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화하다가 수술한 얘기했더니 갑자기 전화 끊는 사람은 왜 그런거에요?

... 조회수 : 2,568
작성일 : 2012-02-10 07:17:17

제가 2달전에 부인과 질환으로 복강경으로 수술했어요.

3일 입원했구요.

그 당시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 안했는데요.

요즘 전화에 발동 걸려 날마다 몇명씩 통화하고 있는데, 서로 근황 묻고 답하는 중에 제가 수술했단 말을 했어요.

그냥 별 뜻없이 그간 밀린 얘기 하다가 한건데요.

그런데 그 중 2명의 반응이 이해가 잘 안가네요.

입원하고 수술했단 말 하면 대개는 <아 그랬어? 이제 괜찮아? 다 나은거야? 왜 이제야 얘기해...그만하길 다행이네.. 우리도 나이야...몸조심해야지..> 뭐 이런 분위기인데요..

그 2명은 서둘러 전화를 끊더라구요.ㅡㅡ;;

한 명은 <수술? 입원했었어?> 이러더니 잠시 3,4초간 말이 없다가 <아 저기 나중에 얘기하자> 이러구 끊었구요.

또 한명도 비슷한 패턴이었어요.

급한 일이 있어서 끊었나부다 할 수도 있지만, 전화할때 서로 한가한 상황이었고, 또 급한 일이 있었다 해도 이 두명이 평소에 그런식으로 전화 끊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다른 전화가 들어왔다든지, 누가 왔다든지, 그렇게 이유를 대고 끊었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느낌이, 꼭 서둘러 얘기를 피하려고 하는것 같았어요.

마치 부담스러운 얘기를 듣는 것처럼...

그리고 급한 일때문에 얘기중에 끊으면 다시 전화하거나, 하다못해 문자라도 보냈거든요.

<얘기중에 전화 끊겼네...잘 지내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이런 식으루요.

일주일도 더 지났는데 계속 마음이 찜찜해요.

좀 섭섭하기도 하고...

한명은 친구고 한명은 선배인데요.

아팠다는 얘기가, 듣는 입장에선 그렇게 듣기 싫고 부담스러울수도 있을까요?

그 둘의 심리상태가 궁금하네요..

 

 

 

 

 

 

IP : 220.120.xxx.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10 7:40 AM (119.192.xxx.98)

    아프다거나 우울한 분위기 이야기 싫어하는 거 있어요. 그냥 싫은거죠.
    부인과 질환이라 좀 민망해서 그랬을까요. 암튼 그런 사람 본적 있어서 이해되는데요.

  • 2. 그래도
    '12.2.10 7:47 AM (14.42.xxx.217)

    수술 마치고 나중에 이야기하는데 그런 반응은 좀 이상하네요.
    설혹 수술 전이라고해도 마찬가지지만요.

    아무리 우울한 이야기 싫다해도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요?

  • 3. ..
    '12.2.10 7:57 AM (110.10.xxx.10)

    전화끊은김에 인간관계도 끊어 버리세요^^ 저도 부인과 수술했지만 저런반응 못봤음 특이한 케이스구요..신경쓰지 마세요.. 수술끝이라 맘도 안좋을텐데 희한한사람들땜에 맘고생 마시길...

  • 4.
    '12.2.10 8:23 AM (121.151.xxx.146)

    저도 아프고 잇고 지금 수술날짜를 받아논 상태에요
    그러나 어느누구에게도 말하지않았어요
    원글님 지인들 같은사람이 너무 많다는것 알고잇으니까요

    사람들은 걱정해주고있지만 부담스러운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원글님 지인들처럼 대놓고 부담스러워하는들은 많지않지만
    신경쓰고싶지않다 왜 부담스러운 이야기를 나에게 말할까하는 사람들 많은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전에 이곳에 친구들에게 말해야하나고 물었고
    말하라고해서 딱 한명 친한 친구에게만 말했네요
    이젠 모임에 나갈수없을거라는것
    내가 나가지않으면 서운해할 친구라서요
    그친구말고는 말하지않을거고 알고 말하는 친구들에게도 그냥 웃을겁니다

  • 5.
    '12.2.10 8:56 AM (175.213.xxx.61)

