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딸아이의 사고방식(?)좀 봐주세요..

,. 조회수 : 2,204
작성일 : 2012-02-13 16:00:10

이제 4학년 올라갑니다.

금방 독서토론수업을 하고와서 하는말이요.....

오늘 수업한 내용이 

'사라, 버스를타다'라는 인권관련 그림책이에요.

1950년대 배경이구요, 어린여자주인공  사라가

흑인차별주의적인 버스탑승문제에 의문을 가지고

반발하면서 전국적인 흑인들의 버스탑승거부로 이어지면서

법개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에요.

 

독서수업에서는 인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나보더라구요.

딸아이가 수업다녀와서는

심드렁해서리...

인권이란게 뭔지 이해가 잘 안간다....

다른친구들은 이해를 한것 같지만,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쓴 글에서도 누구나 인권이란걸 가진다는 짧은 내용의 두리뭉실한 내용뿐...ㅠㅠ

 

제가 얘기하고픈건요..

딸아이가 이 책을 읽고 첫마디로 책이 너무 재미있었다.. 고 했더니

선생님왈,,

이 책이 과연 재미있다고 표현할 내용일까?

그랬다는군요..

어린아이의 입장에서는 흑인여자아이의 용기있는 행동이 통쾌하기도하고

뿌듯한 결말이 나왔으니 재미있었다고 표현할수도 있었을것 같은데...

사실.. 저 역시 딸아이의 느낀점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ㅡㅡ;

감동적이었다고 했더라면 좋았겠지요..ㅠㅠ

딸아이도 수업땐 그 말을 못했는데, 제게 조금은 흥분해서

재미있어서 재밌다고 했는데, 그게 왜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다고..

속상하다네요..

 

그리고 좋지않은 예를 딸아이상황에 예를 드는게 너무 속상했다는데요.

예를들어서 너희집이 아주 가난하다고 한다면......

이런예를 자기한테 드는자체가 스스로에게 감정이입이 되버려

엄청 속상하다네요.

안좋은예는 선생님 본인한테 들면 돼지 왜 자기한테 예를 드냐면서..ㅠ

 

잘 모르겠어요.

아이가 혼자라 부모의존도도 크고 마음이 여려서 상처를 잘 받아요.

 

제가 3학년 시절로 돌아가서 그때 생각을 해본다면 이해못할것도 없는데...

 

아직도 생각하는게 영글지 못한건 아닌가.... 걱정이 살짝 되기도 합니다.

어떠세요?

책을 많이 읽긴 하지만, 요즘 글 쓴걸 보면 솔직히 1,2학년때만도 못한것 같아요.ㅠ

 

 

IP : 125.176.xxx.15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3 4:18 PM (122.35.xxx.36)

    아이들의 재미있다는 말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보통 어떤 점이, 왜. 라고 물어서 아이의 생각을 넓혀 주지요. 샘과 아이가 별로 맞지 않다느생각도 들어요. 솔직히 샘이 아이의 조금은 혼자 큰 아이 특유의 모습을 미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너무 아이위주로 말씀하지 마시고 조금 더 지켜 보시다 아니면 다른 수업 찾으세요. 토론. 잘하면 좋지만 잘 못하면 특히 저학년은 선생님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 2. 논술
    '12.2.13 4:20 PM (222.111.xxx.144)

    혹시 그 선생님 업체분이 아니신가요
    논술을 완전하게 잘못 이해하고 계시네요

    책읽고 느낌 감상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논술이 아닙니다.

    아이가 재미있다고 했다면
    논술선생님은 질문을 전혀 다르게 했어야 합니다.
    왜냐면 다른아이들과 의견이 틀리니
    이 책에서 이런 생각을 가질수도 있다는 것에
    다른아이들과 토론을 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답이 없는 논술에서
    선생님의 생각을 너무 강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갸기하고 싶으시다면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주인공으로
    상황을 바꿔서 설명했어야 합니다.

    아이는 극히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논술선생님이
    도덕관이 중립적이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아이에게 생각이 틀린것이 아니며
    만약 싫은 것이 있다면
    이야기하라고 하십시요
    안좋은 예를 들으면
    다른 걸로 예를 들라고요
    선생님이 약간 머쓱해 하실듯...

  • 3. 베어탱
    '12.2.13 4:22 PM (1.225.xxx.14)

    같은 4학년 올라가는 아이를 둔 입장에서 선생님의 편협된 사고가 아쉽네요. 인권에 관한 책을 읽으면 뚝딱하고 인권에관한 느낌을 뾰로롱 받아야한다든지 경제관한 책을 읽으면 단숨에 경제적으로 무언가를 깨우치게 되는걸 바라신걸까요? 흑인아이의 행동에 무언가를 느껴 책이 재밌다고 표현한것일텐데..아무튼 너무 틀에 박히신분 같네요.

