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를 정신병원에 감금하거나 상해혐의로 고소할 수 있나요? 아빠를 정신병원에 감금하거나 상해혐의로 고소할 수 있나요?

. 조회수 : 3,367
작성일 : 2012-02-10 15:15:26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믿으실지는 모르지만 제목 그대로 아빠를 어떻게하면 가족과 떨어지게 할수 있나요? 
지난 설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가 큰집이고 찾아오는 식구도 없어서 저희 가족끼리만 제사를 지내는데요, 
그날 제사를 지내고 어김없이 부모님이 다투시게 되었어요. (평소 제사 문제로 자주 다투었고 아빠는 술이 많이 취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작년에 결혼했기때문에 설 전날에 시댁으로 왔고 집에는 여동생만 있었어요. 
아빠는 평소에 더할나위없이 다정하고 재밌지만 술만 취하면 정신병자가 됩니다. 
저희가 어릴때부터 식칼들고 엄마를 죽이려고 한게 여러차례...음주운전에 집안살림 때려부수는건 예사였어요. 
그래도 몇년전부터는 잠잠했기에 나이가 들어 고쳐졌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겁니다. 
직접보진 못했지만 엄마도 성질이 보통이 아니어서 분명 윽박지르며 달려들었을테고 
화를 못이긴 아빠가 주방으로 가서 자기배에 식칼을 갖다대려던 찰나 여동생이 달려가서 손으로 칼을 잡고 막았다고 해요.
 제 동생 손이 어떻게 됐겠습니까... 
양손 모두 손바닥에서 검지까지 칼에 베였고 왼손은 인대가 2개 끊어져 4시간이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날 응급실로 가서 수술하고 입원했고 3일전 퇴원했어요. 
왼손은 상처가 커서 움직이지 못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차도가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물리치료 다녀온 동생이 울면서 전화가 왔네요.왼손 검지는 움직이지 못할거라고... 
이어놓은 인대 한개가 말썽이랍니다.3개월 후 재수술을 해도 되지만 자유롭게 움직일거란 보장은 없다네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저희 두 딸...그런 미친 부모 밑에서도 어긋남없이 공부했고 대학졸업 후 직장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이렇다할 말썽한번 부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동생 또한 디자인을 배웠기에 손가락 하나라도 움직일 수 없게된것은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너무 많이 울었고 결혼한것을 후회했습니다. 
결혼하지 않았으면 그 자리에 저도 있었을테고 제가 말렸다면 동생이 다치지 않고 제가 다쳤겠죠. 
동생은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배운것을 자유롭게 펼치려던 나이입니다.. 
저는 이미 디자이너로서 몇년을 일했고 결혼도 했고 이루려던 꿈은 이룬 사람이죠.. 
차라리 제가 다쳤다면 억울함이 덜했을텐데...너무 억울합니다 억울해요.... 
시집간 언니 걱정할까봐 그 사단이 난것도 설이 다 지나서야 이야기하더군요... 

평소 겁이 많아 한의원에서 침도 못맞는 아이인데 나을수있다는 희망으로 수술과 치료를 견뎠습니다. 
그런데 또 재수술이라니..동생은 하고싶지 않다고 하네요... 
상처보다 더 고통스러운것은 자신을 아프게 한 사람이 아빠, 가족이라는것이 너무 무섭고 슬프다고 합니다.. 
나는 왜 이런집에서 태어나서 이렇게 되었냐고 우는데 정말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 
입원해서도 동생은 아빠가 술먹고 병실로 올까봐 두려워 잠도 못잤습니다. 
고의로 그런것이 아니니 찾아가서 또 그러지 않을거라고 다독여도 그날 손을 베인 느낌이 잊혀지지가 않는대요... 
엄마라는 인간은 아빠가 술먹고 또 난리 부릴까봐 동생을 하루라도빨리 퇴원시켜 집으로 데려갈 생각만했어요. 
술이 깨고 아빠는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긴 했지만 저희는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바르게 자란것은맨정신의 아빠가 다정하고 좋았기때문에, 
그모습이 우리아빠고 술취한 아빠는 아빠가 아니다라고 생각해서인데 
이제 술취한 미친인간을 아빠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냥 둘 다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동생은 치료가 끝나면 지방으로 가서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살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는말이 ...동생이 사라진것때문에 아빠가 엄마를 괴롭힐까봐 연을 끊을수도 없을것 같다네요.. 
오히러 엄마가 먼저 달려들지 않고 자기가 다친게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동생 치료한 병원에서 진단서는 준비했는데 이걸로 고소할수있나요? 
하더라고 평생 감옥살이가 아닌이상 저희를 찾아내서 죽일지도 모르는데...
정신병원 강제감금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제발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IP : 112.161.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b
    '12.2.10 3:20 PM (110.70.xxx.80)

