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만 체질이에요.
평생을 비만형으로 살다가 여차저차 해서 15kg 정도를 뺐어요.
삶이 달라졌다고 느낄 정도로 좋은 건 확실해요.
하지만.... 몇 가지 안 좋은 점도 있네요. (배부른 소리 일까요.....)
무엇보다 추워요. 너무 춥습니다.
춥다는 게 뭔지, 추워서 꼼짝도 하기 싫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난방기를 5월말까지 끼고 있었어요.
지금도 날씬하진 않거든요. 딱 보면 건장할 정도인데, 그래도 너무 춥네요.
자주 아프고, 후유증이 오래가요.
피로감이 잦고 감기도 자주 걸리네요.
감기 한 번 하고 나면 열흘 가까이 사지에 힘이 없어요.
예전엔 아파서 결근하는 사람, 아파서 약속 펑크내는 사람 솔직히 이해 못할 정도로 건강 체질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제가 그러네요.
예전엔 없던 생리전 증후군이 생겼어요.
특히 폭식하는 것이요.
생리 시작하기 사나흘 전에 하루 정도를 미친 듯이 먹어요.
배가 아파도 먹어요.
외양이나 대인관계 등에서는 당연히 좋은 점이 많지만,
솔직히 건강이나 체력면에서는 지금이 더 나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살 빼기 전에도 체성분 비율이나 체력이나 혈압 등등은 오히려 건강한 편이었거든요.
식습관도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좋았구요.
친가 외가 모두 기골장대형이라 타고난 체형 자체가 좀 커요.
그런데 사회에선 체질 체형 고려않고 뭉뚱그려 비만 혹은 소아비만이라고 해 버리니까요.
뭔가 100m 경주에 출전한 오리가 된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