  • 4. ,.
    '12.2.13 4:24 PM (125.176.xxx.155)

    음님,,
    저도 그 재밌다는 표현에 감동적이다라른 말이 포함된거라 생각하는데요..
    제가 궁금한거는.. 초3아이정도라면.. 조금은 구체적이 표현이 나올때가 된것 같아서요.
    초3이라도 그냥 뭉뚱그려 재미있었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지..ㅠ
    조금은 유머스럽고 발랄한 얘기에 재밌다고 하고
    위의 그림책같은 내용에선 초3정도라면 감동적이고 주인공이 너무 자랑스럽다던지, 등등
    조금은 구체적인 표현을 할줄 알아야 한느건 아닌가... 싶어서요.

  • 5.
    '12.2.13 4:25 PM (122.35.xxx.36)

    그러니까 샘이 물어서 내용을 확장시켜야지요. 어떤점이 재미있는지 왜 그런지. 그게 논술샘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 6. 초록가득
    '12.2.13 4:27 PM (58.239.xxx.82)

    222.111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희 아이도 4학년 올라가는데,,표현이 아직 그렇죠..--;; 다양한 표현에 아직 서툴고 어휘력도 부족하고요,,,
    선생님과 안맞으면 바꿔보세요..몇 번 신문관련 수업을 해본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표현하는데 어려워해요
    틀릴까봐 그런것같기도 하고 망설이는 느낌도 받았어요,,,여러명이 토론을 할때라면 주도하는 아이 의견으로 따라가기도 하구요,,,
    아이가 독서논술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면 그 관심을 잘 살려서 북돋아주세요,,,

  • 7.
    '12.2.13 4:28 PM (122.35.xxx.36)

    다 큰 녀석들도 그냥 재미있다 이랗게 표현해요 그런 표현들을 구체적이고 제대로 표현하게 해주는 게 논술의 또 다른 역할이기도 하고요. 샘이 아니다고 말하는 건 더 아니죠 ㅎㅎ 초 3 들 다들 그렇게 이야기 해요 그럼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볼래 ? 하면 서 나아지는거지요

  • 8. 그래서
    '12.2.13 4:55 PM (180.65.xxx.17)

    전 논술안보내요 저희 딸은 책을 읽으면 항상 다른관점에서 얘기 하는데 그걸 엉뚱하다고 하더군요 담임선생님은 애 발상자체가 다른애들과 달라 다른애들에게 또다른 생각을 준다고 하시고요 전 독서 안보내요 저딸 사고를 누군가에게 통제 당하는것 같아서요 그냥 책을 꾸준히 읽고 그걸 그림을 그리던 글을 쓰던 나름데로 하더라고요

  • 9. 그래서
    '12.2.13 5:02 PM (152.99.xxx.168)

    논술 돈내고 배우는거죠.
    기냥 재밌어요. 하는 아이들에게 왜 재미있는가를 설명하도록.
    저라면 선생님 바꾸겠어요. 선생님 자체가 논술을 가르칠만한 자질이 없어요.
    같은 틀을 요구하는게 논술이 아닙니다. 틀에 박힌 논술은 점수도 못받아요.

  • 10. 원래
    '12.2.13 5:08 PM (14.47.xxx.13)

    그 또래 아이들 만약의 상황을 본인을 빗대어 말하면 싫어하지 않나요??
    우리애도 그랬었어요

  • 11. 선생님이
    '12.2.13 5:19 PM (203.229.xxx.67)

    경험이 좀 부족하시거나 배려가 없으신 것 같은데요.
    그치만 원글님 딸아이도... 좀 자기중심적인 경향은 있는 것 같아요 ^^;
    쌤이 그 모습이 좀 미웠나 봐요. 그랬다 해도 선생님으로서 학생을 좀 밉살맞아하고 그러면 안되죠...

  • 12. ,.
    '12.2.13 5:32 PM (125.176.xxx.155)

    평소 선생님의 성향이나 인성을 봐서는 오늘 딸아이의 상황을 듣고 의외였어요.
    성격이 좀 강하시긴 하지만......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시는분이거든요.
    딸아이의 속상했던 부분을 선생님께 넌지시 말씀드려봐도 될까요??

    아, 그리고 윗분.. 어느부분에서 제 딸이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는것 같아보이나요?
    제가 쓴 글에서도 그런부분이 보이는게 신기해요...^^;;;;;
    울 딸이 그런면이 있기도 하고 또 어느때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극단적이거든요.ㅠ

  • 13. ^^
    '12.2.13 8:04 PM (175.192.xxx.44)

    저희보다 선생님의 성격을 원글님이 더 잘아시는데 한번 여쭤보세요.
    왜 재밌기만 한 이야길까.라고 하셨는지요.

    그리고 예를 선생님이 아닌 본인(따님)에게 든건 그것이 가장 그 대상을 이해하기 쉬우니 그런거라 설명해 주세요.

    싫은걸 선생님이 아닌 자기에게 비유하냐고 했다니 조금 자기중심적인것 같습니다. 싫은걸 비유했다하니 ...