    어휴 ... 어떻해요 ....

    저야 그 방면 아는게 없지만
    잘 아시는 분이 명쾌한 답을 드리길 바랍니다

    동생 불쌍해서 어쩐대요

    위로 드려요

  • 2. ㅇㅇㅇㅇ
    '12.2.10 3:22 PM (121.130.xxx.78)

    아니 이렇게 된 마당에도
    술을 입에 댑니까?
    그거 인간도 아니도 아버지도 아닙니다.
    아무리 미쳐 날뛰어도 지 자식, 그 예쁜 딸 손을 병신 만들어 놓고
    또 술을 먹나요?
    병실에서도 아빠가 술먹고 들이닥칠까봐 겁에 질려하는데
    그런 딸을 또 자기 안위를 걱정해 빨리 퇴원시키려는 엄마나
    부모 자격은 커녕 인간으로서 기본이 안되어있네요.
    자식 몸에 손톱 자국이라도 나면 속상해서 한숨 쉬고 밤에 잠을 못이루는 게 부모입니다.
    내 잘못 아니어도 자식이 다치거나 아프면 다 내 탓 같아서 가슴을 칩니다.
    제발 이제 그만 그 인간들과는 마음으로부터 끊어내세요.

  • 3. 알콜
    '12.2.10 3:41 PM (183.97.xxx.218)

    아는 집이 그래서 알아보니
    6개월 입원이고 그 이후 단 하루라도
    집에 나갔다 와야 또 6개월 입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집은 다시 나왔을때를 걱정해서 강제 입원도 어려워 해요
    이 가정은 생활보호 대상자예요

    강제 입원 병원은 연락하면 데려 간다고 합니다

  • 4. ,,
    '12.2.10 3:49 PM (121.138.xxx.122)

    에효...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한 동생분 아까워서 어째요... 부모가 아니라 왠수네요
    술마시면 개가 되는 인간들은 싹다 격리시켰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이마에 바코드라도 찍어놓던가... 살면서 절대 엮이지 않게 말이죠

  • 5. 송이이모
    '12.2.10 3:56 PM (71.52.xxx.142)

    우리나라의 국민정서가 아직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특히나 부모자식간의 일은............

    동생분 마음 단단히 먹고 유학등으로 다른나라도 가시면 어떨까요?
    다른나라로 가면
    어머니도 동생에게 의지를 못하구요, 대신 원글님에게 연락을 하겠지만,
    아버지에게서 벗어날 수 있죠.

  • 6. 정말 이럴래
    '12.2.10 4:02 PM (211.234.xxx.38)

    연락끊고주소모르게 살수잇는방법은없을까요? 정말 마음안좋네요ㅠㅠ

  • 7. ..
    '12.2.10 4:35 PM (58.143.xxx.183)

    알콜중독입니다......... 술만 안마시면 더할나위없이 다정하고 좋은 분이시지만 술만 드시면 보이는것도

    없고... 담 넘어 술 사러가시고 못사러가게 하면 칼로 죽인다 들이대고.........

    엄마동의하에.... 강제입원시키셔야합니다...... 병원에서 데리러 옵니다...

    그런데...... 6개월이상 계시도록 해야합니다......... 2,3개월정도 안드시면.. 이젠 절대 술 안먹는다고 퇴원한

    다고 하시겠지만 절대 안됩니다.........

