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아들의 말

...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2-02-11 01:54:36

저희 6살 아들이 변기에 응가하는 걸 힘들어 해요.

오늘도 힘을 주며 저에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가면 또 저리 가라고 하고 손 잡아 줄까 해도 아니라 하고

암튼 저도 그냥 어떡해야 할 지 몰라 그냥 컴 앞에서 82보고 있었어요.

그러기를 몇 번 반복..

 

애가 저한테

'엄마 컴퓨터 다 보면 나 좀 도와줘요' 하더라구요..

전 애를 항상 기다리게 하는 엄마였나봐요.

바로 튀어나가서 도와주면 좋은데

애가 몇 번 불러야 간다고 남편도 저에게 뭐라고 해요.

한마디로 엉덩이 무거운 걸로 치면 저보다 무거운 사람 별로 없을 거예요ㅠㅠ

호랑이띠라 그런가;; 긴급한 필요가 있을 땐 정말 열심이고 그 외에는 한 번 일어나기가 힘들어요..

 

제가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어쩜 그리 노래 잘 하는 사람이 많나 감탄하면서)

엠넷서 하는 보이스 코리아를 눈을 못 떼고 보고 있었어요.

우리 아들이 스킨쉽이랑 애교가 진짜 많은데 내 등 위로 올라타서

계속 관심을 끌려고 하는데 제가 티비 보고 있으니

'엄마 내 얼굴도 한 번 봐줘요' 그러더라구요

아들한테 미안하네요. 나 같은 불량 엄마도 있나 ㅠㅠ

 

IP : 121.183.xxx.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자패밀리
    '12.2.11 2:05 AM (1.177.xxx.178)

    원글님 나이계산 딱되잖아요..ㅋㅋㅋ
    우리애가 호랑이띠니깐여..ㅋㅋ 27살은 아닐테고 39살이라는 계산이 팍 ..
    애교많은 아이들의 특징이죠.

    우리애 저학년때 그때가 아마도 궁 드라마 하고 있을때 였을꺼예요.
    제가 거기에 빠져서 폐인생활을 하게 되었거든요.
    애 밥도 건성으로 오면 차려주고 숙제도 대충봐주고.
    청소도 대충하고 완전 드라마만 하루종일 생각할때 였어요.
    어느날 컴터에 온몸이 들어갈정도로 빠져서 보고 있는데 우리애가 제 뒤에 와서 공손하게 말하더군요.
    어머니..저는 안돌봐주셔도 되니깐요 즐겁게 컴퓨터 하세요. 라고 말하면서 꾸벅 90도 절을 하고 사라지더군요.
    그때 제 뒷통수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원글님 지금 상황이 바로 이해가 되네요.
    애들 말이 무섭죠.
    ㅋㅋ 상황이 연상이 팍팍되네요.
    저는 호랑이띠 아니라도 어디 빠지면 정신없이 빠지거든요.

  • 2. ㅋㅋㅋㅋㅋ
    '12.2.11 2:20 AM (188.22.xxx.44)

    부자패밀리님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
    따님이 정말 성격 좋네요,
    고민하시던 마음 잘 정리되신 것 같아 기분좋네요

  • 3. 부자패밀리
    '12.2.11 2:31 AM (1.177.xxx.178)

    네.윗님. 월요일날 해결보기로 하고 제 마음도 안정이 되어서 편안한 금요일밤을 맞게 되었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4. gk
    '12.2.11 8:08 AM (124.51.xxx.101)

    나만 그런게 아니엿군여
    ㅋㅋㅋ
    근데 이거증말 중독 이여요
    핸펀하고 컴///
    고쳐야 하는뎅

  • 5. 나무
    '12.2.11 11:24 AM (220.85.xxx.38)

    지금은 우리가 컴 보며 핸드폰 보며 애들말 듣지만 십년뒤에는
    그 반대가 되겠지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701 스마트폰 세탁기에 돌려버렸어요ㅠ,ㅠ 3 베르디 2012/04/22 2,268
100700 샴푸 가격 비교... 1 궁금 2012/04/22 1,270
100699 비전아카데미 비전아카데미.. 2012/04/22 569
100698 인도네시아 발리가서... 3 ... 2012/04/22 1,938
100697 미니오븐이 있는데 오븐 필요할까요? 2 dma.. 2012/04/22 1,984
100696 "오원춘, 잠도 잘 자고 세끼 식사도 꼬박…".. 6 ... 2012/04/22 2,494
100695 묵은쌀 취사 기능있는 밥솥 좋을까요? 고메 2012/04/22 838
100694 팝페라 자주 듣는 분들 계세요??ㅎㅎ 5 쿠앤쿠 2012/04/22 1,005
100693 몸을 비틀면 뒤통수에서 쌕~쌕~ 소리가 나요 ㅠ 6 이런.. 2012/04/22 5,378
100692 후드가디건좀 봐주세요~~~ 1 ..... 2012/04/22 770
100691 조언이 절실해요. 조울증 앓는 친구에 대해 6 조언절실 2012/04/22 6,627
100690 텀블러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3 ^___^ 2012/04/22 1,318
100689 휴대폰 광고 하는 아이돌 이름이 뭐죠? 7 ? 2012/04/22 1,221
100688 좀 벌레여 ㅠㅠ 3 하늘 2012/04/22 1,332
100687 내과에서 처방해준 신경안정제 2 우울 2012/04/22 4,170
100686 초4 여자아이 수학을 못 해요. 8 초4 2012/04/22 2,536
100685 한글학원.. 4 으흠 2012/04/22 853
100684 공중도덕 얘기입니다-제목을 뭐라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15 ........ 2012/04/22 2,952
100683 매실액 운반.. 5 궁금 2012/04/22 1,186
100682 게임에서 욕하면 과일이름으로 바뀐데요 ㅎㅎ 3 코코 2012/04/22 1,612
100681 수건 추천해주세요~ 2 .. 2012/04/22 1,196
100680 어학연수를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변경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8 고민중 2012/04/22 1,470
100679 여자가 나이많으면 결혼하기 많이 힘들까요?? 30 .. 2012/04/22 17,419
100678 의료보험공단 무료 건강검진.. 자궁암 검사하고 기분 상했어요 8 건강검진 2012/04/22 22,648
100677 며칠전 선본게 생각났는데 3 또로로 2012/04/22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