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한 자녀사랑이란 무엇인가

나이 조회수 : 845
작성일 : 2012-02-11 09:35:05
이런 글 쓰면 껄끄러워 할 분 여럿 계실 것 같습니다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끄적여 봅니다.
자게니까요.

자게를 읽으면서 부모님이 자식을 어디까지 챙겨주어야 하나...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지나친 참견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좀 무심한 엄마 아래서 자란 덕일까 그냥 제가 알아서 한 일이 많았거든요.
큰 일은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요.
지방에서 살다 서울로 대학을 와서 기숙사, 하숙집, 자취생활 다 해봤고요.
결정적으로 결혼 준비때는 엄마가 아프셔서 혼수니 뭐니 제가 다 알아서 했네요.

대학 들어가서 어리버리 헤맨 것도 있었지만 제가 알아서 제 생활을 꾸리는 게 싫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대학생이라도 나이만 성인이지 생각은 많이 부족하다는 거 저도 압니다. 40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진짜 어른 되려면 멀었다 싶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인생 철학이나 중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한 시기이지만 자잘한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나이이고
설령 그 과정에서 사소한 착오를 하더라도  그런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나중에 중요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MT, 첫 타지 생활

좀 어리숙하게 해서 빠뜨리는 것 있어도 그러면서 배우는 거고 갓난아기도 아닌데 한두가지 부족해서 당장 큰 일 생기는 것도 아니거든요.

아이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집안 들어먹을 일 아니라면 아이가 하도록 믿고 맡겨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이를 사랑하니까 끝까지 내가 다 챙겨주고 돌봐준다가 아니고
때가 되었을때 자신의 힘으로 훨훨 날 수 있도록 능력(여기서 능력이란 돈을 대주는 게 아니고 자립심을 의미합니다)을 길러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IP : 125.187.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1 9:42 AM (218.238.xxx.116)

    그래서 부모가 어려운것같아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 다르니까요.
    원글님같은분도 있겠고..
    또 어떤 성향의 아이들은 어느정도 부모의 보살핌속에서 서서히 자립심을 키워나가는게 좋을 수도 있겠구요.
    능력을 키워준다..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하는걸 나이들수록 느끼네요.
    자식키우는데는 정답이 없는것같아요.
    그래서 남이 자식키우는데 이렇다 저렇다..옳다..그르다 말하지않는게
    제일 낫다..라고 요즘은 생각하고있어요.

  • 2.
    '12.2.11 10:47 AM (125.187.xxx.175)

    저도 때때로 엄마가 조금만 더 챙겨줬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한 적이 있어서
    댓글님들 생각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게 참 힘든 일일 것 같아요.
    아이에게 내가 필요한 때와 훨훨 떠나보낼 때를 잘 가늠하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263 창녕함안보 '세굴' 확인… 환경단체 정밀조사 요구 1 참맛 2012/02/12 802
70262 하나투어 내나라여행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4 칠순여행 2012/02/12 1,839
70261 전기그릴팬 사야 하는데요 ㅠ.ㅜ 2 또미 2012/02/12 2,269
70260 학생 의자 튼튼하고 예쁘면서 가격도 좋은거 .. 3 17년 의자.. 2012/02/12 1,499
70259 흔히 말하는 발바닥신자 7 천주교 2012/02/12 1,756
70258 미국 간 친구찾기 2 친구야보고싶.. 2012/02/12 1,414
70257 시누이 아들 바디로션까지 주문해줘야 하는 처지.. 24 나참 2012/02/12 4,811
70256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고등학교 어떤가요? 11 3d 2012/02/12 11,893
70255 경찰, 보성 목사 3자녀 부검 "양손 묶고 폭행&quo.. 10 참맛 2012/02/12 2,449
70254 아파트를 하나 더 장만하려고 합니다. 5 sh 2012/02/12 3,101
70253 언제부터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입지 않게 되었을까요 6 ... 2012/02/12 1,353
70252 티눈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 2012/02/12 1,869
70251 손금중에 일자손금 보셨나요? 19 2012/02/12 12,457
70250 82에서 좋은 화장품 글 보고 뽐뿌가 마구 일어나는데 말려주세요.. 6 말려줘요 2012/02/12 2,286
70249 마트에 수면바지 입고 다녀오면 안되는거죠? ^^;; 31 ... 2012/02/12 6,117
70248 코스트코 환불 문의 1 .. 2012/02/12 704
70247 어떻게하면 믿음이 생기나요? 7 진정 2012/02/12 1,773
70246 인생에서 최고 설레였던 때가 언제셨어요? 16 반지 2012/02/12 3,436
70245 곰팡이 쓴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버리죠? ㅠ.ㅠ 1 살림초보 독.. 2012/02/12 3,066
70244 아파트 AS가능한 부분들 공유~ 귤고 2012/02/12 986
70243 현미밥도 찰지고 맛있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8 현미밥고민 2012/02/12 3,594
70242 정신과 의사나 상담하는 사람들 매력있지 않나요?? 14 ... 2012/02/12 8,273
70241 영국에서 석사하고 현지취업이 가능한가요? 3 호박죽 2012/02/12 2,103
70240 고등학교 다니는 딸인데 말댓구를 너무 하는데요 11 고등학교 2012/02/12 3,157
70239 수학시간에 계산기쓰는 나라가 있나요~ 21 딸이묻는데 2012/02/12 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