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직장 그만두니 우울하네요

싱글이 조회수 : 4,287
작성일 : 2012-02-11 16:47:25
결혼 3년차이고 작년에 아기도 태어났어요
그때까지는 남편 직장생활이 평탄했고 월급도 많은편이었어요.
저도 맞벌이여서 둘이 합쳐 연봉 1억 조금 안되는 정도 였는데(남편이 나이가 좀 많아요)
아기 태어나고 회사가 경영진도 바뀌고 그때부터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결국 도저히 못다니겠다고 그만두었어요.
제가 보기에도 더이상 다닐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어요.
나름 커리어가 있어서 다른곳으로 이직할맘이었는데
그게 쉽지않아지고 그러던차에 그냥 나이도 있으니 자기사업이 하고싶은 모양이에요 결국 구직을 안하고 몸담아왔던 직종쪽으로 사업구상을 하고있는데
친구를 따라가서 사주를 보니 남편은 절대 사업하면 안된다고 나오더라구요
백프로 망하니까 잘 설득하라고요...
사주에 다 나온대요
직장생활은 무난하게 한대요
근데 직장운도 시원하게 들어와있는건 아니고 그냥 혹시 얘기가 있거든
너무 이것저것 재지말고 그냥 들어가라고...
남편은 더 늦기전에 자기 사업 해보고 싶어서 염원을 하던데...
제마음만 복잡하네요.
작년에 얼마나 둘이벌면서 금전적으로 행복했나 새삼 느껴지고요 ㅠㅠ
(1년반동안 7000만원 정도 저금으로 모았거든요)
그때는 그리 감사하는 마음 안생기더니 지나놓고 보니까 남편이 돈을 벌어다 준다는게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솔직히 지금 너무 힘들어요.
제가 번 것으로 아기는 베이비시터한테 맡기고
생활비 모두하니까 남기는 커녕 빠듯하고요
그래도 아기가 너무 어리니 어린이집 도저히 못보내겠더라구요
양가어머니들께 맡길 입장도 안되고해서요.
매월 남는거 전혀없이 빠듯하니까 이 생활도 벌써 6개월째인데
눈이 너무 낮아져서 일이백이라도 벌어다주면 너무 고마울것같아요...
사주 봐준 분도 당분간 저는 돈돈 거리고 크게 충족은 안될거라고 하네요
그냥 이런 현실이 막막하고 때론 두렵고...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천하무적 마징가처럼 힘을내야하는데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다주는, 아니 많이는 아니더라도 고정으로 벌어다주는
주위사람들 보며 넘 부러워요...
우리집도 다시 상황이 좋아질수 있을까요...
취업도 그렇게 만만한건 아닌데...
그래도 적당히 기회가 잘 닿아줘서 다시 취업했으면 좋겠네요.
IP : 211.246.xxx.2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11 4:53 PM (211.237.xxx.51)

    남편분이 나이차이가 좀 있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특별한 경우 빼면 40대 이상에서 괜찮은 사무관리 경영직은 재취업 힘들어요......
    그래서 명퇴하면 재취업은 실패하고 거의 창업쪽으로 가는거죠
    사람들이 위험한거 몰라서 창업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재취업이 힘들어서에요.

    만약 남편분이 사직하지 않았다 해도 40대 중반 되도 직장에선 목줄 졸립니다...
    차라리 현장기술생산직이면 몰라도요..

    사주에 사업은 안된다 했는데 연봉도 그정도 되시면 배울만큼 배운 분이신것 같은데
    사주에 너무 모든걸 거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재취업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사주만 생각하고 창업쪽은 배제하는건 남편분 더 옭아매는
    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해요...

  • 2. 플럼스카페
    '12.2.11 4:59 PM (122.32.xxx.11)

    사주가 신경쓰이신다면 다른 곳도 한 번 더 방문해 보셔요.

  • 3. 콩나물
    '12.2.11 5:05 PM (211.60.xxx.62)

    근데요
    사업할꺼라고 사주보러 가면99퍼센트가 안된다고해요

    저도 시작하기전에 유명한곳 5군데 갔는데 다들 운 안 좋다고 절대 가게 시작하면 안된다고하고

    시작하고나서 보러 갔더니

    사주도 안 보냐고 왜시작했냐고 하는데
    십년지난지금 잘먹고잘살고요
    시작한 해부터 먹고 살았어요
    사주믿고 그러지 마세요

  • 4. 콩나물
    '12.2.11 5:06 PM (211.60.xxx.62)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창업인구의 90퍼센트가 망한다고 하는데

    점쟁이들도 뭐라하는게 맞을 확룰이 클까요?
    연구원 팔자라서 사업하면 망한다는 남동생
    1잘하고 있어요

  • 5. 원글
    '12.2.11 5:07 PM (211.246.xxx.139)

    사실은...두군데 봤는데요....
    두군데 다 같게 나왔네요...
    잘 구슬러서 직장 다니게 하라고요..ㅠㅠ
    나이 많은데 기반이 별로 없는게 (집 등등) 좀 힘이드네요

  • 6. 999
    '12.2.11 5:58 PM (188.99.xxx.87)

    자기 사업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1%라고 봐야죠.