    보험가입하라고 접근했다가 수술했다하니 안되겠다싶은건 아닐까요 ㅎ

  • 6. ,,
    '12.2.10 9:02 AM (110.14.xxx.164)

    우연히 그렇게 되었거나 딱히 위로할 말은 생각안나고 불편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 7. 뭘 깊이 생각하나요?
    '12.2.10 9:22 AM (112.169.xxx.238)

    끊어야 되는 인연임을 증명하는거네요. 뚝 끊어버리세요!!
    끊어야 될 목록에 넣었는데도 또 한참 잊을 만하면 전화걸어오니
    문제더군요. 근데 아니다 하는 생각 든 사람은 결국 아니더라구요! ㅎㅎ

    저두 친구에게 요실금 수술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어요.
    들으면서 기가 차더라구요. 수술중 마취사고로 이어질뻔 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더욱더 집 방향도 같고 친하다 서로 생각하는데 얘기없이
    혼자 간겁니다. 그럼 그동안 나는 뭐였었니???? 하는 배심감!으로 생각들
    수도 있구요. 이런 생각드는 사람이라면 수술전날이나 병원에서든 얘기해줬으면
    좋았을 경우인거죠.

    다른 하나는 그래도 찾아가봐야 하는건가? 지금 어찌 해달라는건가? 하는 부담감...
    이런 경우면 싹둑 잘라야 맞겠죠.
    둘중 하나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647 지금 아프리카방송에서 파업콘서트 2012/03/18 927
84646 국민 아이사랑 체크카드로 보육료 결재했는데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 4 만5세맘 2012/03/18 6,418
84645 초등 교과서 내용이 30년 전보다 어려워 졌나요?? 16 질문 2012/03/18 2,948
84644 일요일 오후)파출소에서 창문에 무료경보기 달아주려고 왔다고 하는.. 3 진짜인가요 2012/03/18 1,718
84643 싹수 옐로우 그녀 글 어디 갔나요? 5 ? 2012/03/18 1,329
84642 전라도로 1박2일로 여행가려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7 대한민국 2012/03/18 2,277
84641 노처녀 중에 얼굴 큰사람 많지않나요? 44 .... 2012/03/18 10,917
84640 아마존에서 책을 열 권 정도 주문하려고 하는데 4 ... 2012/03/18 1,091
84639 남편이 베란다에 블라인드 달면 이상하대요 --; 8 1층이라 필.. 2012/03/18 2,933
84638 원글 삭제.. 15 뻘소리.. 2012/03/18 2,116
84637 통번역사님 말씀. 말씀은 고맙습니다만......현실은 18 영어공부 참.. 2012/03/18 5,352
84636 아.. 팥시루떡 김 펄펄나는거 먹고싶어요ㅜ.ㅜ 8 먹고싶은 떡.. 2012/03/18 2,308
84635 살돋 3월 이벤트 보셨어요? 4 지나 2012/03/18 1,467
84634 말없이 어느새 재혼한 좋은 분.. 1 행복한미소 2012/03/18 3,125
84633 뵈프 부르기뇽할때 사태살 사면 될까요? 4 요리초보 2012/03/18 1,150
84632 2시간 10만원 벌면 많은건가요? 7 손님 2012/03/18 2,907
84631 애들아빠랑 사이안좋은지 어언 두달 오늘은 시집에오지말라는데요 6 고민 2012/03/18 2,955
84630 결제를 하려는데 컨트럴박스 설치가 안되네요..ㅠ 1 나린 2012/03/18 830
84629 가야금 소리 너무 좋지 않나요? 4 푸른꽃 2012/03/18 1,553
84628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중학생 2012/03/18 761
84627 경기권..중고처리(전자제품,자전거)해주시는분 아시면... 원룸살림 2012/03/18 958
84626 비염이 왔어요 4 벌써 중년 2012/03/18 1,482
84625 한살림 코주부화장지 vs 코스트코 크리넥스 3겹롤 2 무형광 2012/03/18 4,378
84624 노처녀가 성격 안좋을거라는 편견 24 ... 2012/03/18 5,433
84623 시장 물건 가격 공유해봐요~~~ 8 과일가격 2012/03/18 2,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