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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쪽파 얘기가 나와서 재밌게 보다가 파전이나 해먹을까 하다가

한국의 재발견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2-02-11 14:25:40

거기 일하는 할머니들 인터뷰가 나오네요.

뭐 7,80대라도 한겨울 소일거리로 하시는 일이라면 나쁠건 없겠죠.

 

한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쪽파를 대량 생산하는 지역이더군요.

와, 저거 사다가 해물파전 해먹으면 맛있겠다,

세상 좋아진게 이 추운 한겨울에 쪽파가 저리도 많이 나오고 있구나,

이럼서 보고 있는데 거기 쪽파 농사에 관한 인터뷰랑 일하는 분들 인터뷰,

한단씩 묶어 박스가득 담아 출하하는 과정에서 어느 할머니 인터뷰가 나오네요.

촌에서 이날 이때까지 평생을 늙어죽도록 일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자기도 먹고 살고 있다고.

 

물론 이제 늘그막이니까 이미 자식들도 다 커서 독립했을테니 지금은 여가로 자기 먹을거만 벌면 되겠지요.

문제는,

젊었을때 시집와 늙을때까지 자식들 먹이고 교육시키느라 평생을 힘들게 일했다는 넋두리.....

 

에구, 할머니들...

 

참 힘들게 사셨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 같으면 절대 이렇게 살지 않겠죠. 먹여살리고 공부시킬 자식도 많이 안낳고,

무엇보다 아예 시골을 떠나 힘든 농사일을 안해도 되는 도시로 다 떠났으니...

 

뭣모르고 어릴때 시집와 자식을 너댓명씩 낳아서 애들 공부시키느라 평생을 힘들게 일만 하다 다 늙어버린 인생...

 

어찌보면 우매한게 원수라는 생각도 드네요. 뭐하러 자식은 그리 많아 낳아서 평생을 그리 사셨나요.

 

젊어서 그리 힘들게 일해 자식들 키우고 교육시켜봐야 늙어서 누구 하나 늙은 부모 편히 모시겠다는 자식도 없고,

 

물론 자식 입장에서도 자기 살기 빠듯한데 부모 모시기 버겁죠.

오히려 왜 가진거 없는 집안에서 날 낳아서 이리 고생시키냐 는 소리 안하면 다행이고요.

 

어디서도 보상받을수 없는 기나긴 힘든 세월,

무지렁이 촌부로 숙명이라 생각하고 생기는 대로 자식낳고 나오는 대로 키우고 교육시키느라 한평생을 힘들게 산 인생을

보자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하고 참 대비되네요.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품안의 자식이라고 자식도 크면 친구나 애인이랑 놀러가지 늙은 부모와 자주 놀러가진 않죠.

어쩌겠어요. 당신들은 그렇게 사셨어도 이제와 나를 모셔라, 나에게 효도하라, 강요할수도 없고,

물려준거 없으니 자식들도 살기 힘든건 마찬기지거든요.

 

그나마 자기부모 인생을 보면서 난 저렇게는 안살거야, 난 내인생 희생하는 인생으로만 살진 않을거야,

노는 것도 젊었을때 놀아야 재밌지.

한평생을 희생과 헌신만 하다 가진 않을거야 라고

나름 현명하게 젊음을 즐기는 인생이 다늙어 후회만 하는 인생보다 백배 나아 보이네요.

 

 

 

 

 

 

 

 

 

 

 

 

 

IP : 121.165.xxx.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윗님, 자기일 아니라고
    '12.2.11 3:55 PM (121.165.xxx.42)

    자기 좋을대로 믿고 싶은대로만 생각하는건 자유지만,

    그 할머니들 그 넋두리와 표정도 안봤으면서 그런말 하지 마슈.

    뭐 지금이야 시골에서 그렇게 사는게 도시에서 아들네와 불편하게 사는것보다 더 편케 생각할수도 있겠죠.
    문제는 지금이 아니고

    그 할머니가 한스럽게 말한건 지금 힘들다는게 아니라 한평생을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힘들게 산 자신의 인생이라니까요.
    글타고 늙어서도 보상을 받는것도 아니고, 그게 한스럽다는 말이었는데 지금 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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