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이를 때렸어요..

죄책감이 들어요.. 조회수 : 6,068
작성일 : 2012-02-10 22:35:40

어릴때 이유없이 하도 맞고자라서요.

 

세네살부터 엄청 맞고자란것같아요.지금도 생각하면 서러울정도로요.

 

내아이한테는 안그래야지 다짐하고 아이가 여섯살인데...

 

오늘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화내다가 아이가 휘청휘청할정도로 머리통을 손으로

 

대여섯차례..정도 때리고 말았네요..

 

열감기로 일주일내내 유치원도못가고 집에서 아직도 고생중인아이인데 제가 너무 힘들었는지...

 

둘째아이가 변을봐서 화장실에 데려가 씻길때 변이 바닥에 좀 떨어졌었나봐요.

 

제가 그걸모르고 병원가려고 머리감고 준비하는데 양쪽발바닥에 다 밟았다고 화장실로 들어오는아이를

 

씻겨주곤 조심하라고 그쪽으로 가지말라고 하고 머리감고있는데 좀있다가 또 밟았다는거에요.

 

그때부터 너무 화가나서 주체가 안되더라구요....그냥 막....때리고싶었던것같아요.

 

평소 아이의 조심성없는태도?그런게 너무 화가났었거든요.

 

저번에도 동생 변기저귀 갈아주느라 펼쳐놓은위로 엉덩이 철퍽앉아버린적도있었거든요.

 

휴...글로 쓰고보니 아이잘못만도아닌데 전 왜이리 화가날까요?

 

여섯해 키우는동안 그래도 손안대고 키운다고 키운건데....전 나쁜엄만가봐요.

 

손만 안댔지 다른 상처주는 말들도 많이 했거든요....

 

휴...기침하며 잠든아이한테 미안하긴한데 내일또 나쁜엄마로 변할까봐....

 

제자신을 다잡는게 참 힘드네요...ㅠ.ㅠ

IP : 110.15.xxx.14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0 10:40 PM (121.134.xxx.79)

    화난 것도 이해하고
    그러면 안되는 걸 엄마도 잘 아시리라 생각하기에 그 죄책감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진짜 나쁜건 알면서 못 고치는 것인 거 아시죠?
    힘내시길^^

  • 2. ㅇㅇ
    '12.2.10 10:40 PM (1.245.xxx.51)

    육아에 많이 지치셨나봐요..
    내일은 좀 더 많이 안아주세요.

  • 3. ㅁㅁㅁ
    '12.2.10 10:40 PM (218.52.xxx.33)

    부부 사이와 상관없이 그런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어릴 때 이유가 있든 없든 맞은 기억이 많은, 아주 많은 사람은요.
    교육방송 '마더쇼크' 찾아서 보세요.
    저는 작년에 60분 부모 에서 무슨 요일이었던가... 상담해줄 때, 어릴 때 폭언과 폭력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 얘기가 가끔 나왔는데, 그거 보면서도 치유 받았었어요. 조금씩 조금씩이요.
    체력 키우시고요. 몸이 힘들면, 마음이 나쁜 쪽으로 쉽게 빠져요.

  • 4. 원글
    '12.2.10 10:43 PM (110.15.xxx.145)

    부부사이는 더할수없이 원만해요ㅠ.ㅠ
    다만 요즘 경제적으로 좀 힘들기도했고...저도 감기로 몸도안좋았고...
    다른걸 다 떠나서 둘째아이가 태어나고...둘째가 이뻐보이면서 왜 자꾸 큰아이가
    미워보이고 하는행동들이 다 짜증나고 그럴까요??ㅠ.ㅠ
    아이한테 화낸후엔 미안하다고 항상얘기하긴해요.
    다만...그렇게 미안하다고 하는게 너무 잦아서 그게 문제에요...ㅠ.ㅠ

  • 5. 이제 그러지 마세요
    '12.2.10 10:45 PM (24.126.xxx.239)

    좋은 관계, 혹은 나쁜 관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게 아니지요.
    부모가 인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하는 행동들이 쌓여 나쁜 관계가 만들어지는 거죠.
    지금이야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엄마한테 감정적으로 상처받고, 매맞고 나도 좀 있다 다시 밝은 얼굴로 엄마 품에 돌아오지만, 어릴쩍 부모와 공고한 애착이 형성되지 못하면 나중에 자신을 책임져 주지 못하는 친구나, 컴퓨터, 게임 등에 매달리며 부모에게 등을 돌리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혹시 종교가 있으시다면 화가 나는 순간 속으로 도움을 청하는 짧은 기도를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고,
    깊은 심호흡도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를 혼내게 될 수 있는 상황을 미리미리 차단해버리세요.
    이를테면 둘째 아이 기저귀를 펼쳐놓으면 큰 아이가 밟을 수도 있는거니 바로 접어두거나, 치워놓는다든지...
    힘내세요!

