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쪽파 얘기가 나와서 재밌게 보다가 파전이나 해먹을까 하다가

한국의 재발견 조회수 : 1,267
작성일 : 2012-02-11 14:25:40

거기 일하는 할머니들 인터뷰가 나오네요.

뭐 7,80대라도 한겨울 소일거리로 하시는 일이라면 나쁠건 없겠죠.

 

한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쪽파를 대량 생산하는 지역이더군요.

와, 저거 사다가 해물파전 해먹으면 맛있겠다,

세상 좋아진게 이 추운 한겨울에 쪽파가 저리도 많이 나오고 있구나,

이럼서 보고 있는데 거기 쪽파 농사에 관한 인터뷰랑 일하는 분들 인터뷰,

한단씩 묶어 박스가득 담아 출하하는 과정에서 어느 할머니 인터뷰가 나오네요.

촌에서 이날 이때까지 평생을 늙어죽도록 일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자기도 먹고 살고 있다고.

 

물론 이제 늘그막이니까 이미 자식들도 다 커서 독립했을테니 지금은 여가로 자기 먹을거만 벌면 되겠지요.

문제는,

젊었을때 시집와 늙을때까지 자식들 먹이고 교육시키느라 평생을 힘들게 일했다는 넋두리.....

 

에구, 할머니들...

 

참 힘들게 사셨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 같으면 절대 이렇게 살지 않겠죠. 먹여살리고 공부시킬 자식도 많이 안낳고,

무엇보다 아예 시골을 떠나 힘든 농사일을 안해도 되는 도시로 다 떠났으니...

 

뭣모르고 어릴때 시집와 자식을 너댓명씩 낳아서 애들 공부시키느라 평생을 힘들게 일만 하다 다 늙어버린 인생...

 

어찌보면 우매한게 원수라는 생각도 드네요. 뭐하러 자식은 그리 많아 낳아서 평생을 그리 사셨나요.

 

젊어서 그리 힘들게 일해 자식들 키우고 교육시켜봐야 늙어서 누구 하나 늙은 부모 편히 모시겠다는 자식도 없고,

 

물론 자식 입장에서도 자기 살기 빠듯한데 부모 모시기 버겁죠.

오히려 왜 가진거 없는 집안에서 날 낳아서 이리 고생시키냐 는 소리 안하면 다행이고요.

 

어디서도 보상받을수 없는 기나긴 힘든 세월,

무지렁이 촌부로 숙명이라 생각하고 생기는 대로 자식낳고 나오는 대로 키우고 교육시키느라 한평생을 힘들게 산 인생을

보자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하고 참 대비되네요.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품안의 자식이라고 자식도 크면 친구나 애인이랑 놀러가지 늙은 부모와 자주 놀러가진 않죠.

어쩌겠어요. 당신들은 그렇게 사셨어도 이제와 나를 모셔라, 나에게 효도하라, 강요할수도 없고,

물려준거 없으니 자식들도 살기 힘든건 마찬기지거든요.

 

그나마 자기부모 인생을 보면서 난 저렇게는 안살거야, 난 내인생 희생하는 인생으로만 살진 않을거야,

노는 것도 젊었을때 놀아야 재밌지.

한평생을 희생과 헌신만 하다 가진 않을거야 라고

나름 현명하게 젊음을 즐기는 인생이 다늙어 후회만 하는 인생보다 백배 나아 보이네요.

 

 

 

 

 

 

 

 

 

 

 

 

 

IP : 121.165.xxx.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윗님, 자기일 아니라고
    '12.2.11 3:55 PM (121.165.xxx.42)

    자기 좋을대로 믿고 싶은대로만 생각하는건 자유지만,

    그 할머니들 그 넋두리와 표정도 안봤으면서 그런말 하지 마슈.

    뭐 지금이야 시골에서 그렇게 사는게 도시에서 아들네와 불편하게 사는것보다 더 편케 생각할수도 있겠죠.
    문제는 지금이 아니고

    그 할머니가 한스럽게 말한건 지금 힘들다는게 아니라 한평생을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힘들게 산 자신의 인생이라니까요.
    글타고 늙어서도 보상을 받는것도 아니고, 그게 한스럽다는 말이었는데 지금 뭔 소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759 영유 pk반 다른 곳 가는 거 어때요? 2012/02/15 582
71758 커피 한잔에 도넛 몇개 정도 드시나요? 17 .. 2012/02/15 3,250
71757 나경원이 이번 총선에 또 나오려고 새누리당 공천 신청했네요. 12 흔들리는구름.. 2012/02/15 1,854
71756 알로봇 옷 사이즈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조카옷 선물) 7 이모 2012/02/15 6,937
71755 오븐토스트기 국도 빨리 데워질까요? 4 .. 2012/02/15 1,542
71754 82 일주일 안 들어오기 한다던 사람입니다.ㅋㅋ 5 .. 2012/02/15 1,578
71753 개인사업자도 종합소득세 소득공제받을수있나요? 2 마크 2012/02/15 2,167
71752 아산스파비스가려는데요 10 yaani 2012/02/15 1,341
71751 내일 사업체조사 나오라는데....걱정이네요 아.. 2012/02/15 698
71750 미디어렙, 어떻게 해야할까요? 엠비나빠 2012/02/15 398
71749 안먹는 술은 어떻게 처분할까요 14 이사정리 2012/02/15 2,027
71748 영통에 미술고등학교 3 미고 2012/02/15 982
71747 우리나라에서 보수,우익이란 8 halo 2012/02/15 754
71746 인천 차이나타운 가려는데... 4 차이나 타운.. 2012/02/15 1,272
71745 이 쟈켓 괜찮나요??? 2 홀릭 2012/02/15 892
71744 호박고구마를 호박고구마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18 네모돌이 2012/02/15 2,410
71743 맛사지는 어떻게 하세요? 샵 가는거 말고요 4 40대 2012/02/15 1,727
71742 수분크림 추천좀 해주세요.( 저는 민감성입니다.) 12 수분크림 2012/02/15 3,078
71741 대장내시경 7 .. 2012/02/15 1,831
71740 보험 문의 80세 만기 vs100세만기. 11 후니 2012/02/15 2,395
71739 돈쓴것중에서 세월이흐른뒤 후회되는게있나요? 92 후회... 2012/02/15 16,742
71738 82쿡은 신고삭제가 없어서 다행이군요, 남초사이트 클량은... 4 클량나뻐 2012/02/15 1,016
71737 보풀제거기 어디서 사셨어요? 3 스웨터 2012/02/15 1,602
71736 미국요..엄마가 어학연수하면 아이들 학비는 정말 공짜인가요? 11 율리 2012/02/15 4,081
71735 약속어기는 사람 1 ... 2012/02/15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