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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옷값 및 제 소비패턴 점검.

// 조회수 : 4,950
작성일 : 2012-02-10 04:46:18

집에 돈은 없습니다.

맞벌이고요, 연봉은 그냥 중간 조금 이상인 것 같습니다. (기준이 좀 애매하지요?)

신혼초에 투자해서 손해 왕창 보고, 중간에 제가 휴직하고, 게다가 제가 어디에 낭비는 안하고 명품백도 없지만 왜 있잖아요..돈이 술술 새나가는.

요즘에서야 절약에 바짝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서 뭐든 아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친정엄마와 남편이 놀랍니다. 그리고 좋아합니다. 난방, 물, 식재료, 마트안가기...등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너무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들이겠지만, 저에게는 큰 변화이고, 조금씩 돈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치만 여기 82에서 흔히 말하는 그 소비패턴 있잖아요.

그게 잘 안바뀌는 부분이 두 군데 있습니다.

옷이랑, 베개에요.

 

옷은, 아이들(초5, 6살) 옷 같은 경우 1년에 2-3번가는 가는 코스트코에서 티셔츠와 청바지, 츄리닝 삽니다.

(남자아이라 학교 갈 때도 츄리닝을 제일 좋아해요. 다행이죠?)

그치만, 백화점에 가면... 세일한다면서(....ㅠㅠ) 3-4만원하는 예쁜 티셔츠 등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 직장이 옷을 잘 입고 다녀야한다고 해서(저는 잘 모르겠는데, 제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 말에 의하면 그 업계는 그게 나름 중요하다고 하네요.) 마에스트로 정장 세일해서 삽니다. 좀 저렴한 걸로 한다 하면 바지 3벌에 상의하나 해서 60만원 정도 나오고요. 1년에 양복 2셑트 가지고 줄창 입습니다.

 

제 옷이 관건인데요,

나이가 40초반이고 교사입니다. (이런 개인정보 공개할 때 조심스러워요. 누군가 저를 알 거 같아서요.)

제가 주로 사는 옷은 해지스 레이디스나 빈폴 레이디스 세일할 때에요.

키이스 옷은 몇번 입어만봤지 못 샀어요. 세일을 안하더라구요. 

옷장을 정리하면서 보니 매년 생각만 하고 못 입었던..회색치마 생각이 나서 백화점에 가 보았어요.

(제 옷 특징이 겨울, 여름 옷이 많아요. 겨울방학 끝날 때 겨울옷 세일, 여름방학 끝날 때 여름옷 세일하는 경우에 옷을 사게 되더라구요.)

치마 27만원, 셔츠 17만원..

물론 그 옷 없어도 봄 지낼 수 있긴 한데, 제가 하나 있었으면 했던 스타일의 옷이라 눈에 아른거려요.

좀더 저렴한 옷들도 있겠지만, 캐주얼 브랜드 옷은 다들 너무 짧고, 몸에 붙는 스타일이 많고,

보세옷이나 인터넷 매장은 이용을 안 해봐서 실수할까봐 못 사겠어요.

 

그리고 제가 꼭 백화점에서 사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베개에요.

이젠 더 좋은 브랜드 베개가 많이 나와서 로프티가 그리 최고의 상표는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저는 그 브랜드 베개가 좋아서 그 베개를 삽니다.

물론 지금 쓰는 것도 4년전에 산 거고 계속 잘 쓸건데요.

어른들 베개는 3만원대로 세일을 하는데, 아이들꺼는 더 비싸더라구요.

일본에서 제조한 거는 굉장히 비싸고.. 방사능 위험도 있고해서, 국산 제조된 걸로 삽니다.

 

수입과 관계없이, 현재 상황이 돈을 악착같이 모아야하는 상황이긴한데

옷이랑 베개(이건 한번 사면 몇 년 쓰니까 죄책감이 약간 덜하긴 한데.. 기본적인 소비패턴이 잘 안바뀌는 부분인 것 같아서요.) 부분은 참 잘 안되네요...

 

그런데 외적으로 보기에 남편, 저 수입 생각하면 그정도 옷, 베개 등은 살 수 있을 것 같기도한데

내적으로 들여다보면, 정말 물려받은거 없이 저희 힘으로 악착같이 살아야하는 상황인데

옷, 베개 이런 것에서 소비패턴을 바꾸려니 너무 너무 힘이 들어요.

