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부터 예체능에 소질을 강하게 보였지요
통지표에는 예체능을 시키세요
글을 잘 쓰니 작가를 시키세요
그런 담임선생님 말씀이 많았답니다
제가 하고싶은 일은 의상디자이너 였어요
전공도 그리로 갔지요
그런데 깨달음은 ....아 난 디자이너로 크기에는 부족한게 많구나 였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정도의 감각은 정말 차고 넘치게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더군요
이것을 인정하기 싫었답니다
내가 좋아하고 굳이 조직에 들어가서 일하지 않아도
내가 작은 드레스샾을 해도 의상일을 할거야 하는 바람이 있었지요
그리고 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하면서 20대 부터 진짜 지겹게 듣던말이 있어요
아니다 10대 후반 부터 같아요
어쩜 말을 그리 재미나게 잘하세요?
개그맨 같아요 연기도 잘하실 것 같아요
동화구연 해봐요 강사해봐요
선배같은 교수 있으면 강의 대박 납니다
심지어 교수님들도 석사해라
너가 PT할 때 다르긴 하더라
언니가 가르쳐 주면 귀에 쏙 박히더라
심지어 아이들이 (동네 꼬마든 조카든)
이모는 유치원 선생님해라
남편도 누군가 가르치는 일을 하면 너는 딱인데
남을 가르치는 일을 하세요
한 천만번은 들었어요
사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남을 가르치는 일이
참 지루하고 답답해 보였거든요
같은말을 어쩜 저리 수십번 반복하지?
아주 드라마 대사같어 (선생님들을 보며)
절대 그일만은 싫었어요
뭔가 창의적이고 변화가 있는 일을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저는 전업주부이고요
내가 지금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 덕분에 아이를 가르쳐야 해서 공부를 안할 수 가 없으니
공부를 하긴 해서 가르치고 하지만 일로 하고싶지 않은데
주위에 지인들이 자꾸 부탁을 합니다
본인 아이 좀 가르쳐 달라고요
돈을 받고 하긴 전 또 싫어요
그래서 그냥 저희집에 놀러와서 나랑 놀자 하고 공부 비스무레 가르쳐 주긴해요
제가 하다보면 이렇게 가르치는일이 신 나고 보람된 것이로구나..
같은 말이 아니라 학생에 따라 또다른 세계가 열리는구나
뭐든지 보면 학습적으로 어찌 연결을 할까
아이디어가 자꾸 떠올라 미치겠어요
저 공부를 게임으로 접목 시키면?
저 원리를 요렇게 가르친다면?
아주 돌겠어요
뭔가 생각나면 벌떡 일어나
만들기부터 하면서(요 순간만 전공 살리는군요 )
자꾸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저는 지금 심각하게 고민 고민합니다
이런게 적성 이란걸까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것은 다르니까
선택은 잘하는 일을 해야하는걸까
혹시 모르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공부방을 차릴 수도 있으니 준비한다 생각하고
필요한 공부 전문적으로 준비해 볼까
별별 생각이 많아요
그냥 주절이 써 보았는데
그냥 고민이네요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 의견을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