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에서 만난 기분 나쁜 엄마..

기분나빠.. 조회수 : 3,023
작성일 : 2012-02-10 20:49:05

어제 오후에 저희 애가 3월부터 다닐 어린이집에 입학원서를 쓰러 다녀왔지요.

점심 지나서 갔더니 반일반 애들은 집에 가고 종일반 애들이 선생님들이랑 종이접기하고 놀고 있어서

원장선생님이 저희 애도 친구들이랑 한번 같이 어울려 놀아보라고 교실에 넣어주시더군요.

그 사이에 저는 원장실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상담도 좀 하고 원서도 쓰려는데,

저보다 먼저 다른 엄마가 와서 앉아있더라구요.

 

저는 순서를 기다려야하나.. 망설이다가 같이 책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그 분은 지금 다른 어린이집에 형제를 보내고 있는데 거기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려고 한다고..

그러면서 저를 보고 몇살이냐, 제가 나이를 말했더니, 자기가 언니라면서 앞으로 언니동생하며 지내자고..

처음 봤는데 싫어욧!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저 구색맞춰 네네 하면서 이런 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러다가 저는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지난것 같아서 원장선생님께 말씀드려서 그 엄마보다 먼저 입학원서를 썼구요.

그런데 제가 쓰는걸 그 엄마가 유심히 보면서, 어머 이름도 예쁘네, 아~ 그 아파트 살아? 그러면서 계속 지켜봤어요.

원장선생님께는 무슨 선물꾸러미를 주면서 선생님들 쓰시라고 좀 사왔다고.. 건네주더군요.

원장선생님은 이걸 받아도 난처하고, 안받자니 그것도 난처한 .. 그런 표정으로 받기는 받으시던데.

딱 봐도 아.. 이 엄마는 어디 영업하는 분인가보다..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친정에 맡겨놓은 둘째 챙기러 가야해서 얼른 서류 적는거 마무리하고 일어났어요.

 

아 글쎄, 그랬더니, 오늘 아침 댓바람부터!

이 엄마가 문자로 'oo엄마~ 나 오늘 그 근처 갈 일 있는데 잠깐 들려도 될까?' 그러네요.

마침 저는 오늘 조카 졸업식이 있어서 오빠네 집에 가 있던 참이어서 ..

이차저차하다고 답문자를 보내고 다음에 저희 동네 오시면 연락달라.. 그랬지요.

 

 

아놔.. 아무래도 기분이 찝찝해서 어린이집에 전화걸어 물어보니,

이 엄마가 오늘 오전에 어린이집에 전화해서, 어제 만난 그 엄마가 뭘 두고 갔는데 연락처 좀 달라..했다고 그러고,

어린이집 선생님은 또 어리버리 사실 확인도 안하고 제 연락처와 이름을 떡하니 알려줬다고 그러네요!!!!!!!!!!!!!!!!!!

제가 아무래도 어디 영업하시는 분 같은데, 그 분 직업이 뭐냐 물으니 대한생명 설계사라고 그랬답니다....허 참..

 

제가 그렇게 물로 보였을까요. 인상이 좋네 어쩌네, 언니 동생하자 어쩌자 하면서

이렇게 다짜고짜 영업해도 되는건가요. 그 엄마도 기분 나쁘고,

대뜸 제 연락처와 이름을 알려준 어린이집도 기분 나쁘고..

하루 종일 찝찝해서 이거야 원..

 

아마 제가 이리저리 피하면 끝~까지 한번은 보자고 달려들 태센데 어찌한단 말이지요..?

아이 참!!! 애기들 같은 어린이집 보내면서 이렇게 불편해도 되는건가요.. 아휴..

IP : 121.147.xxx.1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2.10 9:04 PM (122.37.xxx.145)

    목적있는 분이었나봐요! 불편하실땐 스팸번호처리하는게 젤조아요.~

  • 2. 수수엄마
    '12.2.10 9:05 PM (125.186.xxx.165)

    어린이집 옮기는것도 영업목적인듯...

    강하게 거부하세요!!!