좀더 정신차려야할까요,,? 그렇겠죠?

 

 

IP : 119.196.xxx.14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0 6:19 AM (58.232.xxx.93)

    남겨주신글 여러번 읽었습니다.
    저보다 연세도 많으시고 급여도 많으시고 삶의 연륜도 많으시기에 글쓰기가 쉽지 않네요.

    타인이 나의 삶을 보장해주지 않으니 개개인의 미래를 위해 저축해야 한다고 모두들 생각해요.
    한달에 100만원을 벌던 500만원을 벌던 1000만원을 벌어서 얼마를 쓰던 개인의 선택이죠.
    그런데 40대에 교육공무원이시면 한국에서 못벌지 않고 안정적으로 버는 소득층이시잖아요.

    그런데 3만원 베개가격에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저도 돈이 손에서 빠져나가는 스타일이라 원래의 소비패턴이 어떤지 대략 이해됩니다.
    그런데 3만원에 제가 이 새벽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3만원 ...

    3만원에 너무 생각이 깊어지네요.
    왜 갑자기 속상해지죠?

  • 2. 원글
    '12.2.10 6:27 AM (119.196.xxx.147)

    아.. 그런가요...?
    속상하시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베개는..
    한번 사면..위생상 어떤지는 몰라도 오래 쓰게 되길래..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과거에 그랬는데.. )

    요즘엔
    제가 그런 식으로 생활하니까 돈을 못 모으나보다 하는 반성이 많이 들어서 올린 글입니다.

    그냥.. 철없이 돈쓰던 녀자가 뒤늦게 정신차리면서 겪는 과정으로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 ^^
    '12.2.10 6:37 AM (14.42.xxx.217)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도 다이어트를 하는 것 처럼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을 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거의 안 먹고 중독수준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그후 결과가 어떻던가요?
    다이어트를 멈춘 순간 심한 요요가 와서 더 살이 찌지 않던가요?

    평상시 꼭 갖고 싶었던 회색스커트,
    (아주 기본적인 스타일이겟죠.)
    3년만에 바꾼다는 3만원짜리 베개...
    이런 것 사는 것 조차 고민하는 것은 자신의 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불필요한 고민 아닐까요?^^;

  • 4. ..
    '12.2.10 6:39 AM (211.172.xxx.193)

    별로 낭비하는 부분이 없는거 같은데요.
    옷값이 많이 드는데 한 번 사면 오래 입더라구요.
    평소에 정장 같은거 안사다가 겨울 옷 재작년에 모직정장류를 두세벌 사놓으니
    작년, 올해 옷을 안샀어요. 코트도 아주 기본적인걸 아울렛에서 샀는데 따뜻해보인다고 해요.
    봄가을 쓰리피스 정장도 한번에 사놓으니까 3~4년 입구요. 전 정장 키이쓰나 키이쓰 아울렛 주로 가요.
    예전에는 가디건, 스웨터 이런걸 샀는데
    단품보다는 기본적인 쓰리피스 정장같은거 사니까 오래입어요. 셔츠, 폴라 이너도 오래 입는거고.
    남편 정장도 아울렛에서 닥스같은건 100만원 하기도 하는데 우리도 한두벌 가지고 돌려입어요.
    별로 낭비 안하시는데 여유가 없다고 느끼시나 봅니다. 연봉은 똑같아도 생각이 달라지는 거라서요.
    우리집도 주식 매도 타이밍을 놏히는 바람에 기대이익은 증발했지 대출은 있지해서 좀 알뜰하게 살려고 하고 있어요. 저도 은근히 돈이 줄줄 샌다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했는데 좀 야무지게 아낄려구요. 저는 옷이 하나씩 없어져서 똑같은걸 산다던가 뭐를 제대로 못내서 연체료를 낸다던가 연말정산에서 뭐 빼먹어서 손해본다던가해서 몇만원씩 손해를 보는게 속상해요. 천원도 손해 안보는 사람도 있는데 티끌모아 태산인데 말이죠. 뭐를 사들이는 취미는 전혀 없다시피 해서 다행이지만 옷값은 만만치 않게 쓰는 편이니까요.

  • 5. 좀 너무
    '12.2.10 7:01 AM (220.86.xxx.73)

    너무 엄살이 심하신 거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죄송하지만..

