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일년 사이에 십키로가 쪘는데요
몸이 이젠 힘들어서 진짜 고만 먹고 빼야지 큰일나겠다 싶어요
근데 밥이 진짜 눈물나게 맛나요
오늘도 찰현미랑 찰보리에다 백미 이렇게 밥을 했는데
밥알이 톡톡 터지는듯한 오돌오돌한 보리가 얼매나 맛난든지
밥통 앞을 얼쩡거리길 수차례 결국 한그릇 뚝딱
반찬도 딱 두가지 대천 파래김 바싹하고 신김치 설탕 조금 뿌려
포도씨유에다 지진거 요거 딱 두개랑 밥한공기
밥 줄어드는게 아깝고 서운해서 아껴 먹을려고 무던히도 애써봐도
금세 바닥이 보이는데 안타까워 혼났어요
62에 63키로 쩌도 한참 쩌버린 제몸이 이젠 슬슬 미워뵈지도 않고
기냥 먹고싶은거 먹고 이대로 살면 어떨까 싶은게
이럼 안되지 여름에 어쩔라고 하면서도 운동 진짜 싫고 혼자 애들오기전까지
집에 있는거 진짜 좋아서 지겨운줄을 몰라요
어쩜 좋을까요 이 입맛을...
슬퍼도 기뻐도 심심해도 바뻐도 ....... 언제나 밥은 먹고 싶고 맛나요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