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돌 된 저희 애를 다음주 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게 됐어요.
제가 더 끼고 있고 싶은데 그럴 사정은 안되고..보내게 됐네요.
그래서 지난 주에 어린이집들 알아보고 상담하고 원서쓰고 그러면서 여러 곳 다녀보니
대부분 어린이집에서 애기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상태가 안좋더라구요.
둘러보기 전에는 막연히, 먹을건 잘 나올지, 선생님들은 좋을지, 애기가 아프면 어쩌지.. 그런 고민만 했는데
직접 가서 보고 나니 눈에 보이는게 장난감이나 매트같은 것들이어서 마음이 안좋아요.
때탄 장난감, 부숴진 장난감, 이 아이 저 아이가 입에 물고 뜯은 장난감, 정전기로 달라붙었겠지만
머리카락이 두어개 씩 붙어있는 것도 보이고.. 그런거 다 생각하면 어찌 애를 밖에 내보내겠습니까마는..
우리 아이도 저 아이들 틈에 껴서 저렇게 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종종 입에도 갖다 대고 다른 애랑 주거니 받거니 하겠지..싶으니까
마음이 영.. 찝찝하네요. 이제 네살인데 단체생활 시작할 저희 아이도 안쓰럽고..
물론 그보다 더더 일찍 기관에 맡겨지는 애기들도 많지만 저희 애만 바라보자니 그래요.
제가 본 어린이집들이 유독 그랬던걸까요,
아니면 대부분 어린이집 장난감의 상태가 그럴까요?
제가 막 닦고 정리하는거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정말 조금만 더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물티슈 들고라도 그 장난감들 닦아놓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주기적으로 장난감 교체 같은건 하지 않을까요? 이런건 원에 건의해도 되는걸까요?
아유.. 애기 처음 보내려니 정말 별게별게 다 신경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