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학구적인 남편을 만나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애들 낳은 이후부터 일을 합니다.
학교를 다녀요.교사도 하고 대학원도 다니고..늘상 공부를해요.
그러다보니 원래부터 인정많은 시어머니가 먹을 거리는 해서 보내주시고 하니까..
음식 받아 먹고 겨우 밥만 해 먹는 정도로 살고..늘상 바쁘죠.
큰 애 하나 낳기까지는 살림을 했기 때문에 정말 살림을 잘 했어요.
원래 손이 재고 영리하고 해서 못하는게 없었거든요.
제가 도리어 아무것도 못하고 결혼해서 동생 집 가면 감탄하고 요리 솜씨에 감탄하고 그랬는데..
한 10여년 이상 흐르니까 전세가 역전되네요.
주욱 전업으로 살림에 매진해서 그런가 저는 살림도 요리도 이젠 제법 주부티가 나나봐요.
요리도 누가 와도 척척 한 상을 차려내니 솜씨는 없지만 이젠 제법 살림을 했구나 싶네요.
이번에도 동생이 놀러와서는 가족들이 내 감탄을 하면서 어쩌면 이런 맛을 내? 하거나 맛있다며 야단이에요.
남의 집 음식 당연 맛있지만 저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요.
예전부터 아침 한 끼 먹는 남편은 엄마 밥이 웰빙이다, 이만한 맛 없다 항상 칭찬해 주었거든요.
월급 받고 자신 스스로 자아 성취도 하는 동생의 삶도 즐겁겠지만 교육이나 음식, 살림등 전업에게 물어보는..
전업의 내 삶도 풍요롭고 즐거워요.
서로 장단점이 있겠죠. 그러나 익숙한 일을 계속 하면서 서로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 건 확실히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