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가기 전까지, 안맵고 아주 부드러운 재질(?)만 먹었어요.
튀긴건 못 먹고요.
우유도 못 먹고 입자가 크면 싫다고 느꼈어요.
곰국+밥
계란찜+밥
반찬은 가지무침, 씻은 김치, 생선살 바른것, 고기완자 같은 것.
다 작게 작게 자른 것들로만요.
스프나 푹 무르게 끓인 스튜 종류 좋아했고요.
간식은 치즈, 안시고 무른 과일, 케이크...
지금 생각해보면 저작과 삼킴 능력에 문제가 있었나 싶게...
근데 고등학교 가면서 매운 것에도 적응이 되고
튀긴 음식의 매력을 드디어 알게 되고
씹는 능력이 발달하고 ㅎㅎㅎ
매점에서 파는 오징어 튀김의 참맛을 알게 되고
각자각자 이상한 맛이 나는 거친 입자의 범벅과도 같다고 느꼈던 피자가 매일매일 먹어도 좋고 ㅎㅎㅎ
심지어 그냥 김치볶음밥만 먹어도 너무 맛있고...
살이 20킬로가 쪘었어요.
그 전에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느낌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들에는 거부감을 느끼고 삼키는게 힘들었었고
그 기억이 정말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저는 이유식기가 뒤늦게 왔던 걸까요?
이제는 튀김 맛있고 매운것도 아주 잘은 아니지만 평균 정도로는 먹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