    처음에 제대로 안하시면..... 3개월마다 술먹고 입원하고 퇴원하고 술먹고 입원하고 퇴원하고를 평생 반복

    하셔야합니다...... 처음에 뿌리를 뽑아야합니다.......

    그리고.......... 미워하지마세요.......... 본인의 의지가 아닙니다......... 병입니다...........

    그냥... 환자라고 보세요......... 아버님의 마음은 그것이 아닐겁니다........... 본인도 어쩌시지를 못하시는

    거에요.......

    빠른시일내에 알콜중독치료센터에 입원시키세요....... 함께 사시는 엄마의 고통은 아무도 모릅니다......

  • 8. 아는분이 사회복지사
    '12.2.10 5:14 PM (211.246.xxx.110)

    알콜병원 미리 병원알아보시고 술취한 다음에야 강제입원가능하데요ᆞ요즘은 님의 어머니하고 친가쪽 한분 두분이서 싸인을 해야 입원가능한걸로 알고있어요ᆞ 힘드시겠지만 님과 동생분은 부모님과 거리를 두고 사셔야 할것같아요ᆞ 앞으로 이렇게 계속 살면 억울하잖아요 ᆞ 안타깝네요ᆞ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878 카톡 알림표시 숫자와 실제 메세지수가 다르면 궁금해요 2012/02/11 3,261
68877 참 또 질문요! 건해삼...에 대하여 3 세아이맘 2012/02/11 919
68876 그럼 서양은 화장실 청소를 어떻게 해요? 20 ??? 2012/02/11 22,109
68875 종암동, 홍제동 잘 아시는 분 아파트 좀 봐주세요~~ 7 내집마련 2012/02/11 2,692
68874 질문요~ 코스트코에요 훈제연어 파나요? 2 세아이맘 2012/02/11 1,200
68873 꼭 드라이크리닝 하세요.. 라고 적혔는데 울세제로 세탁기 돌려도.. 3 울세제 2012/02/11 2,826
68872 키친토크에 배울만한 요리닉네임이나 3 요리배우고파.. 2012/02/11 1,259
68871 저같이 정말 저주받은 하체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요 7 -_- 2012/02/11 1,962
68870 저는 구혜선이 정말 안이뻐보여요 23 마크 2012/02/11 4,678
68869 내친구와 자식친구 갑갑 2012/02/11 883
68868 루이 비똥 가방을 주워 줬어요... 6 넘 고마운 .. 2012/02/11 3,498
68867 전자책은 어디서 구하고 얼마나 하나요? 2 큰바다 2012/02/11 1,137
68866 6세 이상이면 버스비 내고 다녀야하나요? 4 ? 2012/02/11 2,651
68865 MB가 맘에 안들어도 삐딱선을 정도껏 타야해요 24 심리이상해 2012/02/11 1,846
68864 페이스북 링크를공유한다고 메일 오는거요 문의 2012/02/11 784
68863 교회 조용히 다니는 방법은 없을까요? 4 .. 2012/02/11 2,788
68862 제발 도와주세요 얼룩 제거글에 답변좀.. 3 얼루기 2012/02/11 747
68861 (급해요) 이 문자에 뭐라고 답할까요?ㅎㅎ 33 아이디어공모.. 2012/02/11 4,547
68860 가족카드 쓰면 남편 핸드폰에 띠링~결제 문자 가나요? ^^; 6 꿈에서 놀아.. 2012/02/11 6,128
68859 옥수에서 광화문까지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기 어떤가요? 7 이사 2012/02/11 764
68858 장년층+노년층 어르신들을 위한 모임 장소 찾아요~ 1 고민중.. 2012/02/11 524
68857 결혼을 생각하던 오래사귄 남친이랑 헤어지고도..결혼할수잇나요 8 젠장 2012/02/11 5,113
68856 교원책 싸게 살수 있는 방법 4 키다리샤프심.. 2012/02/11 3,775
68855 저 갈비뼈가 부러진걸까요? 도와주세요!! 8 감기 2012/02/11 9,572
68854 초등6학년 남자아이 뉴질랜드 1년 유학문제로 고민 중 8 후니밍구맘 2012/02/11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