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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손님 조회수 : 6,292
작성일 : 2012-02-10 16:34:06

학창시절때 소심하고 조용한 아이였어요.

부모님이 자주 싸우시고,친정엄마가 억척스럽고, 우울증도 심했고, 늘 주눅들어있었고

엄마가 저를 유난히 미워해서 어릴때부터 자존감도 좀 낮았던것 같아요.

 

초,중,고등학교때 공부도 잘안했어요.

열심히 해본적도 없고 왜 해야하는지도 몰랐어요.

목표가 그냥 고등학교 졸업해서 돈벌고 사는거였으니까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못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21세때 작은회사 경리로 취직해서 일하는데

여자 상사가 저를 무척 인정해줬어요.

그냥 작은 업무를 봐도 저를 높이 평가해줬고 암튼 첨으로 인정이란걸 받아본것 같아요.

그래서 우연히 회사근처 일본어 학원을 등록해서 재미로 배우다 3년동안 공부했고

나중엔 회사 그만두고 일본유학을 떠나서 장학금도 받고, 이런저런 대회도 참가하고...

일본 유학생들 사이에선 저를 잘하는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봐요.

그렇게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서 한국에 귀국했죠.

 

근데 예전에 만난 사람들은 저를 잘 인정해주지 않더라구요.

네가 정말? 네가 어떻게? 하는 시선을 보내며 살짝 무시하기도 했고

그 사람들을 만날때 다시 제가 작아짐을 느꼈어요.

그리고 일본 유학중에 사람을 만나면 제가 다시 그때처럼 자신감 넘치고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구요.

 

휴....좀 혼란스러워요.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급 소극적이었다가, 또 급 자신감이 넘쳤다가....

 

저의 모습은 어떤걸까요?

IP : 59.25.xxx.13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2.2.10 4:38 PM (220.73.xxx.119)

    예전의 사람들은 과거의 당신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에 그랬을 거에요..
    중요한건 현재의 자신이겠죠..
    과거로 부터 벗어나세요

  • 2. ...
    '12.2.10 4:38 PM (119.64.xxx.151)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결국 내가 알아내야지요.
    누군가의 평가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내가 아니라
    누군가의 평가에 관계없이 존재하는 바로 그런 나를 찾아보세요.

    김형경의 사람풍경,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 추천드려요.

  • 3. ,,,
    '12.2.10 4:41 PM (121.138.xxx.122)

    현재의 당당함을 즐기세요~
    어쨌든 과거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지금은 능력있는 원글님이시잖아요
    예전에 알던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에서 자유로와 지세요
    글에서만 봐도 원글님의 노력과 성취는 대단한걸요 ^^

  • 4. 정말 이럴래
    '12.2.10 4:41 PM (203.90.xxx.115)

    예전의나만바라보면 발전업어요 뒤만보고 뒷덜미 뒤로질질끌려가는거보다 앞과 오늘의 현재위치만바라봐야죠 과거보다현재가중요한가같ㅇ아요

  • 5. ..
    '12.2.10 4:43 PM (119.149.xxx.61)

    과거도 미래도 없어요
    오직 현재만이,오늘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함 맘이 좀 홀가분해지지 않으신가요?

  • 6. 나쁜 기억의 답습은 퇴행만 조장할 뿐이에요
    '12.2.10 4:48 PM (119.18.xxx.141)

    그런 사람들을 저는 정서 거지 유발자들이라고 불러요
    퉷퉸 해 버리세요 ,,,
    그들에게 유일하게 한방 날릴 수 있는 관건은
    더 잘 되는 것이죠
    기 죽지 마세요 ,,,,,,,,,,, 화이팅 !!!!!!!!!!!!!!!

  • 7. 과거의 님보다
    '12.2.10 4:52 PM (124.52.xxx.34)

    훨씬 업글된 님으로서 충분히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사셔야죠~
    과거의 시선으로 위축된다면 님 스스로에게 그들과 똑같이 님을 그리 판단하도록 동조하는 거잖아요?
    님 스스로 님이 해온 그간의 노력들을 인정해주세요..
    남들 시선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 8. 12
    '12.2.10 4:54 PM (118.222.xxx.24)

    제가 어제 방정리하다가 써놓은 메모를 읽었는데
    "타인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규정짓지 말아라"

    뭐 이 비슷한 말이었어요,,
    님이 어떤 사람인지는 님이 만들어가는거고 님이 결정하는 거에요
    힘내세요,,

  • 9.
    '12.2.10 4:54 PM (112.168.xxx.63)

    예전 사람들은 원글님이 한참 자신감이 없을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거잖아요.
    과거이지만 분명한건
    그때의 원글님도 원글님 자신이었다는 거에요.
    지금은 다르지만요.

    예전의 사람들이 과거의 모습을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걸 인정하고
    지금의 나를 보이면 되는 거 아닐까요?
    네가? 그러면 내가! 하면 되지요.

  • 10. 당연히
    '12.2.10 5:01 PM (68.5.xxx.231)

    현재의 윈글님이 진짜 윈글님의 참모습이죠. 저는 과거에 참 괜찮은 직업에 나름 인정 받는 커리어우먼 이었는데요, 휴 다 과거 얘기에요. 우리애들은 엄마가 그랬다는거 못믿겠데요. 이게 지금의 제 모습이고요. 자식들도 안믿어주는....님 현재의 모습이 제일 훌륭한 모습입니다. 자긍감을 가지시길.

