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이 많은 남편

남편덕 조회수 : 2,728
작성일 : 2012-02-10 00:42:01

아파트에 어떤 업체에서 비디오폰 수리한다는 공고가 붙었어요.
15년 된 아파트라 보니 여기저기 수리할데가 많아요.
전화를 했더니 기사가 와서 고치다가 상태가 더 안좋아졌어요.

별 다른 고장은 없고 단지 경비실과 연결이 안된다는 건데..
경비실과 연결선이 안좋았는지 못고치고 그냥 갔어요.
못고쳤으니 수리비 안받고 그냥 간다는 기사 불러서
손에 오천원을 쥐어주네요.
우리도 그리 여유있는 집은 아니거든요

굳이 안줘도 되는데...
남편말이 이 추운 날 그 기사가 얇은 바지를 입었대요.

지하도를 건너다가 불쌍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쥐어줍니다.
천원 지폐 한 장을요.

정작 본인은 어쩌다 깜빡하고 교통카드 안갖고  외출해서
환승을 못하면 버스요금 아깝다며 몇 정거장 걸어들어 오면서 말이예요.

그런 남편 덕분에 남의 집에 돈 꾸러 안다니고
말 잘듣는 착한 아들 딸하고 마음 편하게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살고 있는것 같아요.

  


  

IP : 59.3.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0 12:43 AM (58.127.xxx.200)

    천성이 너무 고우신 분이네요....^^ 글읽는 저도 맘이 따뜻해져요~~ 꺄........

  • 2. kandinsky
    '12.2.10 12:44 AM (203.152.xxx.228)

    아 부럽습니다
    그런 남편과 사는 님이 ㅠㅠ

  • 3. 제 남편도...
    '12.2.10 12:44 AM (58.123.xxx.132)

    원글님 남편처럼 그래요. 기본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이 뛰어나더라구요.
    존경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이만한 마음을 지닌 사람도 없다 싶어요.. ^^;;

  • 4. ...
    '12.2.10 12:46 AM (118.22.xxx.223)

    아...정말 기분좋은 글이네요.
    저 울컥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 5. .....
    '12.2.10 1:00 AM (121.140.xxx.185)

    제가 보기에 원글님도 남편분과 같이 마음이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 6. 열매
    '12.2.10 1:59 AM (27.100.xxx.107)

    항상 행복하세요22222

  • 7.
    '12.2.10 2:08 AM (58.123.xxx.18)

    그런 마음씨를 가진 사람을 보면 곁에 두고 싶어요..ㅎㅎ...

  • 8. 좋은 사람
    '12.2.10 2:21 AM (110.10.xxx.221)

    기본 인성이 좋은 분이니 그런 좋은 분의 아이를 낳고, 좋은 분과 사시니 님은 행복한 분이세요~~

  • 9. truth2012
    '12.2.10 6:37 AM (152.149.xxx.115)

    한국 남편-정이 많고 돈도 벌어다주고 백점 남편

    그러나 한국 여성-샘이 많고 돈도 안벌고 집에서 전업 농땡이 백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370 후딱 해먹는 나만의 음식비법 있나요? 244 초보주부 2012/02/24 13,330
75369 도배하려고 하는데 4 맑은미소 2012/02/24 1,236
75368 이갈이 때문에 마우스피스 하신 분, 어떠세요? 2 -- 2012/02/24 2,298
75367 고성국은 평론가가 아니라 박그네 바람잡이 인증한 듯~ 9 큐티인증 2012/02/24 1,404
75366 둘째 출산 5달째,,살이 잘 안빠지네요...얼른 빠지면 좋겠어요.. 2 애기둘엄마 2012/02/24 1,286
75365 좀 전에 사라진 할머니 아빠, 오빠가 밉다는 글 보신 분. 나거티브 2012/02/24 1,039
75364 동생이 뇌사상태입니다. 꼭좀봐주세요 47 제발 도와주.. 2012/02/24 17,265
75363 양재역에서 교육개발원가는 길 아시는분!! 4 단호박좋아 2012/02/24 1,348
75362 믹서기 활용?? 2 잘쓰시나요?.. 2012/02/24 1,604
75361 중딩 아이 핸드폰 비밀번호 알고계세요? 15 엄마 2012/02/24 2,593
75360 그들은 이럴때 입을 닫습니다 안돼! 2012/02/24 690
75359 초등 저학년때 미국 1년 갈 계획인데..아이를 영유/일유 중 어.. 5 뒤돌아보지마.. 2012/02/24 1,536
75358 초등 교과서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2 ^^ 2012/02/24 1,129
75357 서럽운 세입자만 웁니다..글(평) 8 로스트원두 2012/02/24 1,834
75356 문재인이 말하는 '사람중심 사회'란? 2 ㅉㅉㅉ 2012/02/24 831
75355 그때 잡을걸..합니다.. 4 민들레화분 2012/02/24 1,632
75354 주차하다가 주차기둥에 빽미러를 들이받았는데요 주차 2012/02/24 1,454
75353 꿈은꿈일뿐이겠지 혹시 2012/02/24 619
75352 김승진&박혜성 3 갑자기 2012/02/24 2,452
75351 썬킴과 같이방송하시느분 있잖아요?? 1 로즈마미 2012/02/24 1,015
75350 휄체어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5 혹시 2012/02/24 725
75349 고무 손잡이 스텐 냄비 어디서 파나요? 2 있다 2012/02/24 854
75348 또 목사들 선거판에 개입하기 시작, 총선 앞두고 선관위 비상? .. 3 호박덩쿨 2012/02/24 725
75347 미국 대학가에...(꼭 좀 봐주세요!) 5 라맨 2012/02/24 1,348
75346 나꼼수를 들은 적은 별로 없지만 82땜에 친근해지네요 1 .... 2012/02/24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