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궁경부암 재발해서 다시 수술했는데 지옥에 갔다온기분 ㅠㅠㅠ

.. 조회수 : 5,725
작성일 : 2012-02-12 15:56:50

1년 6개월만에 자궁,난소 임파선 다 들어냇는데 다시 정기검진 받으면서 생겻던 곳에

 

다시 생겼다해서 레이져로 하느냐 잘라내는냐 의견분분하던끝에 잘라내기로 하고

수술햇는데,,의사말로는 걍 3-4일만 입원하면 되고 간단한 수술이라 해서 맘놓고

잇었더니만,,후아,,이거 정말 차라리 전신마취하고 하는게 낮지,,전 정말 미쳐 환장하는줄 알앗어요

저승사자(수술환자 실어다나르는 남자들(이리 칭해서 지송합니다만)가 나를 침대에 뉘고 끌고 수술실로

내려갓더니만..

 

마취도 자궁만 하는줄 알앗더니만 딱 배꼽아래부터 밑에는 척추에 마취주사 놔서 마취를 하는데요

마취약이 들어가니 머리어지럽고 속 메시껍고 토 나올려고하고 아랫도리는 다 얼어버린거 같은 느낌..

어우,,정말 미치고환장하겠더라고요,,의식은 살아있지,,내몸은 아랫도리는 아무 감각 간호사가 바늘로 찔러도

모르겠고,,의사선생님하고 간호사하고 농담도 해가면서 째고 바늘로 깁는데 실을 잡아댕길때는 내살이 들리는느낌

이 납디다,,정말 그때의 그순간 느낌이란,,정말 지옥이 따로없엇네요,,,마취가 안 풀려서 2-3시간 풀리길 기다리는데

내가 내손으로 다리를 만져도 아무 느낌이 없는겁니다,,

 

그 옆에는 여자환자들의 고함소리 아이들의 울음소리,,

내가 왜 이런험한꼴을 당하면서 살아야 되나,,그것도 두번씩이나 싶은게,,저승사자(수술환자 실어다나르는사람)가

나를 데리고 병실로 올라가는데 눈물 밖에 안나더라고요

 

마취가 다 풀리는데 10시간 정도 소요하고 나서 그노무 소변줄과 자궁에 박아놓은 거즈땀시 앉지도 일어서지도

못하겟대요, 우리가 아무렇게나 앉고 서고 하는게 얼마나 여러가지의 장기가 움직여야 하며 괜찮아야 그자세가

괜찮은지 정말 실감했어요,,,수술한 담날 퇴원하라고 하더라고요,,,특별하게 링겔 몇대맞고는 진통제만

먹음 됀다고요,, 항생제 주사맞고 하룻밤 자고 일어낫더니 좀 괜찮긴한데,,

 

어우,,정말,,,여자는 죽어도 아픔 안돼요,,집안꼴 엉망이지,,아이들 엉망이지,,남편은 또 어떻고요

짜증에다,,,친정엄마,언니는 그래도 누워 꼼짝말라는데,,

글면 밥은 누가 하며,,,뭐 청소,,빨래는 식구들이 한다쳐요

제가 먹을 밥은 누가 합니까,,내가 밥을 해야 반찬을 해도 먹는데,,,

 

정말,,님들,,,다른건몰라도 건강은 정말 챙기면서 사세요,,,

 

아프면 아무것도 다 필요없어요

IP : 59.19.xxx.16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2.12 4:00 PM (121.130.xxx.78)

    에효 고생 많으셨어요.
    얼른 쾌차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밥은 남편이나 자식이 돌아가며 해다 받쳐야죠.
    그리 아프신데 무슨 밥걱정을 하십니까.
    밥 못하면 햇반이라도 돌려서 갖고오라 하세요.

  • 2. 원글이
    '12.2.12 4:03 PM (59.19.xxx.165)

    어우,,근대 그게 안돼네요,,반찬땜에요,,,남편이 뭐하나 맹글었는데,,그야말로 개밥이네요 개밥 ㅋ

    제가 먹기위해서라도 억지로 만들어서 밥 먹으니 살거 같네요,,

  • 3. ..
    '12.2.12 4:05 PM (175.112.xxx.155)

    정말 고생하셨네요.
    맞습니다.
    내가 건강해야 가족도 돌볼수 있는 거지요.
    아프면 다 필요없지요.
    언능 쾌차하세요.^^

  • 4. 어쩔수없어요.
    '12.2.12 4:07 PM (112.169.xxx.238)

    이럴땐 돈 아끼지 마시고 반찬도우미라도 쓰셔야지요.