  • 6. ////
    '12.2.10 10:55 PM (112.149.xxx.61)

    저도 애둘이라 원글님 순간 이성을 잃고 화를 주체못했던거 이해돼요

    조심성 없는 큰아이 둘째 태어나고 첫째가 하는짓마다 왜저럴까 싶어 미울때가
    저도 있었어요
    두아이 챙기면서 정신없을때 사고치면 저도 모르게 이성을 잃었던적도...
    자고 있는 아이 보면 마음이 지옥불이죠
    내가 왜 그랬을까...
    그냥 매일 맘 다잡으면서 다시 시작하는거죠..그게 엄마니까..
    정말 세상에서 아이키우는게 제일 힘든거 같아요

    혼나고 있는 아이가 어릴적 원글님이라고 감정이입을 해보세요
    엄마에게 혼나는 그 공포와 좌절에 공감을 해보세요
    아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거죠
    노력하면 점점 좋아져요....

  • 7. 정말
    '12.2.10 11:03 PM (124.55.xxx.133)

    둘째를 낳고보니 엄마는 어린 아이에게 더 정이 가는 게 맞더라구요..
    그렇기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첫아이에게 더욱 더 잘해줘야 되는거더라구요...

    첫아이는 동생이 태어나 박탈감과 엄마 애정에 굶주린거에요..

    내일 꼬옥 안아주시고 절대 절대 손찌검은 삼가세요..

  • 8. 아니
    '12.2.10 11:32 PM (121.167.xxx.222)

    머리통을 한번도 아니고 대여섯차례요? 그건 정말 폭력 아닌가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잠깐 손을 댄 정도라고보긴 넘 심한데요
    둘째가 예뻐도 첫째역시 아직 어린아이인데...제가 다 속상하네요
    저도 순간적으로 아이 때려놓고 사과하고 반성할때 많지만 정말 많이 반성하셔야 될 것같아요...

  • 9. mm
    '12.2.10 11:35 PM (118.33.xxx.65)

    남의집 애라고 생각하고 대하세요 그게 더 아이 대할때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 10. ㅁㅁㅁ
    '12.2.10 11:47 PM (218.52.xxx.33)

    저는 동생 있는데 엄마의 편애 때문에 힘들었어요.
    나중에 엄마는 그런거 아니었다고 했지만, 아기 때 받은 상처가 사라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하나만 낳고 폭력.. 없이 키우고 있는데, 옛날 일들 생각나서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제가 엄마를 한참 싫어했을 때 가졌던 감정을 제 아이가 제게 가지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마음 잡았어요.
    그건 정말 싫거든요. 무섭기도 하고요.
    원글님도 그 폭력의 고리 끊으시려면 굳은 결심 하세요.
    둘째가 더 예쁘다는 말에 ..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제발 차별하지 마세요. 제발요.

  • 11. ..
    '12.2.11 12:02 AM (211.234.xxx.18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에너지가 없으셔서 더 그래요
    집안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좋아하는 취미 집에서 할수있는걸로 나만의 시간도 가끔 가져보셔요
    드라마를 본다거나 하는거요

    첫째에게서 자꾸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기때문에 그런걸거예요
    안그래도 둘째로 인해 충분한 사랑이 채워지기 힘든 시기일수 있는데 아이의 입장에서 보듬어주세요
    마더쇼크 저도 추천이요
    차별은 절대 안됩니다 젤 나쁜거예요

  • 12. 참내
    '12.2.11 12:19 AM (80.203.xxx.183)

    윗님 맞고자라서 그런거라니 뭔 어이없는 말씀을.
    맞고자랐다고 자기자식 때리는거 아니거든요.
    오히려 맞고자란기억에 자기자식은 손안대는 부모가 더 많네요. 아 황당.

