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림할 맛 납니다.
이전이 연차만 높았다뿐이지 엉망이었다는 거겠죠.^^;
설거지도 그때 그때 하지 않고 많이 담궈놓고 하거나
한 끼는 우습게 건너뛰고 두 끼는 담담하게 건너뛰고...
담대해진 어느 날에는 세 끼도 건너뛰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도
있었더랬죠. 뭐 담대해져서라기보다는 해야하는데 불가피한 일이 벌어져서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미 씽크대는 지옥철 만원 같더라...하는 상황이 ㅎ
제게 신세계를 열어주신분이 글 올리신 날자가 1월 30일이더군요.
그 날 저녁때....전 비로소 새색시 첫 설거지를 하듯...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설거지 하나에 나원 참...별!!!!!!) 삽니다.
그릇들도 더 깨끗해지고 스텐들은 광이 나며....
제 손은 부들부들해졌습니다.
싱크대도 좀 더 깨끗해졌고
더불어 식탁 상판 무늬를 다시금 알게 해주었지요. ㅎ
요즘 식탁에서 식사를 하니
이것 또한 신세계입니다 ㅎ
설거지 하나로 제 생활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어요.
그런데.....단점 하나!!!
손이 부들부들해지니 왠지 더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에 불타올라
손톱을 기르니.....
자판 칠때도 소리가 나서....
새벽에 노트북 자판 소리가 겁나게 나는군요 -_-;
맨손 설거지에선 못버텨나는 매니큐어들이 오래도 갑니다
손톱 길면 원래 평소에도 손끝이 조금 아픈가요?
아프다....라는 수준은 아닌데...
어쨌든 그 쪽에 좀 손톱 짧을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어서
불편하긴해요.
경상도 말로...아주 약간...우리~~하다고 해야할까요?
조만간 다시 짧게 자를듯 해요 ㅎㅎㅎ
이제 자판치는 소리 시끄러워서 다시 눈팅 모드로 돌아가야겠네요.^^;
결혼9년차....
다시 태어난 헌댁이 설거지팁 올려주셨던 분께(살돋에 네오님이 펌하신 그 글 올리신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이 주절주절 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