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두돌된 아이와 3개월된 둘째가 있어요
외벌이로 가자면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하고싶은거 조금씩 포기하면서 그냥 평범하게 아이 기르며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 아둥바둥 살았던 것이 많이 아까워.. 직장을 포기하기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둘째를 친정에서 봐주고 계신데, 사정이 생겨 더이상 봐주시지 못하게 되셨고..
어린이집 다니면서 5개월째 감기 달고 사는 첫째를 보면, 둘째 이 핏덩이를 어떻게 어린이집 보내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달에 대여섯번은 밤 10시, 11시까지 야근을 해야 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생각하면 직장을 그만 두는게 맞는데..
아이들 중학교만 들어가도 엄마 손이 많이 필요 없다고 하는데
그때가 되면 제가 참 허무해 질 것 같아요.
그렇다고 10년이상 후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정말 힘들게 힘들게 노력해 이뤄낸 이 자리가 너무 아깝기도 하고..
저 어떻해야 할까요..
2월말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일은 손에 안잡히고 혼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