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한 자녀사랑이란 무엇인가

나이 조회수 : 888
작성일 : 2012-02-11 09:35:05
이런 글 쓰면 껄끄러워 할 분 여럿 계실 것 같습니다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끄적여 봅니다.
자게니까요.

자게를 읽으면서 부모님이 자식을 어디까지 챙겨주어야 하나...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지나친 참견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좀 무심한 엄마 아래서 자란 덕일까 그냥 제가 알아서 한 일이 많았거든요.
큰 일은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요.
지방에서 살다 서울로 대학을 와서 기숙사, 하숙집, 자취생활 다 해봤고요.
결정적으로 결혼 준비때는 엄마가 아프셔서 혼수니 뭐니 제가 다 알아서 했네요.

대학 들어가서 어리버리 헤맨 것도 있었지만 제가 알아서 제 생활을 꾸리는 게 싫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대학생이라도 나이만 성인이지 생각은 많이 부족하다는 거 저도 압니다. 40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진짜 어른 되려면 멀었다 싶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인생 철학이나 중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한 시기이지만 자잘한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나이이고
설령 그 과정에서 사소한 착오를 하더라도  그런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나중에 중요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MT, 첫 타지 생활

좀 어리숙하게 해서 빠뜨리는 것 있어도 그러면서 배우는 거고 갓난아기도 아닌데 한두가지 부족해서 당장 큰 일 생기는 것도 아니거든요.

아이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집안 들어먹을 일 아니라면 아이가 하도록 믿고 맡겨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이를 사랑하니까 끝까지 내가 다 챙겨주고 돌봐준다가 아니고
때가 되었을때 자신의 힘으로 훨훨 날 수 있도록 능력(여기서 능력이란 돈을 대주는 게 아니고 자립심을 의미합니다)을 길러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IP : 125.187.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1 9:42 AM (218.238.xxx.116)

    그래서 부모가 어려운것같아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 다르니까요.
    원글님같은분도 있겠고..
    또 어떤 성향의 아이들은 어느정도 부모의 보살핌속에서 서서히 자립심을 키워나가는게 좋을 수도 있겠구요.
    능력을 키워준다..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하는걸 나이들수록 느끼네요.
    자식키우는데는 정답이 없는것같아요.
    그래서 남이 자식키우는데 이렇다 저렇다..옳다..그르다 말하지않는게
    제일 낫다..라고 요즘은 생각하고있어요.

  • 2.
    '12.2.11 10:47 AM (125.187.xxx.175)

    저도 때때로 엄마가 조금만 더 챙겨줬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한 적이 있어서
    댓글님들 생각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게 참 힘든 일일 것 같아요.
    아이에게 내가 필요한 때와 훨훨 떠나보낼 때를 잘 가늠하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040 외로워하지 맙시다. 1 강사 2012/02/11 1,104
70039 다이어트중이에욧!!!근데 막창이 너무 먹고싶네요.. 3 비만녀 2012/02/11 2,050
70038 나꼼수 주진우의 거짓말 퍼레이드 16 ㅠㅠ 2012/02/11 2,614
70037 독감검사를 안하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어요. 2 윤쨩네 2012/02/11 2,678
70036 엘리트교복아까문의했던사람인데2009년 5 교복 2012/02/11 1,055
70035 이미 증여받은 부동산도 뱉어내야 하나요? 2 유류분 청구.. 2012/02/11 1,755
70034 불후의 명곡2, 강민경 웰케 예쁜건가요? 6 오호 2012/02/11 2,973
70033 초대 받지 못한 아이 ㅠㅠ 5 생일 2012/02/11 2,282
70032 중국여행가실분참고~~!! 1 리민 2012/02/11 1,555
70031 나꼼수 듣고 나니 정말 신경질 나네요 14 자유복 2012/02/11 3,844
70030 가천대 경원 캠퍼스는 어느 정도 인가요? 8 문의 2012/02/11 3,865
70029 ㅋㅋㅋ 데일리안에서....... 미쵸~ㅎㅎㅎ.. 2012/02/11 866
70028 오징어로 할수 있는 음식? 9 .. 2012/02/11 1,442
70027 선물 들어온 양주 판매할 곳 있나요? 3 문의 2012/02/11 2,339
70026 지방대 로스쿨 졸업예정자.. 신랑감으로 괜찮나요? 5 궁금 2012/02/11 7,817
70025 엄마도 똑~~같다 ! 11 지하철할머니.. 2012/02/11 2,322
70024 이 전기밥솥 좀 봐주세요.. 6 맛난밥 2012/02/11 795
70023 셜록 괜찮게 봤는데 또 좋은 영드 추천해주세요. 23 실록 2012/02/11 3,246
70022 아이패드 읽기목록추가하기 하는거요 1 홀이 2012/02/11 983
70021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dvd 4 영화 2012/02/11 858
70020 네네치킨 중 어떤게 맛있나요? 6 ... 2012/02/11 1,804
70019 가스렌지가 점화는 되는데 스위치에서 .. 11 똘이맘 2012/02/11 3,911
70018 친환경유기농식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슬로건(기본콘셉)은 무엇이 좋.. 3 푸른솔 2012/02/11 599
70017 세상에 이상한 사람 참 많네요 26 ... 2012/02/11 9,805
70016 드럼 세탁기에 빨래할때 온도 몇도로 하는게 적당한가요 3 빨래 온도 2012/02/11 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