  • 11. ..
    '12.2.10 5:02 PM (180.64.xxx.147)

    님은 정말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잖아요.
    주어진 계획에 따라 움직인게 아니라 개척.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예전 아는 사람들은 그 개척정신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는 거에요.
    휩쓸리지 마세요.

  • 12. 백조
    '12.2.10 5:08 PM (121.143.xxx.77) - 삭제된댓글

    미운오리새끼요..

  • 13. 두번째
    '12.2.10 5:18 PM (183.100.xxx.68)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은 두번째 모습이 님이예요.
    멋지십니다 ^^

  • 14. 당당하게
    '12.2.10 5:18 PM (211.203.xxx.128)

    "타인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규정짓지 말아라"
    이글이 정답이네요.
    나 자신의 자존감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 15. 아직
    '12.2.10 5:39 PM (211.196.xxx.174)

    자아상이 혼란스러운가 봐요
    자아상이 아직 단단하지 못하니 예전에 알던 사람 만나지 마세요
    현재의 자신으로 자신을 확실히 찾은 후에는 만나셔도 되겠죠
    그럼 그 사람들 인식이 바뀔 테니까

    장하세요^^ 기특하세요

  • 16. ^^
    '12.2.10 7:29 PM (124.199.xxx.84)

    훌륭한 분이십니다~

  • 17. 현재의
    '12.2.10 7:40 PM (122.35.xxx.107)

    모습이 당신의 참모습입니다..
    장하십니다..

  • 18. ...
    '12.2.11 1:17 PM (59.9.xxx.109)

    당당해 지세요 !
    아무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원래 말이 많더라구요.

  • 19. ^^
    '12.2.11 1:58 PM (39.115.xxx.71)

    예전의 모습은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어머니 딸의 모습이고요. 지금의 모습은 본인이 만든 내 모습이죠.. 훌륭한 원석을 못알아본 어머니로서의 무능함이 안타까울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 되셨으니.. 자부심을 느끼셔도 될 것 같아요.

  • 20. 성지맘
    '12.2.11 2:03 PM (112.161.xxx.9)

    이곳의 모든 댓글님들 화이팅입니다

  • 21. 참나
    '12.2.11 2:23 PM (124.61.xxx.39)

    친구나 동료, 가족이 잘 되었으면 축하해줘야지... 왜 과거에 묶어놓으려 하죠.
    이래서 피해의식 있으면 피곤한거예요. 원글님이 안믿길정도로 성공하셨나봐요. ^^
    진심으로 부럽네요. 대단하신거예요. 아무나 못하는거잖아요.
    앞으로도 승승장구 원글님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좋은 사람들만 모이기를 바랄게요.
    행여나 원글님 힐난하고 무시하는 어리석은이들은 믿지 마세요.

  • 22. 괜찮아요!
    '12.2.11 2:53 PM (121.130.xxx.227)

    우선 그 상사분, 너무 멋있습니다!!!

    자신감있고 멋진 모습이 원래 모습입니다.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과는 안보고 사셔도 되요.

    일어 3년 배운다고 쉽사리 유학을 결정하는 용기와 배포 있는 분 많지 않아요.
    용기있고 결단력있는 분이군요!!!

    충분히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자격도 있고
    또 많은 분들이 원글님을 사랑하실꺼에요.

    자, 후회없이 남의 시선 신경쓰지말고
    내키는대로! 하고싶은대로!!!

  • 23. 당연히
    '12.2.11 3:35 PM (222.239.xxx.22)

    두번째지요. 첫번째 모습은 어머님에게 눌려서 변형된 모습이고요. 그 상사분이 사람을 볼 줄 아셨던 거죠.

  • 24. 그랬던
    '12.2.11 3:41 PM (66.183.xxx.231)

    본인도 본인이고,
    지금의 본인도 본인이에요.

    그때의 모습에서 지금의 모습이 나왔기에 지금의 의미가 더 커지는 거구요.
    그 사람들이 예전에 모습만 기억하려고 하는 것은,
    질투심 혹은 자신에 대한 불만족에서 기인하는 것이 클 것이라 생각해요.
    타인이 이룩한 것에 대해 쉽사리 질투와 자괴감 느끼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잖아요.

    그 상사분께 항상 감사드리고,
    원글님도 누군가에게 그 상사분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셔요.
    그때의 내 모습을 지우려고도 마시고,
    지금의 내 모습을 억지로 짓누르려고도 마시고.

    또 십년뒤엔 어떤 모습이 있을지 앞을 보고 사셔요.

  • 25.
    '12.2.11 4:10 PM (221.160.xxx.218)

    원글님 집안이 님에게 도움이 안되는 환경이네요.
    이제라도 아셨으면 냉정히 기본만 하시고 거리를 두세요.
    부모라고 다 부모 아니고, 형제도 마찬가지예요.
    부모의 역할,도리를 해야 부모로 대접받죠...

    님은 님의 그라운드에서 훨훨~~날면 될것같네요.

  • 26. ....
    '12.2.11 4:42 PM (121.157.xxx.79)

    ..이제 한고비(????) 넘기셨으니, 열등감도 우월감도 갖지 마시고
    그냥 현재 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인식해보세요.
    그러면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건 중요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단지 난 내가 정한 의지를 실현하는 존재일뿐이죠..더 가치있고 없고는 없어요(넓게 생각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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