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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좀해주세요

망둥이 조회수 : 659
작성일 : 2012-02-10 22:44:58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1살되는 반수생입니다
대학발표를기다리고있구요
엄마랑 싸울때마다 도대체 내가 그렇게 심하게 잘못한건지 음... 솔직히 잘 모르겠어서 글씁니다
비판이랑 조언좀 해주세요

저는 원래 미술을 하고싶었지만 가정 형편상 미술을 할 처지가 못되서 미술은 포기했습니다.
중~고1때까지는 그거가지고 엄마랑 많이싸웠지만 조금 크고나서 이해했습니다. 미술은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요. 특히 대학생때는 더더더...
근데 솔직히 미술포기하고나서 진짜 이렇다하게 간절하게 하고싶은것이 없었습니다. 진짜 혼자서 고민도많이하고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간절하게 열망하는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가서 이과 갔습니다. 문과가면 취업안되니까 이과가서 그냥 취업이나 잘되는 공대나 가자 이런생각...
고등학교때는 모의고사보면 반에서 5등안에는꼭들고 전교15등안까지는 꼭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잘한다잘한다하니까 저도 제가 잘난줄알았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부끄럽긴하지만요.
괜히 허세에 젖어서 수시쓸때도 높은곳부터 쓰고...담임선생님이 건대를추천해줘서 그곳을 마지노선으로 수시를썼습니다. 물론 붙으리라고 확신하구요. 진짜 멍청이같은생각이었죠.
그런데 수능망하고 수시다떨어지니까 정신이 번뜩 들더라구요. 막 자괴감도들고 울기도많이울고 자살생각까지했습니다. 그렇게 내가 잘난줄알고 이기적으로 내생각밖에안하고 다녔는데 결과가 이따구라니...진짜 죽고싶었어요. 그때 엄마랑 많이싸워서... 원래 엄마랑 사이가 안좋아요 엄마가 절 안믿거든요 제가 이기적이고 믿음이안간대요 얼굴이보기싫다 나가살아라 이래요... 여튼 엄마랑싸우고서 이런저런생각많이했어요 내가죽으면엄마가슬퍼해줄까... 잡소리가 기네요 지금 너무 황망해서 말이 두서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여튼 마음 추스리고 정시썼습니다. 한참 성에도 차지 않는 대학이었죠... 대학붙고 학원알바하면서 반수하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솔직히 대학맘에안들었거든요 쓸데없이 그땐 눈만높아서...
근데 대학가서 생활하니까 아 이곳에서 열심히하고 나중에 취업이나잘해야겠다 이런생각들더라구요. 그렇게 반수를 포기하려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근데 진짜... 공대는 만만하지않더라구요. 원래저는 적성이 미술,문과 이쪽인데 적성에도 안맞는 이과를 간거라서...
고등학교때 문이과의차이가 1이라면 대학때는 100이더라구요.
진짜 뼛속까지 이과생인 남자애들을 따라잡기는 너무어려웠습니다. 공대는 정말 적성에맞지않았어요 노력으로도 커버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문과로 다시 대학을 들어가기위해 반수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반대했지만 제가 고집했어요. 너무 적성에안맞는다고...
제고집대로 반수생활 시작했습니다. 학원알바로 모아둔 돈으로 책사고 인강결제하고 독서실도끊었습니다. 1학기까지다니고 2학기는 휴학했거든요. 엄마에게 내가 알아서한다고 큰소리 땅땅쳤는데 나중에 돈모자라서 독서실비용 세달정도는 엄마가 내줬습니다. 물론 엄마는 제가 알아서한다고했으면서 또 이렇게 아쉬울때만 엄마를찾는다고 한소리했지요. 맞는말이라서 뭐라고 할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수능을봤는데 평소보던 모의고사보다 쪼~끔 성적이 안나왔습니다.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원하던 문과대학을 갈수있으리라 생각했죠. 근데 이번 수능이 너무쉬어서 상대적으로 제성적이 변별력이없어진거예요. 진짜 울고싶었죠 2시에가서 12시정도까지 독서실에서 집중해서 독서실에서 공부만했는데... 내가 이정도밖에안되나 하고 낙담했습니다. 좌절도많이했구요. 경희대관광학과랑 중대 광고홍보학과를 꼭 가고싶었는데 성적이 그만큼 안되더라구요...
내가 결정해서 하는건 진짜 다 안되는구나...이런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서쓸때 고3때담임선생님이랑 상담해서 엄마가원하던 경희대간호학과를 쓰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나,다군은 적당히 하향해서 넣기로하구요. 담임선생님이 붙을거라고 장담을하셨어요.
원서쓰는날... 엄마는 가군 경희대간호학과만 원서비를 대주겠다 하시더라구요 눈앞이깜깜했습니다 왜 나,다군을 못쓰게하느냐 물어봤더니 목표의식없는데 대학가서뭐하냐 간호학과못들어갈바에야 아산병원접수처에 취직이나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어이가없었습니다 솔직히 이해는하지만 미술 못하게한건엄만데 어떻게 저런소리를하는지... 남들은 지방대라도 못가서안달인데 우리엄마는 왜저럴까... 이런생각 많이했습니다.그래서 친구한테 십만원을빌려서 엄마몰래 원서를썼습니다. (아 수능끝나고 12월부터 백화점알바를시작했습니다) 나군은 경희대지리학과 다군은 건축학과...
솔직히 지리학과는 그냥 학교보고 하향해서쓴거고 다군 국민대건축학과는 과보고썼습니다. 건축공학과는 공대지만 건축학과는 주로 디자인이나 설계를 하니까요. 내심 미술을하고싶은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리고서 발표나기전까지 알바를계속하고 성당을나갔습니다. 성당에서 초등부 교사를 하고있거든요. 반수할때는 잠깐 쉬었었지만요.
발표났는데 경희대는 다떨어졌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장담해서 당연히 될줄알았는데... 왜 뭘해도안되나 자꾸 자괴감이들고... 국민대건축학과는 정원이 26명인데 저는 예비번호 32번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42번까지 추가합격이되었다고하고 여기저기물어봤는데 추합가능성이 높대서 희망을가지고 기다리고있었습니다. 2월2일에알바를그만두고 얼마간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여유를즐기다가 2월 7.8.9일에 서울에있는 성당 초등부주일학교선생님들 신입교사학교가있다고 그래서 몇일동안 성당나가서 준비하고 신교를 갔다왔습니다. 어제도착했지요.
저희 엄마는 늦게들어오는거 굉장히싫어하십니다. 9시만되도 집에 들어오라고 전화를 하니까요... 엄마가 굉장히무서워서 심하게 반항하는건 생각을못하겠어요.
어제 도착해서 저녁먹고 9시반쯤에집에가고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왔어요 빨리오라고... 그래서 가고있다고했죠. 더놀고싶지만 엄마가 화낼까봐 중간에 나온거거든요. 집에갔는데 엄마는 화나있지않았어요 별말안하셨구요... 그래서 씻고잤죠.









가지고 많이싸웠는데 좀 크고나니까 엄마가 이해는 됩니다.
전 동생도4명인데다가 엄청잘사는집도 아니라 미술을 했었더라면 엄마가 뒷바라지하는데 어려우셨을겁니다.
IP : 203.226.xxx.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망둥이
    '12.2.10 10:45 PM (203.226.xxx.37)

    모바일이라...이어서다시올릴께요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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