  • 7. 아빠
    '12.2.11 7:30 PM (58.163.xxx.172)

    제 남편은 나이가 많아서... 그냥 집에서 아이봐요, 저는 공부, 취업 준비 중이구요. 수입은 많지 않고 먹고 살 정도 있구요, 아이 봐주는 비용 줄이고 어릴 때 잘 봐주면 평생 편하다길래, 정말 그래요. 아이가 말 너무 잘 듣고 빨라요. 무리한 사업 대신에 그냥 살림과 육아 1~2년 올인 부탁해보세요. 저희는 아주 만족해요. 남편이 아주 좋아해요

  • 8. gk
    '12.2.11 7:31 PM (112.159.xxx.47)

    원글니한테 하는말이 아니고 여기 흔히볼수있는 댓글중 우리부부둘이벌어 연봉1억인데 남편외벌이 연봉1억인데 정말 쓸돈이 없어요하고 우는댓글다는분들 인생 앞으로 어찌 변할지 모릅니다. 자중해주세요.
    원글님네 아직젊고 그나이에 능력도있는데 너무 걱정마세요.
    남자들 사업한다나서도 자기가 계산해서 아닌거 같으면 접습니다.
    사업을하든 다시 취업을하든 잘되시길바래요.

  • 9. 싱글이
    '12.2.11 10:31 PM (211.246.xxx.139)

    네 윗님 저도 동감이에요
    사실은 저도 그랬어요 둘이 합쳐 일억가까이지만 세금떼고 실수령액 가지고 우린 집없으니까 기반잡으려면 어렵다는둥 쓸돈 없다는둥 ㅡ했던 예전일 돌이켜보고있어요 반성도요...
    정말 그정도에 아끼고 열심히 살면 죽는소리 풀어놓을 만큼은 아니었는데 그것도 오만이었구나 싶습니다
    다만백만원이라도 벌어다 주면 너무 고마울거같아요 지금으로선요
    다신 입방정 안떨려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611 아파트인데.....전기계량기가 어디 붙어있나요? 4 계량ㅇ기 2012/03/23 2,470
86610 10만원짜리 가방 1 롸잇나우 2012/03/23 1,269
86609 여아 초등학생 시계 .... 2012/03/23 1,434
86608 남들앞에서 남편얘기할때 높임말 쓰지않았으면... 5 못마땅 2012/03/23 3,442
86607 사과쨈 만드는 법 좀... 3 2012/03/23 3,048
86606 인터넷 쇼핑몰 이렇게 장사하는군요 2 .. 2012/03/23 2,598
86605 인터넷으로 부러워 했던적..??? .. 2012/03/23 965
86604 손톱에 하얀자국이생기고 일어나면 핑돌아요 2 상큼한아침 2012/03/23 1,233
86603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심해요. 9 건강 2012/03/23 21,771
86602 노원갑 후보 김용민 선거홍보물.jpg 3 참맛 2012/03/23 1,853
86601 생애 최초 개인 사업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조언 꼭 부탁드려요~.. 2 나모 2012/03/23 1,119
86600 이시간에 도마에 칼질 하시는데.. 3 윗집 2012/03/23 1,705
86599 5월에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에 가려는데 4 ㅇㅇㅇ 2012/03/23 1,232
86598 건축학 개론 봤어요(스포 많이 있으니까 안보신분 절대 보지마세요.. 8 ... 2012/03/23 4,264
86597 요즘 보일러 트시나요?? 10 집안이더추워.. 2012/03/23 2,195
86596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정희 눈물의 심경토로 4 이털남 2012/03/23 1,277
86595 나는 거북이 밥을 주기 위해 열쇠를 들고 다리를 건너 집에 갔.. 2 2012/03/23 1,677
86594 줄넘기 하시는분들~ 질문 있어요 4 ~~ 2012/03/23 1,324
86593 우리 남편은 바본가봐요(심리테스트) 3 tt 2012/03/23 1,855
86592 지름신이 오긴 하는데... 뭘사려고했지.. 2012/03/23 819
86591 유치원친구들이 때렸대요 6 우울 2012/03/23 1,435
86590 코스코에 여자 파자마세트 있나요? 2 ,, 2012/03/23 953
86589 남편한테 심리테스트 시켰다가 짜증만 만땅.. 15 찐찌버거 2012/03/23 3,273
86588 가방 하나만 봐 주세요. 제가 사용할 가방인데요. 3 보조가방 2012/03/23 1,354
86587 폐경을 맞이하는 준비를 해야할까요? 2 나이... 2012/03/23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