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쪽파 얘기가 나와서 재밌게 보다가 파전이나 해먹을까 하다가

한국의 재발견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12-02-11 14:25:40

거기 일하는 할머니들 인터뷰가 나오네요.

뭐 7,80대라도 한겨울 소일거리로 하시는 일이라면 나쁠건 없겠죠.

 

한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쪽파를 대량 생산하는 지역이더군요.

와, 저거 사다가 해물파전 해먹으면 맛있겠다,

세상 좋아진게 이 추운 한겨울에 쪽파가 저리도 많이 나오고 있구나,

이럼서 보고 있는데 거기 쪽파 농사에 관한 인터뷰랑 일하는 분들 인터뷰,

한단씩 묶어 박스가득 담아 출하하는 과정에서 어느 할머니 인터뷰가 나오네요.

촌에서 이날 이때까지 평생을 늙어죽도록 일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자기도 먹고 살고 있다고.

 

물론 이제 늘그막이니까 이미 자식들도 다 커서 독립했을테니 지금은 여가로 자기 먹을거만 벌면 되겠지요.

문제는,

젊었을때 시집와 늙을때까지 자식들 먹이고 교육시키느라 평생을 힘들게 일했다는 넋두리.....

 

에구, 할머니들...

 

참 힘들게 사셨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 같으면 절대 이렇게 살지 않겠죠. 먹여살리고 공부시킬 자식도 많이 안낳고,

무엇보다 아예 시골을 떠나 힘든 농사일을 안해도 되는 도시로 다 떠났으니...

 

뭣모르고 어릴때 시집와 자식을 너댓명씩 낳아서 애들 공부시키느라 평생을 힘들게 일만 하다 다 늙어버린 인생...

 

어찌보면 우매한게 원수라는 생각도 드네요. 뭐하러 자식은 그리 많아 낳아서 평생을 그리 사셨나요.

 

젊어서 그리 힘들게 일해 자식들 키우고 교육시켜봐야 늙어서 누구 하나 늙은 부모 편히 모시겠다는 자식도 없고,

 

물론 자식 입장에서도 자기 살기 빠듯한데 부모 모시기 버겁죠.

오히려 왜 가진거 없는 집안에서 날 낳아서 이리 고생시키냐 는 소리 안하면 다행이고요.

 

어디서도 보상받을수 없는 기나긴 힘든 세월,

무지렁이 촌부로 숙명이라 생각하고 생기는 대로 자식낳고 나오는 대로 키우고 교육시키느라 한평생을 힘들게 산 인생을

보자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하고 참 대비되네요.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품안의 자식이라고 자식도 크면 친구나 애인이랑 놀러가지 늙은 부모와 자주 놀러가진 않죠.

어쩌겠어요. 당신들은 그렇게 사셨어도 이제와 나를 모셔라, 나에게 효도하라, 강요할수도 없고,

물려준거 없으니 자식들도 살기 힘든건 마찬기지거든요.

 

그나마 자기부모 인생을 보면서 난 저렇게는 안살거야, 난 내인생 희생하는 인생으로만 살진 않을거야,

노는 것도 젊었을때 놀아야 재밌지.

한평생을 희생과 헌신만 하다 가진 않을거야 라고

나름 현명하게 젊음을 즐기는 인생이 다늙어 후회만 하는 인생보다 백배 나아 보이네요.

 

 

 

 

 

 

 

 

 

 

 

 

 

IP : 121.165.xxx.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윗님, 자기일 아니라고
    '12.2.11 3:55 PM (121.165.xxx.42)

    자기 좋을대로 믿고 싶은대로만 생각하는건 자유지만,

    그 할머니들 그 넋두리와 표정도 안봤으면서 그런말 하지 마슈.

    뭐 지금이야 시골에서 그렇게 사는게 도시에서 아들네와 불편하게 사는것보다 더 편케 생각할수도 있겠죠.
    문제는 지금이 아니고

    그 할머니가 한스럽게 말한건 지금 힘들다는게 아니라 한평생을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힘들게 산 자신의 인생이라니까요.
    글타고 늙어서도 보상을 받는것도 아니고, 그게 한스럽다는 말이었는데 지금 뭔 소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170 울산에 눈 와요 1 ... 2012/02/13 660
69169 누가 맞나요? 45 올리브 2012/02/13 11,411
69168 대*증권 홈피 트레이딩 잘 되나요?? 증권 2012/02/13 520
69167 수학문제 한개만 풀어주세요. 부탁드려요.. 1 솩어려워.... 2012/02/13 630
69166 전과 필요 할까요? 6 초등4 2012/02/13 1,168
69165 스케일링 저렴한 치과 알아요! 9 치과시러 2012/02/13 3,110
69164 마른 멸치 고추장에 찍어 드시는분?? 7 ........ 2012/02/13 3,795
69163 컴대기(황태채만들기)통황태~황태포 어떤것으로 만들까요? 2 황태 2012/02/13 986
69162 우체국 택배 3 현금이 똑 2012/02/13 1,090
69161 피아노 전공하기 어렵나요?? 9 전공자 2012/02/13 6,676
69160 이 중에서 하나만 고른다면 뭐가 갖고 싶으세요? 23 릴리 2012/02/13 3,548
69159 아이들 e 교과서.... 6 낭비 2012/02/13 1,279
69158 반영구화장 배워서 중국 갈까해요. 2 중국 2012/02/13 7,333
69157 정혜신과 재혼한 이명수...장모나 장인이 쓰신글이 있네요..ㅠㅠ.. 23 썩을.. 2012/02/13 42,036
69156 문막충효공원 서울발 대중교통편 알고 계신분 대중교통 2012/02/13 1,038
69155 한살림 냉동 대구살로 이유식 만들어도 될까요? 4 궁금 2012/02/13 3,584
69154 최시중 ‘49만원의 꼼수’ 5 세우실 2012/02/13 860
69153 담수연 양파 소개하신 분께 감사드려요. 메아쿨파 2012/02/13 667
69152 은퇴하면, 혹은 나이들면 뭐하고 싶으세요? 3 ㅇㅇ 2012/02/13 1,899
69151 중앙일보 총선 격전지 10개지역 여론조사.jpg 3 엠팍링크에요.. 2012/02/13 789
69150 (뒷북)운틴 후라이팬 어떻게 씻어야 하나요? 5 헤르미 2012/02/13 1,641
69149 의사 진료실안에 환자를 대기하게 하는것 합법적인 건가요? 8 환자의사생활.. 2012/02/13 1,841
69148 책 잘 안보는 아이... 제가 망친건가요 12 독서 2012/02/13 2,945
69147 아이 전학때문에 고민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1 고민 2012/02/13 924
69146 자스민님 장터 한우고기..이제 안파시나요? 1 자스민님 2012/02/13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