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업같이하는 아이들때문에 고민이네요.

논술수업 조회수 : 1,057
작성일 : 2012-02-13 15:59:03

저희애가 방문논술 수업을 받고있어요.

아직 초등생이라 뭐 대단한 논술을 바라는거아니고

저희애가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글을 잘쓰는것도 아니라서

저도 그저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말한마디라도 자기 의견을 말해보는것에 만족해하고있어요.

 

엄마들이 다 직장인이라 저희집에서 수업을 하게되어서

저만이 아이들의 수업태도나 내용들을 브리핑 받는데요...

이게 참 문제입니다.

엄마들이 없어서 간섭받을일이 없다고 생각한건지,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무척 안좋아요.

같은 학교 여자애들만 넷이하는거라 워낙 친하기도하고

선생님도 초반부터 분위기를 무섭게잡지 못하셔서 그런 경향도 있구요.

 

그런데 오늘 수업내용이 가족에관한 것이었답니다.

선생님이 수업끝나고 브리핑하시는데

요즘아이들 무섭다고

가족은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존재가아니고, 끝없이 자기를 괴롭히고 귀찮게하는 존재라 했답니다.

특히 엄마에대한 얘기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했다고

그애 엄마들중 정말 아이들 학원비때문에 직장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아이들은 그런 고마움은 생각못하고

엄마가 하기싫은 학원 많이 보낸다고, 잔소리 많이한다고 불만이 가득하더랍니다.

 

사실 이런얘기를 자기 엄마가 밖에서 듣고 있다면 감히 못했을 얘기지요.

저도 수업내용을 밖에서 전혀 듣지는 않지만, 저희애는 저를 의식해서 그랬는지 그런쪽으로 얘기는 안했다 하더라구요.

 

선생님은 아주 심각하게, 애들이 학원을 많이다녀서, 엄마들이 성적이나 레벨같은거에 너무 스트레스를주어서

이런 심한말을 수업중에한다 하셨지만

저는 물론 그런경향도 있지만, 아이들이 이제 사춘기가 슬슬 시작되는 나이인지라

그냥 속마음은 꼭 그런게 아니면서도 괜히 그런얘기를 하고싶고... 그런면도 있지않나싶어요.

학교에서는 문제있거나 그런애들은 아니거든요.

 

저도 이 얘기듣고는 참 많이 반성을 했어요.

아이한테 나란 존재도 끝없이 자기를 괴롭히고 잔소리만하는...그런 존재는 아닌가?

 

얘기가 잠깐 옆으로 흘렀는데

어쨌든 애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엄마가없는 틈을타서 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휘두르며(선생님이 가끔 쩔쩔 매실때가있어요.) 발산을하는것이 아닌가.

 

점점 수업내용도 진지하기보다는 장난스럽고 깔깔대는 수업이되어가고있는듯한데

새학기를 맞이하여 차라리 반을 바꾸어서 잘 모르는 아이들과 섞여서 수업을 받는건 어떨까 고민이예요.

IP : 121.168.xxx.1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3 4:22 PM (122.35.xxx.36)

    자유로운 분위도 좋지만 샘이 끌려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아이들 허세병도 있고요. 그런 녀석들은 논리적으로 부모가 얼마나 필요한지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강하게 말해주는 게 필요해요. 논술샘 오바하신듯. 아님 경험이 적으시던가....

  • 2. 논술
    '12.2.13 4:24 PM (222.111.xxx.144)

    선생님이 처음 토론의 주제를 발표하실때
    어떻게 했냐를 물어보십시요
    불만을 이야기 하라고 했는지
    고마운 것을 이야기하라고 했는지요

    가족이란것이
    엄마 아빠에 대한 감정표출에 장이 되었다면
    선생님이 처음 시작 부분에서
    부정적인 시작을 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논술의 흐름은
    가족에 대한 위기의식이 너무나 뻔한 주제가 되었기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 3. ...
    '12.2.13 4:46 PM (175.210.xxx.243)

    몇학년인진 모르겠지만 여자애들끼리만 모여서 더 정신없을거예요. 친해지면 마찬가지니 애들 바꾼다고 될 일은 아닐듯..
    소수그룹으로 하는 학교내에서의 공부수업도 그런데 논술은 더하겠죠. 또 그런 재미로 오기도 하죠.
    저학년들은 재잘재잘 깔깔대는게 다지만 고학년은 좀 뭐랄까 드세다는 느낌이 있어요.
    아마 논술선생님도 속으론 버거우실거예요.
    부모들이 애들한테 얘기를 하는게 효과적일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741 마켓오 초콜릿...환불되나요? 10 연우낭자 2012/02/14 2,756
69740 베스트글 살림팁에 불림샴푸라고 있던데 이게 뭔가요? 8 불림샴푸 2012/02/14 2,710
69739 신랑 도시락통 어떤게 좋을까요? 5 김수진 2012/02/14 1,510
69738 아이 정신과 상담시 보험처리하세요? 4 궁금이 2012/02/14 1,337
69737 4년째 마이너스 30% 펀드 어케할까요... 11 으아아아악 2012/02/14 2,685
69736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이랑 결혼하시겠어요? ^^ 75 남편이 2012/02/14 7,489
69735 아까 말실수 한다는 글 대박 웃겼는데 7 도레미쏭 2012/02/14 1,552
69734 한글 파일 비밀번호 어떻게 찾죠? 1 준준 2012/02/14 2,978
69733 역시 가루분이나 컴펙트를 안쓰니 피부 좋단 소리를 듣네요.. 3 ㅇㅇ 2012/02/14 2,144
69732 돌발성(급성) 난청, 이명 전문 병원이요 3 난청 2012/02/14 11,002
69731 교복비 2 연말 정산 2012/02/14 1,090
69730 스맛폰 좋은 어플 추천해 봐요. 맛폰 2012/02/14 666
69729 시부모님이 재산과 합가문제.... 14 류00 2012/02/14 4,656
69728 故 손문권 PD 여동생분 인터뷰 읽어보세요.. 51 흠.. 2012/02/14 17,084
69727 어려워요...조언주세요...^^; 6 조언주세요 2012/02/14 1,417
69726 핸드폰이 없어서 좋은 점 하나. 1 ㅎㅎ 2012/02/14 1,061
69725 카레 싫어하는 중고딩들 많을까요? 7 카레 2012/02/14 1,333
69724 명동에서 지금 무슨 1인시위 하는건가요? 초영이? 퍼플라이프 2012/02/14 672
69723 예단으로 드릴 커피잔 추천해주세요 14 ** 2012/02/14 2,969
69722 파지버섯, 파지사과..어떤 것이 바른 단어? 파지와 파치 1 갸우뚱 2012/02/14 1,129
69721 국회 이번엔 저축銀 피해 `공적자금' 보상 추진 6 세우실 2012/02/14 602
69720 가정지원센터 1 상담 2012/02/14 534
69719 손발 따뜻하신 분들 피부도 좋으신가요? 12 혹시 2012/02/14 2,647
69718 고객이 저에게 불임클리닉 가서 시험관 시술을 하라네요 17 퐝당 2012/02/14 3,876
69717 작용, 반작용 효과 그래도 좋아.. 2012/02/14 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