  • 14. ....
    '12.2.13 9:57 PM (180.231.xxx.49)

    전 선생님 입장에서 댓글 달게요.

    안좋은예는 선생님 본인한테 들면 돼지 왜 자기한테 예를 드냐면서..ㅠ

    이 부분 문제삼는 분들이 많을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선생님 본인한테 안좋은 예를 들라고 하다니......선생님은 가르치는 입장에서 아이의 공감을 돕기 위해 예를 들면서 수업을 진행한 건데 자기가 나쁜 기분 들었다고 선생님도 당해봐야 한다는 거잖아요.
    자기만 기분 안 나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가 보여서
    저같으면 좀 혼냈을 거 같아요.

    선생님이 애들 눈높이에 안 맞춰 주신 건 맞아요. 그런데 흑인 여자애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는데 그게 재밌다~하고 끝난다면 공감능력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거죠. 그걸 계발 시키기 위해서 수업을 듣는 거고요.
    타인의 어려움을 동정하고 공감하는 능력....초3 여아라고 해도 그런 면을 보지 못하면 조금 실망할 거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생한테 너무 높은 기준을 들이대는지도 모르겠네요.

  • 15. ,.
    '12.2.14 12:30 AM (125.176.xxx.155)

    많은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역시... 그거구요.
    제글의 요지가 윗님이 올려주신 그런 대답이 3학년정도라면 당연히 구별할줄 알고 나와야 되는지에
    대한거거든요..
    저 역시 딸아이의 대답에 겉으로 표는 내지 않았지만..
    나름 실망하여 여기다가 글을 올려서 여쭈어볼려고 한거구요.
    억지로 잣대를 들이대자면 좀 수준낮은 대답이 아닌가.. 해서요..ㅠ
    댓글들 보면 보편적이게 볼 수도 있는데, 또 윗님이 선생님이라시니.. 흑,, 딸아이가 공감능력이
    부족한가... 싶기도 하공....ㅎㅎ
    선생님과도 상담을 한번 해보면 조언을 들을수 있겠죠^^;

    그리고 좋지않은 예를 든 부분에선 낼 딸아이에게 더 강한 공감을 위해서 자신에게 비유한것 같다고
    얘기해주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734 한글 파일 비밀번호 어떻게 찾죠? 1 준준 2012/02/14 2,978
69733 역시 가루분이나 컴펙트를 안쓰니 피부 좋단 소리를 듣네요.. 3 ㅇㅇ 2012/02/14 2,144
69732 돌발성(급성) 난청, 이명 전문 병원이요 3 난청 2012/02/14 11,002
69731 교복비 2 연말 정산 2012/02/14 1,090
69730 스맛폰 좋은 어플 추천해 봐요. 맛폰 2012/02/14 666
69729 시부모님이 재산과 합가문제.... 14 류00 2012/02/14 4,656
69728 故 손문권 PD 여동생분 인터뷰 읽어보세요.. 51 흠.. 2012/02/14 17,084
69727 어려워요...조언주세요...^^; 6 조언주세요 2012/02/14 1,417
69726 핸드폰이 없어서 좋은 점 하나. 1 ㅎㅎ 2012/02/14 1,061
69725 카레 싫어하는 중고딩들 많을까요? 7 카레 2012/02/14 1,333
69724 명동에서 지금 무슨 1인시위 하는건가요? 초영이? 퍼플라이프 2012/02/14 672
69723 예단으로 드릴 커피잔 추천해주세요 14 ** 2012/02/14 2,969
69722 파지버섯, 파지사과..어떤 것이 바른 단어? 파지와 파치 1 갸우뚱 2012/02/14 1,129
69721 국회 이번엔 저축銀 피해 `공적자금' 보상 추진 6 세우실 2012/02/14 602
69720 가정지원센터 1 상담 2012/02/14 534
69719 손발 따뜻하신 분들 피부도 좋으신가요? 12 혹시 2012/02/14 2,647
69718 고객이 저에게 불임클리닉 가서 시험관 시술을 하라네요 17 퐝당 2012/02/14 3,876
69717 작용, 반작용 효과 그래도 좋아.. 2012/02/14 470
69716 32평 도배 비용 질문이요. 2 봄봄 2012/02/14 7,035
69715 요즘스마트폰 할려구 하는데 갤럭시s2는 어떤가요? 9 ...^ 2012/02/14 1,497
69714 사주보고 운수좋은 번호받아서 핸드폰번호 바꿨습니다. 1 아지아지 2012/02/14 2,538
69713 대학 새내기. 선배들이 1학년 때는 알바말고 공부만 하라했대요 6 ㅇㅇ 2012/02/14 2,324
69712 좀 전에 의정부지검 금융범죄과 수사관한테 전화 받았습니다. 8 내파란하로 2012/02/14 2,391
69711 축하해주세요^^** 89 sunnyd.. 2012/02/14 13,265
69710 석자어항+거북이 필요한분없을까요 8 10년된청거.. 2012/02/14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