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남자고, 그래서 여자들이 다수인 사이트보다는 아무래도 남자들이 다수인 사이트에 상주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죠. (축구, 야구, 농구 등등의 주제가 뭉친 곳이 대개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이트다보니깐...^^;;;)
거기 계신 모든 남자 분들이 저런 의견을 올리는건 아닙니다.
다만, 저런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하는 것에 있어선 저 역시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저 역시도, 군가산점 문제와 군대 - 출산 문제가지고 인터넷상에서 여성분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인 적이 있거든요.
(말 그대로 논쟁이었습니다. 성적 비하를 한다던지, 인권모독을 한다던지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쪽의 의견만 듣고, 그 말에 '그래그래 맞어...' 하고 수긍을 하기엔
제 판단력과 향후 삶을 살아나가는데 있어서도 '그래도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균형잡힌 생각,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인지라....
그래서 한번 퍼와봤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이 보장되 있으면서도 여성 분들이 다수를 이루는 이 사이트만큼 저에게 있어
'여성분들의 생각과 견해를 잘 알 수 있는' 곳도 없으니깐요.
(참고로 엠팍에선 82쿡 사이트를 두고 '인생경험 풍부하고 노련하신 여성분들이 많은, 그러면서도 할 말은 소신껏 하는
매우 좋은 사이트로 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여기 가입한거구요.)
솔직한 견해 많이 달아주셔서 무척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에게 있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의견들이 많더라구요...
남초 사이트에서 여성 관련 글이 올라온다면, 적극적으로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익명성은 철저하게 보장하겠습니다.)
그리고, 밑의 글로 인해 행여나 기분이 다소 상하신 여성 분이 계시다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추신
'여자들 생각이 궁금한데 왜 굳이 82쿡에 온거지?'
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전 모친을 일찍 여의었습습니다. (13살때였죠.)
그리고, 흔한 말로 '사회적으로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성공한 아버지' 와 단 둘이서 10년을 넘는 세월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와의 시간은....ㅋ....참....많이 힘들었네요..^^;;;;
게다가 외동입니다.
제가 많이 약해빠져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꽤 많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아버지는 제가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존재이고, 아버지 역시도 마찬가지시죠.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단점은 전 절대로, 결코 하지 않겠다고 누누이 다짐을 하고 항상 마음 속에 새기면서 삽니다.
이제는 세월도 많이 흘렀고, 아버지도 이전과는 달리 많이 부드러워지셔서 이전과 같은 극심한 충돌은 없습니다만
저에게 있어 '어머니의 부재' 는....생각 이상으로 많이 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연애도, 여자도...많이 서투르고 잘 모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연애 경험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 여자를 완전히 모르는 것도 아니구요 ^^;;;;)
여자를 잘 알고 싶다는 개인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이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많이 모자라요 정말로;;;
여기서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나름은....좀 간절하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