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06
작성일 : 2012-02-13 06:33:12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의 시간이 털고 간 숲에 푸른 심장 소리 하나 남겨서 대지를 깨워 나를
낳고 한 모금 이슬이 나를 키워냈듯이 나는 오늘도 속절없이 흐릅니다 산천
이 받아 나를 길러내어 온전히 한 풍경이 되고 낮아지고 낮아지며 당신에게
로 강물 져 갑니다 젖은 입술로 사랑 속삭이며 치맛자락 나풀거리며 무늬 져
당신에게로 흘러갑니다 바람이 햇살을 머리에 쓰고 흐르는 동안에도 나는 숲
으로 치장하고 굽이굽이 착한 마을에 깃들어 사는 당신으로 향합니다

  햇볕이 흐른 자리에 바람이 들고
  강물이 흐른 자리에 숲이 자라고
  서로에게 향해
  모든 힘을 다하여 땅에 사람이 살아갑니다

  나는 오로지 당신을 향해 있기에 당신이 행여 외면하더라도 차마 식탐으로
할퀴어 짓밟더라도 포크레인의 발 밑을 돌고 돌아라도 불구의 육신 쿨럭거리
며 당신에게로 갑니다 살팍진 햇빛이 깃든 살점일랑 당신의 포악한 이빨에
내어주겠습니다 이슬 한 모금이 순한 피가 되거들랑 고철덩이 윤활류로 기꺼
이 내어주겠습니다 나를 모두 갖고서라도 어진 숲 한 움큼만한 순정은 남겨
두세요 기어이 내 흉곽을 허물어 제방을 쌓고 운하의 지도를 만드는 당신의
요새로 향합니다

  양생된 눈물에 매달려있는 새여 소리여
  시멘트에 뿌리내린 초목들이여
  껄떡껄떡 포크레인 대가리 쳐들고
  자기 몸을 잘라먹고 배 부른 날이여
  회임할 수 없는 밤을 맞으시라
  두― 고― 보― 시― 라― 언제나 당신을 향할지니


   - 이윤하, ≪그래도 나는 강물인 채 당신께로 향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2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10/grimmadang.jpg

2012년 2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10/jangdori.jpg

2012년 2월 11일 한겨레
[화백 휴가인 듯]

2012년 2월 1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10/alba02201202102016000.jpg

2012년 2월 1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11.jpg

 

 


2012년 2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12/20120213_20p_kimmadang.jpg

2012년 2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12/20120213_20p_jangdori.jpg

2012년 2월 13일 한겨레
[여전히 화백 휴가인 듯]

2012년 2월 1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12/alba02201202122013360.jpg

2012년 2월 1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13.jpg

 

 

 

 

유권자들은 바뀌어 가는데 정작 그 표가 무서운 사람들이 바뀌어가는 속도는 그걸 잘 따라오지 못하는 듯...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07 자동차 앞유리가 뭔가에 맞아서 살짝 깨졌는데요~ 9 SUV 2012/03/23 1,551
    86906 참관수업 가서 뒤에 붙여진 아이 그림을 봤어요. 7 명탐정 2012/03/23 2,378
    86905 [VOP영상] 무소속 김희철 "박지원‧박선숙, 복당 약.. 3 단풍별 2012/03/23 1,118
    86904 헬리코박터균 양성이라는데.. 7 검사결과 2012/03/23 8,210
    86903 한미FTA 폐기파‥다 모여라!! prowel.. 2012/03/23 1,650
    86902 MNW콤비네이션냄비가격이왜다른가요? 쇼핑몰마다달.. 2012/03/23 1,031
    86901 건축학개론 납뜩이 13 딴사람 2012/03/23 3,577
    86900 구매대행이요 얼마까지가 관세인가요? 2 몰텔 2012/03/23 1,305
    86899 안검하수 쌍꺼풀수술 잘하는데 아시나요? 3 애엄마 2012/03/23 2,554
    86898 친구네가 차를 세워두고 방치하고 있어요.. 6 .... 2012/03/23 2,699
    86897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하는 용감한 대한민국 3 국민이 졸로.. 2012/03/23 1,726
    86896 누전일 수가 있나요? 1 수상한 전기.. 2012/03/23 1,157
    86895 지인들과 밥먹는 자리에서... 44 ,. 2012/03/23 13,735
    86894 노 회찬 트윗 6 반만 닮았으.. 2012/03/23 2,114
    86893 이정희는 제물 될 것 예언 적중 4 정치판17년.. 2012/03/23 2,101
    86892 주부들은..본인선물 or 애기선물 어떤걸 선호 하나요? 5 선물 2012/03/23 1,317
    86891 검색보다 더 빠른 82쿡님들 도와주세요. 44 아아아아 2012/03/23 3,354
    86890 이인규 “너무 억울해서 죽고 싶었다” 9 세우실 2012/03/23 2,098
    86889 평택에 주소지가 되어있는 남편이 서울에서 투표를 하려면요... 5 여쭤요..... 2012/03/23 1,175
    86888 건축학개론 엄태웅 14 2012/03/23 5,058
    86887 전 이런게 그렇게 맛있어요 12 나름 미식가.. 2012/03/23 2,814
    86886 송금 얘기읽으니 경우없던 학부모.. 3 ... 2012/03/23 2,408
    86885 화차를 볼까요 건축학개론을 볼까요 8 흐음 2012/03/23 2,383
    86884 반영구 눈썹문신 5 궁금합니다... 2012/03/23 2,560
    86883 법인회사 영수증 처리요 회사 2012/03/23 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