    연봉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교사시고 남편분 중상 급여라고 하면
    바지 두 벌에 상의해서 양복 60만원.. 이게 아무리 불황이라도 그렇게 생각할 문제인건지..
    일년에 두 번이시라면서요..
    보통 한 벌에 100여만원 안팎이 많고..

    그리고 베게 3만원을 갖고 고민이시라는 말씀엔 정말 어리둥절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저는 절약이 좋다는 입장이지만 자기 생활 전반에 그렇게 두 번 생각해야할 꺼리로서의
    절약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많이 쓰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소비 패턴을 고민하실 필요 없어 보여요

  • 6. 좀 너무
    '12.2.10 7:06 AM (220.86.xxx.73)

    그리고 제 주변에도 솔직히
    그럴만한 위치나 상황이 아닌데 너무 절약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알뜰하다, 사람이 야무지다,, 이런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궁상맞고 뭔지 모르게 가까이 있으면 손해볼 타입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아마 소비란 건사람의 사고 방식을 많이 반영해서 그럴텐데
    돈 한 푼에 벌벌떠는 사람들 보면 아주 형편 나쁜 사람 빼고는 대부분
    자기밖에 모르거나 근시적이거나 성향이 외골수가 많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들어요

    정말 아끼고 절약하는 분들 중에도 남에게는 전혀 티안나게 절약하는 분들 많거든요

  • 7. 원글
    '12.2.10 7:10 AM (119.196.xxx.147)

    아, 그런가요?
    저 요즘 절약에 필받아서 여기저기 생활패턴 개조하는 과정인데
    이게 막 헷갈리고 힘들고 그러네요.

    저희가 돈을 많이 못 모았거든요.
    집도 없구요.
    말씀드린대로 투자에 실패하고, 제가 돈 술술 새나가게 쓰고
    (윗분 말씀대로 연체료, 수수료, 등..)

    40이 넘어가니 위기감이 몰려와서요.

    저흰 많이 버는 편이지만 집도 없고 대출도 있으니 많이많이 아껴야하는 건 맞구요.
    댓글 주신 분들 조언삼아 조금은 여유를 가져볼께요.

    혹시 그렇게 쓰고 사니 돈을 못 모으지,.. 하는 돌 맞을까봐
    조마조마 했어요.

    그런데.. 사실 저도 궁금해요.
    절약 생각하기 이전부터도 그렇게 비싼 옷 사본적 없고 그런데
    왜 그동안 돈을 못모았을까....

  • 8. 에이 원글님~
    '12.2.10 7:43 AM (221.133.xxx.133)

    전 베개에 돈 아아낀다시길래
    10-20만원대 라텍스베개인줄알았네요 ㅎㅎ(템*.. 이런거)
    다른데 돈 아끼시는데 베개에 3만원이 무슨 낭비인가요..
    저도 침구에는 돈을 안아끼는편이라...
    베개, 매트리스, 이불등 비싸도 저랑 남편한테 잘 맞는걸로 써요^^;;
    아시겠지만 수면의 질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 9. ...
    '12.2.10 7:54 AM (211.60.xxx.250)

    교사면 연금도 기본적으로 나오는데 너무 궁색하게 지내시는거 아닌가요. 늙으면 어떤 옷도 예쁘지 않아요. 이러나 저러나 잠깐 한세상입니다. 제가 아는 교수분 정말 무섭게 아끼셨었는데 암으로 돌아가셔서 이젠 모은 돈도 못쓰시네요. 번돈을 값있게 잘 쓰는것도 잘 사는 비결입니다.

  • 10. mm
    '12.2.10 8:02 AM (219.251.xxx.5)

    베개에 3만원정도 괜찮은데요.옷도 알뜰하게 사신 것 같고..
    문제라고 인식한 것들이...저에게 별로 와닿지 않네요..
    언급하신 것외의 다른것들에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 11. 행복한영혼
    '12.2.10 8:09 AM (14.33.xxx.80)

    저도 베개는 역시 백화점브랜드 까르마로 10만원넘는거사용중이네요 근데 후회는없어요 이거쓰고 목아픈거좋아졌거든요 신랑도 ㅎ 국산이라 방사는위험도없고요 이런건 오래쓰느너니 건강을 위해서 좀 투자해도 괜찮은거같아요

  • 12. 어제
    '12.2.10 8:39 AM (58.163.xxx.178)

    전 30대 초반이고요, 오늘 면접이 있어서 상설매장같은 데 가서 정장바지. 1만 8천원, 티셔츠 1만 4천, 캐주얼 셔츠 1만 9천원 주고 사왔어요. 바지는 뚝닥 밑단 줄이고.. 전 일단 여러개를 사더라도 한개에 2-3만원 넘기지 않기 지켜요. 그리구 재질 만져보면 감이 오잖아요, 재질, 바느질 안감 정도 보고 삽니다.

