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6살 아들이 변기에 응가하는 걸 힘들어 해요.
오늘도 힘을 주며 저에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가면 또 저리 가라고 하고 손 잡아 줄까 해도 아니라 하고
암튼 저도 그냥 어떡해야 할 지 몰라 그냥 컴 앞에서 82보고 있었어요.
그러기를 몇 번 반복..
애가 저한테
'엄마 컴퓨터 다 보면 나 좀 도와줘요' 하더라구요..
전 애를 항상 기다리게 하는 엄마였나봐요.
바로 튀어나가서 도와주면 좋은데
애가 몇 번 불러야 간다고 남편도 저에게 뭐라고 해요.
한마디로 엉덩이 무거운 걸로 치면 저보다 무거운 사람 별로 없을 거예요ㅠㅠ
호랑이띠라 그런가;; 긴급한 필요가 있을 땐 정말 열심이고 그 외에는 한 번 일어나기가 힘들어요..
제가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어쩜 그리 노래 잘 하는 사람이 많나 감탄하면서)
엠넷서 하는 보이스 코리아를 눈을 못 떼고 보고 있었어요.
우리 아들이 스킨쉽이랑 애교가 진짜 많은데 내 등 위로 올라타서
계속 관심을 끌려고 하는데 제가 티비 보고 있으니
'엄마 내 얼굴도 한 번 봐줘요' 그러더라구요
아들한테 미안하네요. 나 같은 불량 엄마도 있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