋아요
    일단 저쪽을 지망하는 애들은 바람이 많이 들구요,점점 눈높이를 낮추면서도 저 길에 미련이 많더라구요
    가령 가수 되려다가 오디션 계속 떨어지면 백댄서 뭐 이런식으로요
    독설퍼붓는 심사위원이 싹 잘라주면 고마울수도 있어요

  • 7. 만분의 일이라 해도
    '12.2.13 10:53 PM (122.36.xxx.144)

    정말 다 커서까지 그 꿈을 꿀 수 있으니까, 미리 사서 걱정하신다고 생각하시기 보다

    이번 기회에, 아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셔도 좋겠네요.


    저도 님 같은 성향이라..내 속에서 나왔어도 내 것이 아니다, 나와 다를 수 있다고 머리로만 생각했어요.

    저는 며칠씩 집 밖으로도 안 나가기도 하고, 운동 좋아하는 남자들 좀 무식해 보이고(정말 호감 안 가요..)

    활자 중독에..그래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내 아이가 책은 안 좋아한다! 였어요..


    우와..내 새끼라면 그럴 수는 없는 건데! 싶다가..

    그건 또 모르는 거죠..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섞여 나올지..

    정말 지켜보고 있기 미칠 판이겠지만..어쩌겠어요, 다시 집어 넣고 새로 만들 수도 없는 거고..


    그래서 부모-자식 간에도 궁합이 있다고 하데요. 부모가 함께하고 도와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아니더라도..내 자식이 행복하다면 결국 지켜봐줄 수밖에 없는 게 부모의 운명이잖아요. 범죄도 아닌데요.


    하고 싶은 건 하게 놔두고,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해주는 것..그게 최선이겠죠.


    법륜 스님 강의 추천 드려요. 부디 꼭 들어 보세요. 책도 좋고요.

  • 8. ee
    '12.2.13 10:59 PM (119.64.xxx.140)

    남편 지인 딸이 중학생일때..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기획사 오디션 30인 안에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저도 깜짝 놀랐지만.. 그 부모들은 더 놀랐다고 했어요.
    아이 동영상을 오디션 홈피에서 찾아봤는데 아이도 이쁘고 노래도 썩 잘하더라구요.
    어릴때부터 가수 좋아하고 콘서트 가보고. 현재도 아이돌 좋아하는 아줌마가 보기에
    아이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여겼습니다.
    아이가 공부도 전교상위권이었구요. 그러하니 부모가 무작정 반대 못하시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게되면. 그때 밀어주겠다고 했더니.
    아이가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가 원한 대학가고,,또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은 다시. 학원비를 대주면서 아이를 밀어주고 있어요.

    나중일은 어찌될지 모르지만.
    요즘 아이들이 참 대단한것 같아요. 그 꿈을 향한 노력들이 말이에요.

    아이에게 화려해보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가수들의 모습도 알려주시고요.
    조금 더 크면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도 같이 한 번 가보세요.

    전. 울 애들이 얼릉 커서 같이 콘서트 가자고 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 9. ..
    '12.2.13 11:20 PM (211.246.xxx.236)

    음.. 저도 연예계 특히 가요계는 경계를 하는 입장인데요... 솔직히 요새 더욱 그쪽 분위기가 참... 뭐랄까 많이 맹랑해 보입니다.. 조금이라도 여성학이라든가 하는 물을 먹은 사람이면 노래 내용이라든가 춤의 동작이라든가 하는 것에 거부감 안 갖기 쉽지 않구요.. 아이가 어렸을 때 접하는 문화가 건강하면 좋겠고 자신의 나이, 그러니까 인생에서 다시 못 올 어린이다운 정서를 잘 표현하는 것이면 좋겠어요. 요새 가요 그룹들은 ..많이 순화해 말해도 어린이용은 적어도 아닌데요.. 아이가 자신에게 아주 적절한 문화 체험을 하고 있는 건지, 그것부터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 10. 쥰리
    '12.2.13 11:58 PM (121.168.xxx.191)

    일단 전제가 다시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가수는 하고 싶어 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 재능이 있어야 하니까요.
    예술계통은 재능이 뛰어날수록 오히려 돈 퍼붓지 않고도 될 수 있는 길이 있어요..
    부모님이 힘써 뒷바라지 하다가도 어느 순간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다 싶을 땐
    아이가 재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 아이 장래를 위해서도 단호히 그만두는게 좋은거구요.
    하고 싶다는 열의보다 중요한 조건이 타고난 재능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11.
    '12.2.14 1:08 AM (175.213.xxx.61)

    초등고학년~중학생 되서 오디션 합격했다면 그때서야 할수 있는 고민같아요 괜한 소모전이 아닐지...

  • 12.
    '12.2.14 3:15 AM (222.117.xxx.39)

    이제 겨우 7살....

    이런 고민은 나중에 하셔도 됩니다..;;;

    그 사이 수도 없이 바뀔 가망성이 99%거든요. ㅎ

    무엇보다, 소질이 있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702 급합니다) 코슷코 바지락살 보관!! 바지락살 2012/02/14 2,084
69701 대전에 가는데 맛있는 집이나 구경할만한 곳 10 다음주에 2012/02/14 2,551
69700 영어공부하는 중인데.. 영어 듣기가 너무 어렵네요. 9 착잡하네요 2012/02/14 2,818
69699 보이스 피싱 당할뻔 했어요 -_-;; 6 속을뻔 2012/02/14 2,389
69698 부산 사시는 님들 길 좀 가르쳐 주세요. 5 김해공항 2012/02/13 716
69697 배우는 거요.. 조용히 2012/02/13 361
69696 초등학교에서 학습부진아학생 가르치는일 해보신분! 4 궁금이 2012/02/13 1,744
69695 욕설 협박 전화 받았는데, 신고 가능한가요?? 4 ... 2012/02/13 7,695
69694 가계부어플 추천해주세요. 5 버벅이 2012/02/13 1,522
69693 대구 사시는 분께 여쭈어도 될까요? 21 달콤 2012/02/13 2,785
69692 보이스피싱 관련 질문요 5 보이스피싱 2012/02/13 1,010
69691 빛과 그림자 참말 잼나네요 3 빛홀 2012/02/13 1,605
69690 블라우스 만들려고 하는데요 2 손바느질 2012/02/13 646
69689 자전거 속도계 추천해 주세요. 1 자전거 2012/02/13 1,229
69688 한달 카드값 보통 얼마나 쓰세요? 12 절약과 세금.. 2012/02/13 6,380
69687 성형도 아닌것이.... 5 헐... 2012/02/13 2,516
69686 입사지원서 작성시 가족관계 1 이력서 2012/02/13 16,262
69685 1.2, 2.4 등등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인가요?^^;; 7 영어레벨문의.. 2012/02/13 760
69684 어! 문재인이다.(有) slr링크 2012/02/13 1,492
69683 혹시 홈밀이라고 반조리 식품 배달해주는거 드셔보신분계세요 5 요리못하는여.. 2012/02/13 2,775
69682 둘째산후조리문의드려요 2 둘째맘 2012/02/13 736
69681 공지영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ㅉㅉㅉ 2012/02/13 896
69680 ^^; 5 .... 2012/02/13 1,060
69679 애가 친구를 못사겨요 10 외로운 아이.. 2012/02/13 2,498
69678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는데 학교에서 꼬집히고 차였어요. 18 어쩌죠? 2012/02/13 4,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