  • 13. ....
    '12.2.11 1:06 AM (218.39.xxx.120) - 삭제된댓글

    정신과적으로.... 오빠 그쪽분야 마저 확인사살하고 가시네여

    윗분 귀여우세여^^ 웃고 갑니다

  • 14. likemint
    '12.2.11 1:11 AM (218.238.xxx.2)

    여행다녀오세요~

  • 15. ㅇㅇ
    '12.2.11 6:33 AM (211.237.xxx.51)

    음... 자식 키우다 보면 한순간에 멘탈이 무너질때가 있죠..
    저도 고딩딸이 있는데 한번도 손을 안대고 키웠어요... 근데.. 딱 한번
    저도 모르게 때린적이 있었쬬...아이 어렸을때 6살때쯤인것 같은데...
    제가 직접 아이에게 피아노를 계속 가르쳤어요..
    평소에 잘하던 아인데 그날은 왜 그랬는지 아이가 이미 알던것까지
    다 모르더라고요.. 피아노 치기 역력히 싫어하는 눈치..
    그래서 며칠을 쉬었는데도 계속 그러길래 달래서 치게 하는데
    일부러 모른척 하는건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건지... 너무 화가나서 저도모르게
    손찌검을 한적이 있네요 ㅠㅠ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이 생각이 나고 죄책감이 들어요..
    딱 한대 때린것 같은데 ㅠ
    아이도 무슨 말끝에 그 얘길 하더라니깐요.. 애도 기억하고 있는거죠 ;;

    암튼 원글님 이해하고요... 그럴수도 있어요.. 앞으로 안그러시면 됩니다..

  • 16. ....
    '12.2.11 5:56 PM (218.153.xxx.218)

    한번이 어렵지 두번 세번... 자책하면서 또 때리고 이러실 수 있어요... 아이의 상처를 생각해서 손을 올린 자신을 용서하지 마세요... 나중에 생각하면 6살도 아직 아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468 기타연주 Mombasa sooge 2012/03/19 469
83467 쫄면 맛있나요? 3 ... 2012/03/19 1,211
83466 단독주택 사시는분들 계신가요? 12 단독 2012/03/19 4,044
83465 부자패밀리니임!! 들깨 먹기 여쭈어요!! 9 ***** 2012/03/19 3,163
83464 그냥 잠든 아가 이닦일까요? 3 아이스크림먹.. 2012/03/19 903
83463 You Raise Me Up 5 sooge 2012/03/19 1,243
83462 주재원 부장님과 사모님은 20 수아네 2012/03/19 6,199
83461 20년만에 성당간 어제 글 쓴 인데요.. 4 ........ 2012/03/19 1,590
83460 남편과 싸우고 나왔는데 갈데가 없네요 9 추워요 2012/03/19 2,741
83459 이정희 의원 경선 통과한거겠죠. 11 글쎄요 2012/03/19 1,371
83458 중학생은 보통 몇시에 하교하나요 2 2012/03/19 1,124
83457 김밥 쫄면..... 인사드립니다. 25 애교만점 2012/03/19 3,938
83456 시아버님께 드린 카네이션 핸드폰줄을 우리 아이가 가지고 있는데... 13 궁금해서요 2012/03/19 1,989
83455 코스트코 훅온파닉스(hooked on phonics) 파나요? 1 별걸다부탁 2012/03/19 1,464
83454 간만에 미피 먹으니 왤케 맛없죠?ㅜㅜ 5 2012/03/18 1,380
83453 전업주부 6 시간 2012/03/18 2,434
83452 귀걸이 2 스와로브스키.. 2012/03/18 864
83451 pt 더 받을까요 말까요? 이렇게 하면 진짜 돈아까운 건가요? 6 pt 2012/03/18 3,063
83450 cj 홈쇼핑 휠라브라세트 2 봄오는 2012/03/18 2,609
83449 아이폰에서 수신거부는 어찌하나요? 2 수신거부 2012/03/18 1,348
83448 왜이리 사고를 치세요 1 글쎄 2012/03/18 839
83447 아들이 병무청에 확인하니 상근예비역이라는데 6 상근예비역 2012/03/18 2,415
83446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에 새누리당 출신들도 포함됨 sooge 2012/03/18 445
83445 스마트폰 표준요금제 쓰시는분 계신가요? 5 스맛폰 2012/03/18 2,341
83444 꿀도 설탕이죠? 4 2012/03/18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