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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이 많은 남편

남편덕 조회수 : 2,804
작성일 : 2012-02-10 00:42:01

아파트에 어떤 업체에서 비디오폰 수리한다는 공고가 붙었어요.
15년 된 아파트라 보니 여기저기 수리할데가 많아요.
전화를 했더니 기사가 와서 고치다가 상태가 더 안좋아졌어요.

별 다른 고장은 없고 단지 경비실과 연결이 안된다는 건데..
경비실과 연결선이 안좋았는지 못고치고 그냥 갔어요.
못고쳤으니 수리비 안받고 그냥 간다는 기사 불러서
손에 오천원을 쥐어주네요.
우리도 그리 여유있는 집은 아니거든요

굳이 안줘도 되는데...
남편말이 이 추운 날 그 기사가 얇은 바지를 입었대요.

지하도를 건너다가 불쌍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쥐어줍니다.
천원 지폐 한 장을요.

정작 본인은 어쩌다 깜빡하고 교통카드 안갖고  외출해서
환승을 못하면 버스요금 아깝다며 몇 정거장 걸어들어 오면서 말이예요.

그런 남편 덕분에 남의 집에 돈 꾸러 안다니고
말 잘듣는 착한 아들 딸하고 마음 편하게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살고 있는것 같아요.

  


  

IP : 59.3.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0 12:43 AM (58.127.xxx.200)

    천성이 너무 고우신 분이네요....^^ 글읽는 저도 맘이 따뜻해져요~~ 꺄........

  • 2. kandinsky
    '12.2.10 12:44 AM (203.152.xxx.228)

    아 부럽습니다
    그런 남편과 사는 님이 ㅠㅠ

  • 3. 제 남편도...
    '12.2.10 12:44 AM (58.123.xxx.132)

    원글님 남편처럼 그래요. 기본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이 뛰어나더라구요.
    존경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이만한 마음을 지닌 사람도 없다 싶어요.. ^^;;

  • 4. ...
    '12.2.10 12:46 AM (118.22.xxx.223)

    아...정말 기분좋은 글이네요.
    저 울컥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 5. .....
    '12.2.10 1:00 AM (121.140.xxx.185)

    제가 보기에 원글님도 남편분과 같이 마음이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 6. 열매
    '12.2.10 1:59 AM (27.100.xxx.107)

    항상 행복하세요22222

  • 7.
    '12.2.10 2:08 AM (58.123.xxx.18)

    그런 마음씨를 가진 사람을 보면 곁에 두고 싶어요..ㅎㅎ...

  • 8. 좋은 사람
    '12.2.10 2:21 AM (110.10.xxx.221)

    기본 인성이 좋은 분이니 그런 좋은 분의 아이를 낳고, 좋은 분과 사시니 님은 행복한 분이세요~~

  • 9. truth2012
    '12.2.10 6:37 AM (152.149.xxx.115)

    한국 남편-정이 많고 돈도 벌어다주고 백점 남편

    그러나 한국 여성-샘이 많고 돈도 안벌고 집에서 전업 농땡이 백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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