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저도 반성되는 부분이 많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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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쩔 수 없어서 아이를 교육기관에 맡기시는건가요?
아이를 정말 사랑하셔서 맡기시는건가요?
우리나라 보육 정책을 보면 참 깜깜합니다.
배가 산으로 가는듯한 이상한 보육정책
최저임금인 교사의 급여를 깎고 0세부터 2세까지 무상보육?
정말 핏덩이를 맡기고 일터에 나가지 않으면 굶어죽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부모라면
그 어린것들을 맡기는거 이해할 수 있지만,
막상 맡기는 부모들을 보면 일을 안하면서도 애를 보는게 힘드니까 어린이집에 밀어넣고 싶어하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5년간 교사로 일하면서,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모든 유아교육기관에 근무해봤는데요.
꼭 생활이 어려워서 애들 맡기는 부모들 보다는 정말로 '애 보는게 힘들어서, 싫어서' 어린이집에 맡기는 부모님들 많았습니다.
남편이 사업을 해서 벌이가 많기에 일을 궂이 안해도 되는 엄마가 5살, 3살 아이들 유치원,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고 본인은 문화센터 강좌듣고, 스포츠 센터 다니지요.
원의 사정으로 애를 못 보내는 날에는 전화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자기 자식인데 그 어린애들 항상 '엄마,엄마'하며 엄마 보고 싶어하는 애들 그렇게 교육기관에 남의 손에 맡기면 좋습니까?
시간연장 시설에서도 근무해봤는데요. 남편이 사업을 해서 부유한 집안인데
4살 아들 맡기고 10시가 될때까지 데리러 안옵니다.
어느날은 왠일로 4시에 오셨길래 오늘은 일찍 데려가시나보다 했는데.
아들이 엄마 온 걸 알고 뛰어나와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고 "엄마!"하는데도 못 본척하고
원장실에 들어가 4천원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나오시면서
"제가 아침에 시간연장비를 잊고 못 드렸어요."하고 웃으시며 나가시는겁니다.
아이는 울지도 않고 멍하니 돌아가는 엄마 뒷모습만 바라보더군요.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또 어떤 엄마는 애가 3시에 귀가하는데 4시가 되어도 오지 않아 아이가 초조해하고
스스로 옷을 입고 가방을 매고 문앞에서 서성거릴정도로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아이가 엄마한테 전화해달라고 계속 졸라서 전화를 했는데 한참을 안받으시다가
겨우 전화를 받아서 하시는말씀이. "제가 자느라고요. 잊어버렸어요."
그리고 한 2시간 뒤에 정말 자다나온 모습으로 아이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또 어떤 어머님은 분명 3시에 귀가하는 반일반 아이인데도 항상 친척집에 일이 생겼다는
같은 핑계를 대고 늦게 오셨습니다.
"어머님, 아이가 어머님 올 시간에 안 오면 어머님 보고 싶어해요. 다른 애들 집에 가는거 보면
나는 집에 언제가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하고 말씀드렸더니 정색을 하시면서
"우리 애가 어린이집 정말 좋아해요. 엄마보다 더 좋아한다니깐요?"하며 우기시더라고요.
어떤 아이가 엄마보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좋아할까요?
저는 교사이면서 예비엄마입니다.
솔직히 교사로 근무하며,
아이를 정말 사랑으로 대하고, 1차적인 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2차적인 교육을 교육기관에 맡기는 휼륭한 부모님들도 보았지만,
기본식습관에서 배변훈련, 자기 이름쓰기, 가정에서 이루어져야할 그 모든것을 교육기관에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돈을 냈으니 아침에 안 시킨 세수, 양치, 손톱발톱깎기까지
다해주길 바라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교육자 눈에는 전자와 후자의 아이들의 미래가 뻔해 보인다는것을 아시나요?
가정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교육기관에서 2차적인 학습을 하기때문에 무엇을 하든 학습이 수월하고, 부모의 관심과 사랑,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런 반면 가정에서 아무런 교육도 해주지 않고 일찍이 교육기관으로만 내몰린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도 불안하고, 사랑을 받지 못한만큼 자신감이 없습니다.
돈을 냈으니 교사가 부모의 사랑까지 다 해주길 바라시면 안됩니다.
교사가 주는 사랑과 부모가 주는 사랑은 다릅니다.
우리 세대보다 더 일찍 살아오신 저의 부모님과 어머님들의 부모님을 떠올려보세요.
과거에는 1차적인 교육은 가정의 울타리에서, 2차적인 교육은 교육기관에서 한다는
인식이 확고했고, 우리 세대보다는 더욱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백화점 화장실에서 어린 아이가 세면대에서 물장난을 치고 있으면,
과거 우리 어머님 세대에서는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장소이므로 네가 하고 싶은데로만 하면 안된다,'라는 걸 가르쳐주었지만,
요즘 젊은 엄마들은 '내가 백화점 고객인데 그까짓 물 좀 튀기면 어때?'라고 생각하는지
아이의 행동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교사이면서 부모인 선생님들은 제 이야기에 공감하실겁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책임함을 부추기는 엉망인 보육정책을 규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