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아주 멀쩡한 분이 계십니다.
여기서 멀쩡하다는 의미는, 자식 다 키웠고 남편도 돈 잘 버는 안정된 직장에 다니시고....
금전적으로 괴롭힐 친인척 없고(제가 아는 한 그래요),
이제 편하게 중년이후의 삶을 즐기며 보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분이 바람결에 암*이 사업을 한다고는 들었습니다.
수년간 잘 지내시겠거니 하면서, 연락 한번도 못하고 지낸 사이입니다.
그러다가 한두달쯤 전, 대뜸 몇년만에 전화가 와서는
안부도 없이 무조건 꼭 좀 만나자고 합니다.
처음엔 암*이에서 나오는 잡다한 제품들 사달라는 부탁인줄 알고 몇개 사줄 요량이었어요.
그런데, 이분은 그걸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밑의 사업자(파트너라고 해야 하나요?)로 들어오라는 이야기예요.
주변에 같이 알던 분께 연락해보니, 한결같이 집으로 찾아와서 자기 밑으로 들어오라고 카탈로그를 좌라락 늘어놓고 블라블라....남편이 와도, 자정이 넘어가도 도대체 집에 돌아갈 생각을 안하신답니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남편도 함께 뛰어들어, 그 남편 직장 직원들을 상대로 밑으로 들어오라고 포섭하는 게 장난 아닌가 봅니다.
갑자기 이분이 참 무섭네요. 전화 오는 것도 겁납니다. 암*이는 인지도가 있지만, 그래도 다단계는 다단계잖아요. 그런 것 하기 싫거든요. 제 오지랖에 물건 팔기는 더더욱....
무엇때문에 저렇게 변했을까요? 소위 다단계 하면 아무 것도 안보인다고 하던데 굉장히 경우 바르고, 좋은 분이셨는데...
도대체 암*이 사업자로 자기 밑에 사업자가 많아지면, 떼돈을 버는겁니까?
완전 변한 옛지인을 보니....참 마음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