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결혼15년차입니다. 아이는 둘입니다. 남편은 부부관계 싫어합니다. 제가 요구하면 거절하기도 합니다.
그것도 컨디션 살피며 눈치보며 3개월에 한번 정도 요구해도 말이죠
거절당할 때면 비참합니다. 자신에 몸에 손대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남편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네, 자상합니다. 아껴주려 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늘 뭔가 부족하고 힘들어요.
15년 동안 싸워도 보고 진지하게 얘기도 해보고 했습니다.
안통합니다. 어제도 시댁 갔다와서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얘기했습니다.
당신에게 나는 뭐냐고? 그랬더니 지금 자신에게는 회사와 시댁뿐이랍니다. 얼마전 아주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나름 이해합니다.그러나 납득이 안갑니다.
' 네가 지금 나이가 40이 넘어서 18살처럼 남편에게 몇 번 째인지 궁금하고 그러냐'고 합니다.
지금은 중1 큰놈의 교육에나 신경쓰고 남편 내조 잘하는게 중요한 거 아니냐고 합니다.
저 아이들 교육 나름 신경 많이 쓰고 삽니다. 그런데 부부문제는 둘째고 남편은 저렇게 말합니다.
네, 그 말이 맞을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럼 결혼을 왜 했는지 저는 참 남편이 이상합니다.
부부관계 마음이 동하지 않아서 못하겠답니다. 다른 여자와는 안해봐서 모르겠답니다.
어찌보면 저와의 잠자리를 나름 노력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무슨 약을 먹기도 하더라구요.
오죽하면 자기가 약을 사서 먹겠나고 하네요.
저 잠자리 밝히는 여자 아닙니다. 저는 잠자리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잠자리가 도저히 능력밖이라면
따스할 수 있고 포옹도 할 수 있고 눈빛도 있고 스킨쉽도 있지 않습니까?
남편은 제 손이 닿아도 움찔합니다. 그럴 때면 기분 더럽습니다.
제가 남편 말대로 이 나이에 너무 철이 없고 남편을 이해 못 하나요? 여러분들은 다 어떻게 사십니까?
시댁에 매주마다 가길 바라고 잘하길 바랍니다.
저도 잘하고 싶고 그만하면 잘하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를 저렇게 대하는데 제가 시댁에 더 잘하고 싶을까요?
남편은 근본적인 저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 자신만 떠받들고 살 길 바라는 공주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답답합니다.
저의 글을 읽고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