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업같이하는 아이들때문에 고민이네요.

논술수업 조회수 : 1,073
작성일 : 2012-02-13 15:59:03

저희애가 방문논술 수업을 받고있어요.

아직 초등생이라 뭐 대단한 논술을 바라는거아니고

저희애가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글을 잘쓰는것도 아니라서

저도 그저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말한마디라도 자기 의견을 말해보는것에 만족해하고있어요.

 

엄마들이 다 직장인이라 저희집에서 수업을 하게되어서

저만이 아이들의 수업태도나 내용들을 브리핑 받는데요...

이게 참 문제입니다.

엄마들이 없어서 간섭받을일이 없다고 생각한건지,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무척 안좋아요.

같은 학교 여자애들만 넷이하는거라 워낙 친하기도하고

선생님도 초반부터 분위기를 무섭게잡지 못하셔서 그런 경향도 있구요.

 

그런데 오늘 수업내용이 가족에관한 것이었답니다.

선생님이 수업끝나고 브리핑하시는데

요즘아이들 무섭다고

가족은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존재가아니고, 끝없이 자기를 괴롭히고 귀찮게하는 존재라 했답니다.

특히 엄마에대한 얘기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했다고

그애 엄마들중 정말 아이들 학원비때문에 직장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아이들은 그런 고마움은 생각못하고

엄마가 하기싫은 학원 많이 보낸다고, 잔소리 많이한다고 불만이 가득하더랍니다.

 

사실 이런얘기를 자기 엄마가 밖에서 듣고 있다면 감히 못했을 얘기지요.

저도 수업내용을 밖에서 전혀 듣지는 않지만, 저희애는 저를 의식해서 그랬는지 그런쪽으로 얘기는 안했다 하더라구요.

 

선생님은 아주 심각하게, 애들이 학원을 많이다녀서, 엄마들이 성적이나 레벨같은거에 너무 스트레스를주어서

이런 심한말을 수업중에한다 하셨지만

저는 물론 그런경향도 있지만, 아이들이 이제 사춘기가 슬슬 시작되는 나이인지라

그냥 속마음은 꼭 그런게 아니면서도 괜히 그런얘기를 하고싶고... 그런면도 있지않나싶어요.

학교에서는 문제있거나 그런애들은 아니거든요.

 

저도 이 얘기듣고는 참 많이 반성을 했어요.

아이한테 나란 존재도 끝없이 자기를 괴롭히고 잔소리만하는...그런 존재는 아닌가?

 

얘기가 잠깐 옆으로 흘렀는데

어쨌든 애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엄마가없는 틈을타서 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휘두르며(선생님이 가끔 쩔쩔 매실때가있어요.) 발산을하는것이 아닌가.

 

점점 수업내용도 진지하기보다는 장난스럽고 깔깔대는 수업이되어가고있는듯한데

새학기를 맞이하여 차라리 반을 바꾸어서 잘 모르는 아이들과 섞여서 수업을 받는건 어떨까 고민이예요.

IP : 121.168.xxx.1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3 4:22 PM (122.35.xxx.36)

    자유로운 분위도 좋지만 샘이 끌려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아이들 허세병도 있고요. 그런 녀석들은 논리적으로 부모가 얼마나 필요한지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강하게 말해주는 게 필요해요. 논술샘 오바하신듯. 아님 경험이 적으시던가....

  • 2. 논술
    '12.2.13 4:24 PM (222.111.xxx.144)

    선생님이 처음 토론의 주제를 발표하실때
    어떻게 했냐를 물어보십시요
    불만을 이야기 하라고 했는지
    고마운 것을 이야기하라고 했는지요

    가족이란것이
    엄마 아빠에 대한 감정표출에 장이 되었다면
    선생님이 처음 시작 부분에서
    부정적인 시작을 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논술의 흐름은
    가족에 대한 위기의식이 너무나 뻔한 주제가 되었기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 3. ...
    '12.2.13 4:46 PM (175.210.xxx.243)

    몇학년인진 모르겠지만 여자애들끼리만 모여서 더 정신없을거예요. 친해지면 마찬가지니 애들 바꾼다고 될 일은 아닐듯..
    소수그룹으로 하는 학교내에서의 공부수업도 그런데 논술은 더하겠죠. 또 그런 재미로 오기도 하죠.
    저학년들은 재잘재잘 깔깔대는게 다지만 고학년은 좀 뭐랄까 드세다는 느낌이 있어요.
    아마 논술선생님도 속으론 버거우실거예요.
    부모들이 애들한테 얘기를 하는게 효과적일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072 제평 잘 아시는 분들 가격이 어떤 편인가요? 8 .. 2012/04/17 3,416
97071 초2남아 자전거 사이즈 몇으로 사줘야 할까요? 3 베이커리 2012/04/17 2,324
97070 가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가요? 라일락 빌리.. 2012/04/17 1,165
97069 잇몸이 원래 무른 체질이라는데, 이가탄이라도 먹어야 할까요? 5 양치 2012/04/17 1,916
97068 배달전문 피자집 1 ^**^ 2012/04/17 709
97067 얼굴에 짜릿짜릿한 현상은 왜 발생하나요? 1 부자 2012/04/17 769
97066 양악수술후 언니사망....ㅜㅜ 44 양악 2012/04/17 84,706
97065 곽노현 교육감님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날때까지... 4 교육의 질 2012/04/17 1,236
97064 씬지로이드 복용하는 분들 끊었다 복용했다 하시나요~ 6 갑상선 2012/04/17 1,742
97063 야채스프 후기 좀 올려주세요 ~~ 6 바이올렛 2012/04/17 3,293
97062 비싸도 이 브랜드꺼는 꼭 쓴다 하는거 있으세요 218 한가한오후 2012/04/17 20,635
97061 김구라가 선관위에 보낸 답문(2002년) 7 구라 2012/04/17 1,776
97060 공부 공부 공부 3 무지한 엄마.. 2012/04/17 1,454
97059 82csi 출동해주세요~ 질 좋은 티셔츠 파는곳인데... 7 옷사고싶어 2012/04/17 1,858
97058 방통대 학사졸업논문 써 보신분들 노하우 좀...굽신 3 아휴... 2012/04/17 7,887
97057 광주요 세일 언제 하는지 아세요? 4 바이올렛 2012/04/17 1,847
97056 생후158일된 아기 질문이요. 뒤집기등... 5 꿀피부화이팅.. 2012/04/17 2,267
97055 檢 vs 나꼼수, 대선 앞두고 정면 충돌? 2 세우실 2012/04/17 974
97054 문대성이가요 표절이 아니라. 14 대필이랍니다.. 2012/04/17 2,351
97053 돌나물 물김치 너무 맛있네요!!! 6 똥비이하들 2012/04/17 1,778
97052 매일 악몽을 꾸고, 자고 일어나면 온몸에 뻣뻣한데 3 도와주세요 2012/04/17 1,413
97051 별일은 아닌데 심장마비 올 뻔 했어요. 17 2012/04/17 3,693
97050 전문직 남성 비즈니스 가방 추천해주세요 1 에궁 2012/04/17 919
97049 세탁물 말리는 베란다쪽 창가엔 블라인드가 적당할까요? 2 나른한 오후.. 2012/04/17 830
97048 매매? 증여? 아빠가 물려 주신 논 7 가족 2012/04/17 2,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