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마음 갖는거 이기적인건가요?

갈대 조회수 : 1,621
작성일 : 2012-02-13 14:34:54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직장다니고 있고 미혼입니다.

결혼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황이고, 회사도 사실 남들볼땐 좋아보일수 있으나 제 마음은 지옥이에요.

회사도 절대 편한 곳은 아니고 여자가 전체 10%밖에 안되는 보수적인 집단이라 스트레스 엄청 커요.

이래저래 내적 외적으로 지치고 힘든상황이라  현재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겉으로 표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겉으로는 멋내는거 좋아하고 웃는 표정이라 사람들은 잘 모르죠.

 

초,중,고 친구가 한 명 있는데 3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친구 남친은 연하 의사에 집안 멀쩡, 외모도 멀쩡, 학벌 엘리트코스..

친구는 은행다니다 공뭔 준비한다고 쉰지 3년..한마디로 직업이 없어요. 집안은 그냥 보통..학벌은 좀 처져요.

대신 결혼하면서 집을 사간다던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당연히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남자가 미온적인 태도입니다.

먼저 결혼얘기도 안 꺼내고(친구가 직업이 없어서 부모님한테 인사하기 그러니 너 시험 붙으면 말하자 이러는중), 부모님이 널 탐탁치 않아 할것이다..이렇게 언질해놓은 상황.

뭐 한마디로 남자 입장에선 급할것도 없고 아쉬울것도 없는데 적극적이지도 않아요.

친구도 그것땜에 스트레스 큰 상황이구요.

 

저도 나이가 있다보니 이미 만 3년 넘게 사귀는 상황에 남자가 비적극적인상황+ 여러조건들....

현실을 잘 알 나이가 되어 버렸지요.

안타깝지만 결혼이 잘 안될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고, 그냥 계속 만나서 시집 잘 갔으면 하는 맘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저도 제가 여유가 없으니까 이 친구 만날때마다 남자친구 얘기만 주구장창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쌓여요.

오로지 그 남자와의 불안, 걱정....스스로 적극적일 수 없는 상황에 대한 하소연...

이해는 되는데 정말 얘기 듣다보면 화가 날때도 많고, 우울해지는거 같아요.

이제 그 남자 너한테 관심없으니 너도 맘 접고 딴 길 알아봐~ 이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상처가 될거같아 참습니다.

왜냐면 친구가 하소연할 곳이 없을 것 같고, 저도 제 앞가림못하고 있는데 조언하는게 웃긴것 같아서요.

자존심없이 눈치없이 그 남자옆에 있고 싶어하는 친구한테도 화가 날때가 있어요.

둘이 만나도 둘 얘기는 없고, 친구는 또 일이 없으니 온 관심이 그 남자에게 가 있어요.

 

저도 결혼을 원해서인지 이런 우울한 결혼얘기보단 선봐서 3달만에 결혼하더라도 성공적인? 그런 밝은 얘기가 좋아요.

그냥 경험치로 이런 조건차이나는 연애가 결혼까지 가기 힘든걸 봐서일수도 있구요.

저를 대신해서 감정이입을 하는건지? 암튼 짜증나고 피하고 싶고 이런 얘기는 너무 듣기가 싫거든요.

이런 제 마음을 한번 진지하게 말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제 말이 귀에 안들리는듯해요.

이럴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정말 혼란입니다. 이미 만남은 많이 줄인 상태거든요.

 

지금 저같은 마음 갖는거..이럴 수 있는 건가요? 아님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이기적이라면 마음을 좀 고쳐먹으려 애써봐야할 것 같아서 묻습니다.

 

 

IP : 211.217.xxx.1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3 2:39 PM (175.196.xxx.75)

    만나지 마세요.. 그 친구는 여려모로 계속 같이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아닌것 같아요.

    나중에 결혼하면 결혼하는대로 주구장창 얘기 들어주어야 할것같은데 괜찮으시겠어요?

  • 2. ~~
    '12.2.13 2:42 PM (119.192.xxx.98)

    만나지도 말고 전화도 받지 마세요. 완전 짜증나는 스탈이네요.