  • 13. 저도
    '12.2.10 8:43 AM (121.50.xxx.24)

    비슷한 나이이고 맞벌이인데요

    일단....아무리 세일을 해도...백화점을 안갑니다...
    (설령 마트보다 싸도..)

    안가면 쓸 일도 없어요...

    옷이 별루 없어도.이번겨울은 버티고 봄 옷이나 사야겠다 이러면서 안사요...ㅡ.ㅡ

  • 14.
    '12.2.10 8:55 AM (115.143.xxx.210)

    베게 저는 더 비싼 거 사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침구는 좋은 거 쓰고 싶던데...
    부부가 급여도 괜찮지만 아마 현재 자산이 작아서 그러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경제라는 게 무조건 아끼는 것이 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령 호텔에서 20% 텍스 붙은 거의 2만원짜리 커피..혼자 마시는 건 낭비지만(제 수준에) 꼭 거기서 만나야 할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서슴없이 만납니다. 4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마흔 넘은 교사라면 위에 브랜드 옷 입을 만하다고 생각해요. 무슨 구호나 르베이지도 아니고 ^^
    저는 아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벌까, 를 생각하는 사람이라 ^^
    외식 줄이고 교사시니 아이들 사교육 좀 줄이시고, 부채가 많다면 양가 용돈 줄이시면서
    사는 건 어떨지요? 지금 패턴으로 봐선 낭비하고 사시는 건 아닌 듯...

  • 15. ..
    '12.2.10 8:56 AM (125.241.xxx.106)

    레이디스나 빈폴 레이디스 치마 27만원
    저는 이런옷 못삽니다
    그만하면 잘 사시는거네요
    쓉게 살 수 있는 옷은 아니지요
    보통 서민이

  • 16. ..
    '12.2.10 8:58 AM (110.14.xxx.164)

    돈 모으자고 작정하면 더 독하게 안써야 하고요
    위 분처럼 안나가야죠 나가면 돈이더군요 뭐라도 사게 되고 차 한잔 마시고 아이 간식거리 사고..
    아니면 난 적당히 편하게 살겠다 생각하면 자잘한건 쓰고살고요
    요즘 물가엔 별거 안쓰고 살아도 , 2-3 만원씩 쓰는게 모여서 한달 카드비가 2백은 우스워요
    우리도 아이가 친구옷 물려입고 저도 잘 안사는데도 왜 이리 돈이 나가는지 원

  • 17. ..
    '12.2.10 9:23 AM (210.109.xxx.253)

    안쓰는것도 좋지만 어떻게 잘 버느냐가 중요할 듯 해요. 울 남편 사고방식이 돈을 잘 써요. 낭비는 아니지만 필요한건 구애받지 않고 쓰지요. 온라인강좌도 선뜻 결제했다가 다 안듣는 경우도 있어서 아까운데. 근데 그게 다 돈을 더 벌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가령 골프를 치면 거기서 주식 정보를 얻기도 하고 뭐를 맏아서 부수입이 생기기도 하는 식이거든요. 몇만원 몇십만원 아끼는거 중요한데 투자 잘해서 몇백 몇천 벌면 또 아무것도 아닌게 되쟎아요.
    하지만 투자도 쉬운게 아니고 저도 뭐 투자해서 손해는 안보았지만 크게 벌어본 적도 없고 그래서 그런 재주는 따로 있는거고 대출이 부부가 각각 억대로 있어서 일단은 아끼고 살려고 해요.
    사치라면 먹고 싶은거나 먹고 사는 편이지요. 당분간 김치냉장고도 담에 사고 이사가는데 화장대도 담에사고 로봇청소기도 담에사고 가구도 비싼건 자제하려구요.

