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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yojung 조회수 : 2,631
작성일 : 2012-02-09 17:54:31

이제 초3 올라가는 아들때문에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것과 불안감, 친구들과 원만하지 않은 것때문에

얼마전 종합병원에서 심리 검사를 했고 약물치료와 놀이치료 병행을 권유받았습니다.

방학내내 친구들과 한번도 어울리지 않더니.. 놀 친구가 없다고도 하고 같이 놀기 싫다고도 합니다.

자기는 집에서 놀고 싶은데 애들은 밖에서 놀기를 원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는 애들은 싫어한다고..

혼자서 블럭가지고 놉니다.

오늘 여동생 친구가 놀러오니 자기 맘대로 놀이를 정하더니 아이들을 쫓아다니면서

당기고, 쓰러뜨리고 마치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휩쓸고 다녔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저는 내내 아슬아슬하고 속이 타들어가는 것 습니다.

너보다 어린 아이들이니 힘조절하면서 적당히 놀으라고..

상대방이 싫어하면 하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도 제어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동생 친구가 가니 아~ 재밌었다. 합니다.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네가 그렇게 행동하면 앞으로 네 주변엔 아무도 없을 거라고..

동생들이 싫어하고 엄마가 그렇게 네 이름 부르는 것도 너를 쫓아다니면서 하지 말라고 한것도

전혀 귀에 들리지 않았느냐고.

제발 친구들과 놀이터에 나가서 그렇게 놀으라고..엄마는 너가 너무너무 걱정이다. 등등...

오늘 아침에 약을 안 먹어서 그런거냐? 고 까지 했네요... 이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건데..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 그래 재밌었구나. 그런데 다음부터는 애들이 싫어하면 하지마. 이렇게 가볍게 넘어가야하는지..

오늘처럼 아이뒤를 따라다니며 하지말라 하고..

붙들고 앉아서 너의 이런저런 행동이 나중에 이러저러하게 되니 그렇게 하면 안된다.

나중에 이렇게 된다 부터 시작해서 입장 바꿔 어떤 형이 너한테 그렇게 하면 너는 어떻겠니? 등등 까지

구구절절 얘기하는게 맞는 건지... 

안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으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어쩌고 하는데 저는 이런 상황이 오면 아이를

붙들고 앉아서 30분도 넘게 잔소리 합니다.

 

신나게 놀아야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저렇게 발산을 하는 것인지. 누구를 만나기가 두렵습니다.

 

약물치료를 정녕 해야만 하는 건지요??

 

 

 

 

IP : 211.215.xxx.2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9 6:03 PM (211.237.xxx.51)

    아이가 혹시 ADHD 인가요?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꼭 드셔야 합니다.
    치료일정 잘 따르시고요..
    나중에 놀이치료 받으러 갈때 선생님 만나면 글에 쓰셨던 상황에 대해 의논해보세요.
    힘드시겠어요..
    아이가 아파서 그런것이라 여기고 치료 꾸준히 받다 보면 좋은날이 올겁니다..

  • 2. 공감
    '12.2.9 6:21 PM (175.119.xxx.161)

    저도 초 3 올라가는 아들 쌍둥이 키우고 있어요
    둘다 내성적이고 친한 몇명하고만 어울릴려고 하고 친구들 한테 전화가 와도 저보고 받으라고 합니다
    둘 중 한명이 학교에서 전혀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함묵중이기도 해서 저도 병원도 다니고 약도 처방 받아
    봤지만 효과도 없고 그냥 답답하게 시간만 흐르길 바라고 있어요
    그나마 쌍둥이라 서로 둘이 있을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학교에 생활이 아직도 불안하고 말 하기가 힘든가 봅니다

    저도 첫 아이들이고 어떻게 키워야 할지 정말 막막한데
    되도록이면 원하는 걸 다 들어 주고 스킨쉽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고
    사실 학교를 그만 두고 홈스쿨링을 하고 싶지만 워낙 사회성이 없는 녀석들이
    더 안 좋아질까봐 두렵고
    매일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는 말도 듣기 싫고 여러모로 걱정이 됩니다
    도움 되는 글이 아니라서 죄송하지만 같은 또래라 반가워 댓글 달고 갑니다

  • 3. 걱정마세욥
    '12.2.9 7:05 PM (59.86.xxx.18)

    아이들 수십번 변해요. 엄마의 눈에는 아이가 한없이 산만해 보여도 아이들은 원래 왕성하게 움직이는걸 좋아하거든요. 전문가들얘기도 중요하지만, 남들보기에 멀쩡한 아이도 전문가에게 대려가면 심리상태 검진해보고 우울 어쩌고 다 나와요. 문제없는 아이가 없다는거죠.
    아이를 너무 문제라고 보지 마시고 크는 과정이구나라고 생각하시고 좋은 피드백을 많이 해주세요.
    산만하다 싶으면 그걸 산만하다고 생각지 마시고 운동력이 왕성하구나라고 생각하시고 운동할수잇는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요즘아이들 게임이다 공부다 해서 놀기회들이 별로없고 심심한거 못참아해요.누구나 다 그래요.그러니 가만있음 좀이 쑤셔하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다른 전문기관에 가셔서 다시한번 심리검사 받아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보는곳에 따라..또 아이의 학령기 연령기에 따라 다르게 나오더라구요. 제 경험이에요.

  • 4. yojung
    '12.2.9 8:18 PM (211.215.xxx.254)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내 아이가 약을 먹을 정도로 심각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열 몇번씩 듭니다.
    공개수업때 수업태도를 보고 너무 충격이 커서 (모두들 엄마가 뒤에 있다는 걸 알고 평소 산만한 아이들도
    선생님 표현에 의하면~ 잘 하던데 제 아이만 엄마가 뒤에 있다는 걸 전혀 개의치 않고 전혀 선생님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았어요) 아*대병원에 가서 심리검사를 받았는데 제 얘기에만 너무 의존해서 결과가 나온것
    같아 신뢰하기가 힘듭니다.
    정말 약을 먹어야만 하는 것인지를...
    다른 곳에 가서 한 번 더 검사를 받아보고 싶은 생각만 들고요..
    아이가 너무 좋으면 감정통제가 잘 안되기는 합니다. 오늘도 놀고 싶은 마음은 크고 집에 누가 온게 좋기는
    한데 그게 자기중심적인게 문제인거지요.. 이런것들이 약물로 통제가 되는 것인지...
    자꾸 의문이 듭니다.
    윗님 다른 검사기관 추천 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 5. ㅇㅇ
    '12.2.9 8:36 PM (211.237.xxx.51)

    정 한번 더 검사해보고 싶으시면 서울대병원 가보세요.
    당연히 좋을테고요.. 또한 진료받았던 분들 얘기 들어봐도 좋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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