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회적지위에 있는 사람중 정신과 상담 받고 싶을 정도의 중압감이나 무력감
1. ..
'12.2.12 2:38 PM (211.253.xxx.235)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기는 할까..그런 생각 들어요.
여기서도 가끔 보이잖아요.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한다. 자영업을 한다고 한다.
그랬을 경우 그 바탕에 깔린 힘듦을 생각해서 남편과 대화를 하라는 댓글이 아닌
그만두긴 뭘 그만두냐를 시작으로 경제적인 문제만 따지죠.
외도문제도 그래요.
남편을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라고들 하죠.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남편이 용서가 안되면 이혼을 하던가, 아니면 용서를 하던가
아이 양육을 핑계로 남편은 돈벌어오는 기계 취급...
외도가 쉽게 용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돈 벌어오는 기계 취급하라는 건. --;2. 음
'12.2.12 2:45 PM (114.207.xxx.163)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게 이기심보다는 막연한 두려움때문일 수도 있어요.
전 이런 글 쓸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
불안정을 두려워 하지 않았고
물줄기를 바꾸는 여러 번의 시도를 다 허락해 줬고 불만 없이 몇 억 빚도 같이 갚았어요.
그리고 아주 작은 사업체를 하고 있는데,
오랜기간 갖은 고생 다해 보니 말이죠, 남편에게 가족을 위해 안주 하라는,
아내들의 그 고전적인 충고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3.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지요
'12.2.12 3:31 PM (218.49.xxx.247) - 삭제된댓글다들 말들이 쉽지 정신과를 찾아간다는 거 자체가 쉬운일은 아니예요.
전 전혀 적극적이지도 않은 성격이지만 죽을거 같은 심각성에
정신과를 찾아갔어요.
정신과를 찾을 정도면 무너져버린 자신에 대해 우울감도 심해요.
예전엔 쉽사리 했던 일도 하지 못하게 되니깐요.
아무리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쉽게 흔쾌히 갈만한 곳은 아니죠.
그래서 정혜신씨 남편분이 정신과를 찾을 정도였다면
많이 힘든 상태였을꺼라는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요.
나의 아픔과 증상을 배우자에게 얘기를 해도 본인이 겪지 않아서인지
이해를 잘 못해줘요. 겉보기에는 멀쩡하다는 거예요.
제가 명절전에 공황장애 휴유증으로 설에 시댁가기 힘들다는 글을 82에 올린적이 있어요.
그때 6분이 댓글을 달아주었는데 내 자신은 소중하니 가지 말라..
내 건강을 지켜라고 다들 얘기해주었어요.
근데 정작울 남편은 절대 이해 못하더군요. 울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아픈 저 많이 배려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동네에서 칭찬이 자자한 사람이지만
명절 문제에서는 본인의 입장을 조금도 숙이지 않더군요.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가자. 시댁에서는 내색하지 말자라고 애걸하더군요.
이때 자살한 연예인들이나 일반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되더군요.
주위의 압박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저의 처지를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이 전혀 이해못하더군요.
이때 남편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요.
이혼은 과정도 복잡하고 그 과정을 견딜 용기도 기력도 없으니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내가 죽으면 모든 관계를 끊어버리게 되는거죠.
사실 그때 자살충동을 느꼈지요. 내가 조금만 더 용감해서 내 남편이라는
울타리를 과감하게 떠나 나만의 치유를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만약 그때 저의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내 입장을 나보다 더 이해해주고
격려해주고 시댁가는 것조차도 힘겨운 사회의 낙오자가 된 나를 여자로 인식해준다면
제 마음이 흔들릴지 그건 모르는 일이지만요.
정혜신씨는 모르겠지만 그 남편분의 입장은 이해가 되고 그러네요.
아픈 사람이 치료자에게 의지하는 경우는 많으니깐요.
만약 그 남편분이 정혜신씨 때문에 새 삶을 얻게 되었다면 그걸로 다행이고
그 전처분은 나름대로 행복과 위안을 찾았으면 하네요.
그 남편분은 주위에서는 이기적이다라고 하겠지만
본인의 삶과 행복을 결국 찾아 저는 다행이다 싶네요.
사실 주위의 평가나 그런게 뭐가 중요하나요.
본인이 행복하면 되죠.
전 그래서 자살한 연예인들 보면 안타깝고 그래요.
주위의 압박과 기대를 단절시키지 못해 아예 삶을 끊어버렸잖아요.
차라리 이기적이었다면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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