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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는 동생이 더 살림을 잘 했거든요.

미소 하나 조회수 : 1,998
작성일 : 2012-02-12 14:18:16

동생이 학구적인 남편을 만나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애들 낳은 이후부터 일을 합니다.

학교를 다녀요.교사도 하고 대학원도 다니고..늘상 공부를해요.

그러다보니 원래부터 인정많은 시어머니가 먹을 거리는 해서 보내주시고 하니까..

음식 받아 먹고 겨우 밥만 해 먹는 정도로 살고..늘상 바쁘죠.

큰 애 하나 낳기까지는 살림을 했기 때문에 정말 살림을 잘 했어요.

원래 손이 재고 영리하고 해서 못하는게 없었거든요.

제가 도리어 아무것도 못하고 결혼해서 동생 집 가면 감탄하고 요리 솜씨에 감탄하고 그랬는데..

한 10여년 이상 흐르니까 전세가 역전되네요.

주욱 전업으로 살림에 매진해서 그런가 저는 살림도 요리도 이젠 제법 주부티가 나나봐요.

요리도 누가 와도 척척 한 상을 차려내니 솜씨는 없지만 이젠 제법 살림을 했구나 싶네요.

이번에도 동생이 놀러와서는 가족들이 내 감탄을 하면서 어쩌면 이런 맛을 내? 하거나 맛있다며 야단이에요.

남의 집 음식 당연 맛있지만 저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요.

예전부터 아침 한 끼 먹는 남편은 엄마 밥이 웰빙이다, 이만한 맛 없다 항상 칭찬해 주었거든요.

월급 받고 자신 스스로 자아 성취도 하는 동생의 삶도 즐겁겠지만 교육이나 음식, 살림등 전업에게 물어보는..

전업의 내 삶도 풍요롭고 즐거워요.

서로 장단점이 있겠죠. 그러나 익숙한 일을 계속 하면서 서로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 건 확실히 있네요.

IP : 61.79.xxx.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2.2.12 2:22 PM (222.107.xxx.6)

    15년간 일하다 7년 쉬고 지금 다시 일해요.
    쉬는 동안에는 집안 일도 열심히 하고 예쁜 그릇 많이 사들이고
    (그릇때문에 이사하는 게 겁날 정도에요)
    요리도 배우러 다니고 그랬는데
    다시 취업하니까 확실히 가사일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 못하게 되네요.
    대신 돈으로....

    어느 게 더 낫다고 말 못해요.
    그냥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사는 거지요.

  • 2. 아이들 어릴 땐
    '12.2.12 4:33 PM (221.163.xxx.60)

    정말 주부 역할 절실해요.
    근데 애들 고등학교만 가도 알아서 학교에서 야자에 독서실에
    집에서는 아침밥이나 주말 식사하는 게 거의 다니까
    집에서 살림만하면 좀 허탈할 때가 생기죠.
    그러다 대학교 들어가면
    진짜 시간 널럴해지는 데
    그때 내 일 찾으려면 나이 40다 되어 아줌마들 받아주는 일자리 빤하잖아요.
    학벌 경력 다 소용없어지죠.
    그때부턴 직장 계속 다니던 분이랑 전세 역전되는거지요.
    양쪽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 자기 상황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하지만 지나치게 애들 교육에 올인한 엄마들이
    상실감이 크더라구요.
    제 생각엔
    애들 뒷바라지하면서 엄마도 자기 일을 갖는 게 참 좋다 싶습니다.
    나이들어 친구들을 보면
    운이 좋아 믿을만한 도우미 이모 구해 애들 크는동안 도움받으며
    엄마는 자기 일하고
    애들 공부도 남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성과 올린
    이런 케이스가 제일 좋아보이더군요.

  • 3. 아이들 어릴 땐
    '12.2.12 4:34 PM (221.163.xxx.60)

    나이 40다 되어가 아니라 나이 50 다 되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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