  • 5. 아프신데
    '12.2.12 4:13 PM (114.207.xxx.163)

    글은 우찌 이리 실감나게 쓰신대요.
    님덕에 수술했던 주위분들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그런 힘듦과 짜증을 극복하신 거로구요 하구요.
    아이들 있으니 힘내자구요.

  • 6. 아휴
    '12.2.12 4:19 PM (58.229.xxx.50)

    정말 욕보셨어요! 몸조리 잘 하셔야할텐데..!

  • 7.
    '12.2.12 5:37 PM (220.117.xxx.130)

    고생 많으셨어요. 빨리 쾌차하세요.이젠 건강하고 즐겁게 사세요~~

  • 8. ...........
    '12.2.12 6:28 PM (58.239.xxx.82)

    빨리 일어나시길 바래요..ㅜ ㅜ 정말 다시는 아프지마세요

  • 9. 정말...
    '12.2.12 8:39 PM (211.245.xxx.32)

    수고 많으셨어요... 제 마음이 다 철렁하네요.
    주부는 정말 본인을 가장 최우선으로 챙겨야 집안이 제대로 돌아가는데, 현실이 또 그렇게 안되죠...

    원글님 이제 남은 평생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0. ?..
    '12.2.14 4:47 AM (58.234.xxx.17)

    원글님~ 1년 6개월전에 자궁을 들어내셨는대도 자궁경부암이 재발하나요? 제가 듣기로는 자궁적출하면 자궁경부암은 안걸린다고 하던데요. 저도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여쭤봅니다.~

  • 11. 원글이
    '12.8.28 3:49 PM (59.19.xxx.15)

    윗님,,재발 하더군요,,재발 젤 잘하는게 경부암이래요 그것도 3년안에재발 잘 한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598 이제 알바글은 IP공개해서 댓글방지해야 7 조명희 2012/04/08 657
93597 댓글로 알아보는 야만적인 조선족의 레토릭 4 RiRiru.. 2012/04/08 1,134
93596 제가 생각하는 쿨의 조건 ... 2012/04/08 834
93595 조선족도우미... 18 무섭다 2012/04/08 5,539
93594 코스트코 실리 퀸 매트리스 ... 2012/04/08 1,638
93593 211.246.***.58 알바임 5 조명희 2012/04/08 745
93592 베이지색 레깅스사고싶어요 1 22 2012/04/08 1,347
93591 내일 이라고 쓴 글 알바임 1 조명희 2012/04/08 546
93590 과일야채 세정제가 여러개있는데.이거 어디다 쓸까요? ㄴㄴㄴㄴ 2012/04/08 715
93589 106436 글 보세요. 콜록이가 글쓰고 자기가 욕함. 1 전쟁이야 2012/04/08 668
93588 내일 첨밀 2012/04/08 431
93587 새누리당 14명, 민주통합당 60명, 통합진보 26명 충격 2012/04/08 650
93586 아웅산 수치 - 부패한 권력은 권력이 아니라 공포다 참맛 2012/04/08 765
93585 한게레에서 이제 제대로 알려주네요 .. 2012/04/08 976
93584 LA 에서 한국인 여대생이 차없이 2~3개월 살기가 불편/위험할.. 7 딸걱정 2012/04/08 3,275
93583 전 솔직히 삼두노출 반대예요. 10 한마디 2012/04/08 7,662
93582 남편 대기업 그만두고 장사한다는데... 4 손님 2012/04/08 3,395
93581 헉.... 갑자기 호감을 나타내시네요. 8 하하하 2012/04/08 4,028
93580 지금 케베스2에서 하는 '리벤지' 재밌네요 5 ㅇㅇ 2012/04/08 1,442
93579 앙마 기자 책에서 1 진실 2012/04/08 783
93578 탈렌트 최란이 이외수, 조국, 공지영비난 37 조명희 2012/04/08 11,859
93577 전 애정촌 '짝'보면 너무 부러워요 3 ..... 2012/04/08 2,773
93576 한겨례가 드뎌 제대로 중심을 잡았군요. 9 2012/04/07 2,574
93575 딸 때문에 걱정입니다 3 걱정맘 2012/04/07 1,554
93574 칠리 치즈 후라이 만들려면? 4 칠리 2012/04/07 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