  • 3. **
    '12.2.13 2:44 PM (110.35.xxx.104) - 삭제된댓글

    남 얘기 밝은 것만 들어도 뭐랄 판에
    부정적이고 불안한 말 계속 들으면서
    스트레스 안 받는 게 더 이상하지요
    그리고 혹여라도 그게 이기적인거라고 해도
    원글님이 힘들면 힘든거지
    친구말이 뭐라고 힘든 마음을 추스리고 그런 말을 계속 들어야 하는지요?
    만남을 많이 줄인 상태라고 하셨는데
    원글님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일단 내 마음이 편해야지요
    내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닌데
    무슨 여유로 친구의 스트레스까지 받아주겠어요?

  • 4. 그 친구분은
    '12.2.13 3:01 PM (116.38.xxx.72)

    안됐지만 결혼까지 가긴 아무래도 어렵겠어요. 본인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 남자친구에게만 저토록 목을 매달고 있으면 암만 좋은 남친이라도 질려 나가떨어지기 딱 좋겠네요. 님조차도 질려하는데 남자친구야 오죽할런지...
    그리고 만나면 맨날 안 좋은 얘기, 자기 어려운 얘기, 하소연하는 얘기만 듣고 있으면, 털어놓는 사람은 속이 후련하려나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은 기 다 빨려요. 조금은 거리를 두시는 편이 님 정신건강에 아주 이로울 듯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049 em희석액 쓰면 씽크대 배수구에 곰팡이 안 생길까요? 6 제이미 2012/02/14 2,593
71048 일산이나 파주에 보청기 믿고 잘할만 한 곳 추천해 주세요 2 도움 청함 2012/02/14 896
71047 난폭한로맨스 은재 좋아한다는거 깨닫게된 무열 이번회 너무 기대되.. 5 sks 2012/02/14 1,471
71046 입덧..언제까지일까요? 11 ㅠㅠ 2012/02/14 2,324
71045 작년에 구입한 과메기 먹어도 될까요? 3 ... 2012/02/14 1,652
71044 스타인생극장..김경호편 보셨나요? 9 ㅎㅎ 2012/02/14 5,175
71043 우리동네 필라테스강사.. 2 이 강사 2012/02/14 3,256
71042 이 블로그 글 읽어보셨나요 10 * 2012/02/14 11,843
71041 6세아이 잠버릇... 2 best 2012/02/14 663
71040 별거아닌 팁 3 반짝이는 2012/02/14 1,370
71039 ( 조언구해요 )서울대 합격했는데 방때문에 고민이예요. 22 봄비 2012/02/14 11,740
71038 노트북 추천좀... 2 올리브 2012/02/14 810
71037 같은 성(이름) 을 가진 사람끼리는 만나면 안되나요? 5 비와눈 2012/02/14 5,041
71036 뭔가 이상해요. 유선전화 요금관련 사기당한 기분 2 ddd 2012/02/14 1,057
71035 2010년산 멸치가 1키로에 2만원인데 많이 사서 비축해둬도 될.. 3 멸치 2012/02/14 1,529
71034 나꼽사리 선대인 우석훈 앞장- 김진표 아웃에 서명합시다 5 동참합니다 2012/02/14 1,252
71033 네이버 체크아웃 20% 할인쿠폰 3 .. 2012/02/14 1,211
71032 "개와 기자는 출입금지", 원조를 아십니까 샬랄라 2012/02/14 608
71031 가스렌지 위에 후드 청소는 어떻게 해야 깨끗한가요? 7 저도 2012/02/14 2,667
71030 임성한 작가가 진짜 평범한 여잔 아닌거 같아요 83 흠냐 2012/02/14 21,113
71029 무찜 어떻게 해야 맛있나요? 뭉글이 2012/02/14 582
71028 아이가 유치원을 옮기기 싫어하면 4 그림그려줘루.. 2012/02/14 1,213
71027 욕조안 찌든때 없애는방법 좀 알려주세요.. 16 청소못하는사.. 2012/02/14 4,919
71026 마포 근처 교정치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2 교정치과 2012/02/14 1,336
71025 지인의 딸이 서울대합격했는데요. 4년 장학금을 받고 들어간다고 .. 31 장학금은? 2012/02/14 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