  • 18.
    '12.2.10 9:24 AM (112.149.xxx.61)

    베개 편한거 중요하죠
    몇년에 한번 3만원대 못살 이유하나없어요
    그런데 옷은 그리 고가 옷도 아니지만
    제 기준으로
    제가 원글님 형편이라면 그 가격대는 못살거 같아요
    저희는 외벌이고 왠만한 맞벌이 수준 이상의 수입이지만
    치마 27만원 셔츠17만원 이런 가격은 사본적이 없어요
    남이 그 가격대 산다고 사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원글님이 아끼고 싶어 올린글이라 제 기준으로 댓글 답니다...

  • 19. 원글
    '12.2.10 11:22 AM (119.196.xxx.147)

    제가 원하던 답변들이 골고루 올라와서 글 올린 보람 있습니다~^^.
    바로 위에 음님께서 하신 말씀이 정확히 제 마음이네요.

    사실 저희 형편에
    '자주'도 아니고,
    넉넉한 '겨울,여름'옷도 아니고
    세일만 기다리다가 학기 중에 시간없어서 늘 놓치고 부족한 봄,가을 옷을
    어쩌다 마련하는 것 자체는 사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설령 저희가 대출이 있고, 집도 없다 해도
    어쩌다 그 정도는 괜찮을거 같아요.
    게다가 늘 사람들(학생, 학부모님, 직장동료들)을 만나는 직장인으로서
    그 정도 돈 쓸만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어린 아이 둘이 있다보니 아이들 잘 때 출근하고 퇴근하는 생활속에서
    보세 옷가게를 고루 돌아보고 옷 고르기도
    쉽지가 않더라구요.
    직장근처에 그런 좋은 보세옷가게가 있는것도 아니고..

    베개도 그렇구요.

    다만.. 정말 이젠 돈 모으고, 절약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보니
    평상시같으면, 조금만 고민하고 지나갈 부분에 대하여
    정말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저의 생활패턴에 대해 점검해보게 되었어요.

    댓글 달아주셔서 고마와요.
    예쁜 옷 입고 기분좋게 출근해서
    아이들 많이 예뻐해 줄께요.

    감사합니다.

  • 20. 이미 결론 내셨지만..
    '12.2.10 12:18 PM (211.251.xxx.89)

    그냥 사족으로 쓰고 싶어서..
    베개는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니까 충분히 타당하시구요.
    그러나 옷 값은 자산대비 ..과하십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잖아요. 옷도 비싼 옷 입으면서 돈도 모으고..
    어느 한 가지는 줄이는 수 밖에.
    지금 40대에 집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으시다면 더 긴축하셔야 해요.
    40대 초반이라면 연금법 개정으로 인하여 연금 액수 얼마 안되요. 그나마도 또 개정을 해서 줄어들 수도 있구요.
    헤지스 , 빈폴 등으로 주로 입으시기 보다는 가끔 그 브랜드들을 입으시고 평소에 옷을 살때는 더 저렴한 것으로 사서 입어도 충분히 예쁘게 교사라는 직장생활 하면서 사람 대할 수 있어요.

  • 21. ...
    '12.2.10 2:46 PM (210.115.xxx.46)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년에 제가 모아야 할 돈을 모으기 위해 매달 얼마를 저축하고 남는 돈 얼마를 써도 되는지를 생각해보니 정말 맘 편하게 쓸 수 있는 돈이 없더라구요. 저희 부부 연봉도 합치면 1억이 넘고, 집도 한채 있는 상황이지만...누군가는 궁색 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까지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간다는 목표를 잡고 재정계획을 세워 보니 정말 빠듯해요.
    남들은 그 정도에 무슨 걱정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각자 생각하는 목표와 기준은 다르니까요.
    물론 저도 가끔 특별한 날엔 수십만원 지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잘 안 사요, 뭐든.
    근데 이것도 성향인 듯...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안 쓰고 살아도.

  • 22. 원글
    '12.2.10 3:26 PM (119.196.xxx.147)

    그죠...?
    어떻게보면 저도 저희 수입만 생각하면서 좀 방만하게 생활해왔던거 같아요.

    마지막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도 백번,천번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냥 치마 하나만 살까봐요.
    봄 옷 안산지는 꽤 오래 되었으니..

    이런 식으로 하니.. 돈이 안모이나봐요. ㅠㅠ

    계속 검색해보다보니 "과소비하다가 완전알뜰아줌마 되신분 노하우~" 어쩌구 하는 글도 있더라구요.

    일단 절약하는 모드로 시작은 했고, 전기세며 수도세 등 줄어들었고
    저축금액도 늘었어요.

    화이팅해볼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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