  • 3. 만두
    '12.2.10 9:23 PM (122.35.xxx.59)

    ㅎㅎ 예전 유치원에서 어떤 엄마 생각나네요. 같은 장소에서 등하원 시키는 아이 엄마가 있었는데 그 분도 보험설계사셨어요. 안지 얼마 안 됐는데 막 이런 것도 필요하고 저런 것도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사실 저도 남편이 금융권이라 그 분이 아무리 저에게 영업을 하셔도 소용없으셨거든요. 저도 남편 금융권이라고 말씀드리고... 그랬더니 얼마나 틱틱 대시는지... 아이가 유치원 옮기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사람들 앞에서 여전히 멍하네? 이게 인사랍시고 하질 않나... ㅋ 그럼서 자긴 쿨한 척
    뭐 어쩔 수 없죠. 다음에 보험 얘기 나오면 그 때 딱 잘라서 얘기하세요. 필요없다구... 그리고 자꾸 이런 얘기하시면 불편하니 얘기 안하셨음 좋겠다구...

    글고 어린이집에도 내 전호번호 확인도 없이 막 알려주는거 불쾌하다고 얘기하셔야 하지 않을런쥐.... -_-;;;

  • 4. ..
    '12.2.10 9:24 PM (110.35.xxx.232)

    원글님 기분나쁘시겠지만 어지간히 물로 보이셨나보네요...
    어지간해선 초면에 그렇게 언니동생 어쩌고하기가 힘들텐데 아무리 영업마인드라고하지만서도...
    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416 모세혈관확장된 피부 효과있는지.. 2 빨간피부 2012/02/17 1,352
72415 안쓰는 물건 팔수있다는 글 어디서 본것같은데 2 고물 2012/02/17 713
72414 시간이 많네요. 남는 2012/02/17 585
72413 20개월 남자아기 영양제 좀 추천해주세여.. 4 20개월 2012/02/17 2,780
72412 미국에서 보석류도 배송되나요? 3 부러버서 2012/02/17 865
72411 손발과 얼굴이 붓는데 1 ... 2012/02/17 964
72410 4대보험 .... 2012/02/17 515
72409 얼마나 부러웠으면.... 1 789/ 2012/02/17 904
72408 친구들아 미안하다. 애 낳아보니 알겠다.. 9 2012/02/17 3,415
72407 갑자기 어지럽고 토하는증상 교통사고 후유증 맞는거죠? 5 칠순엄마 2012/02/17 2,311
72406 밤에 베란다에서 세탁기 돌리면 소음이 많이 날까요 6 .. 2012/02/17 1,844
72405 ↓↓↓(뼛속까지 MB맨들도 이명박 이름 지웠다 )참맛 글 건너가.. 1 콜록789 2012/02/17 492
72404 2월 17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17 464
72403 뼛속까지 MB맨들도 이명박 이름 지웠다 16 참맛 2012/02/17 1,275
72402 양천구 신정동이나 고척동쪽에 강냉이 튀겨주는곳 혹시 알고 계시나.. 3 뻥튀기 2012/02/17 898
72401 한라봉 맛이 밍밍해요 2012/02/17 604
72400 스웨덴에서 젤 힘든 직업이군요. 13 지식e채널 2012/02/17 4,300
72399 점을 빼고 듀오덤을 붙였는데 피멍울이 맺혔어요... 6 .....?.. 2012/02/17 2,672
72398 60대 분들께 여쭈어 봅니다 5 올해 50 2012/02/17 1,060
72397 중학생이상 자녀두신분들 조언 좀) 6,7세때 영유 보내야 하나.. 22 영어 2012/02/17 3,902
72396 3M 스카치브라이트 찌든때 크리너 잘 닦이나요? 청소 2012/02/17 914
72395 닭발 먹으면 피부 정말 좋아지나요? 8 찐감자 2012/02/17 3,920
72394 지방* 판도라 링클백 아이보리 때 많이 타나요? 3 ** 2012/02/17 896
72393 걱정이에요..반수했는데 국민대 건축학부 합격통지.. 6 독수리오남매.. 2012/02/17 3,299
72392 새내기 체크카드 추천바랍니다. 1 엄마 2012/02/17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