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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2여아의 친구관계가 힘들어요.

모서리 조회수 : 5,048
작성일 : 2012-02-09 11:55:56

초2여아입니다.

아이가 예민한 편이고 맘이 많이 여려요(이건 제 평가 아니고 아이의 선생님 평입니다.)

1학년때는 쌤이 상담하면서 아이에게 너무 양보와 이해를 강요하면서 키운거 아니냐고 할정도로

아이들에게 양보 많이하고 참아줍니다.

맘이 여려서 잘 우는 편이구요,,,

(자기는 안울려고 노력하는데 걍 눈물이 나온답니다.ㅜㅜ)

 

1학년때부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자주 놀러왔구요..

늘..우리집에오 옵니다.

1학년때 뻔질나게 오던 a 네 집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구요

2학년때 전학온 B는 정말 뻑하면 저한테 전화와서

우리집에 오면 안돼냐구 묻고 무작정 찾아오기도 합니다.

다른 아이들도 우리집에 오려고 합니다.

아이가 하나고 제가 아기자기한 거 좋아해서 아이물건이

예쁘고 신기한 것이 많아요.

오는 아이들에게 늘 양보하고 잘 이해해주는 것이

지켜보고 있는 저한테는 솔직히 힘드네요.

아이도 가끔씩 힘들어하는데 자기가 양보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절대 양보안한다고, 그러면 놀지도 못하다고 해요.

두세명씩 같이 올때는 솔직히 난감합니다.

우리 아이 빼놓고 지네들끼리 놀때도 있어요.

어제도 그랬네요.

오랜만에 오는 C라(제가 가서 픽업해서 왔어요. 하도 오고싶어해서)

둘이만 놀고싶어했는데 또 B가 왔네요.

음..좀 놀더니 우리애는 겉돌고 지네끼리 놀고있습니다.

아이물건을 가지고 자기네 집처럼 서랍 다 열어서

이것저것 꺼내서 놉니다. 아이가 아끼는 거라 안된다고 한 물건도

꺼냅니다.

결국은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어요.

솔직히 제가 다른 일로 맘이 안좋아서 힘들었는데

아이들마저 이러니

그냥 가라고 했어요. C는 집이 멀어서 제가 태워준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B가 C를 데리고 지네집에 간다네요.

(물론 B의 엄마 애들 자기집에 오는 거 안좋아해서 전화내용들으니 안된다고

밖에서 놀라하네요..)

ㅜㅜ

그말듣고 나니 저..참 속이 좁지만

화났어요. 애들앞에서는 그러라고 했지만

솔직히 애들이 너무 치사하다는 생각 들었어요.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IP : 180.229.xxx.1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9 12:09 PM (114.203.xxx.168) - 삭제된댓글

    에효..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아이들 학교생활, 교우관계는 최대한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도록 개입 안 하려는 편인데, 님 따님 같은 경우엔 맘 맞는 단짝을 만들어 주실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 교우문제가 정말 제일 어려워요.. 기운내세요..

  • 2. 아줌마
    '12.2.9 12:20 PM (211.178.xxx.89) - 삭제된댓글

    제아이랑 비슷해서 맘아파요 외동인것도그렇고..점점 엄마의 개입없이 지들끼리 사겨요.
    엄마의 개입은 이미 소용없는듯해요.
    엄마가 아무리 좋은 음식먹이고 데리고나가서 체험전 시켜주고 놀아줘봐야 말짱 꽝이란걸 4학년쯤엔 뼈저리게 느껴요. 그때다이엔 잘 놀았던 아이들도 나중에 이래저래(아이가 매력없다보니)등돌리더라구요
    엄마의개입이라면 ...아이친구 엄마랑과의 소통아닌바에야 별로 영양가없어요.
    어쩔수 없어요 어느정도 딸의 상태를 받아들이시되 단짝하나정도 ...비슷한 인기없는 아이랑 맺어지는수 밖에 없어요.. 특히 인기많은 아이는 넘보지마시길,,,,아이가 나중에 토사구팽됩니다

  • 3. 모서리
    '12.2.9 12:29 PM (180.229.xxx.133)

    네..저도 단짝을 찾아주고 싶은데..그게 힘드네요. 엄마모임에 나가지 않으니 더 그런가봐요. 엄마모임안나간다고 좀 따당하는 일도 있고 해서... 비슷한 성향의 아이랑 엮어주고 싶은데 솔직히 같은 반에는 그런 아이가 없어요. 여학생이 모두 8명인데 어찌 그안에서 단짝을 못찾나 싶기도하구요.

  • 4. 아줌마
    '12.2.9 12:36 PM (211.178.xxx.89) - 삭제된댓글

    아 글구 아이 문제에 넘 저자세로 나가지마세요...

    2학년~3학년은 친구문제의 과도기랍니다 이친구 저친구 좀사귀다가 금방 틀어지기도하고(근데 한번 틀어지면 회복 불가능...)단짝을 만들어가는 시기랍니다.
    그 시기에 여자애들은 한반에 2~4개의 그룹으로 그속에서 주로 놀고 문자하고 생일파티하고 따로 만나고 하더라구요 어느그룹에도 못끼는 아이 는 정말이지 똥줄타게 어딘가 속하고싶어 미치죠...
    좀 노는그룹..나잘난그룹(소위 반장등 잘나가는) ..그외의 그룹...

    저도 참 힘들어요 애들이 4학년정도만되면요 어느정도 아이의 캐릭터가 파악되기에 껴주질 않아요 .
    학교생활에 선생님한테 지적 안받게 그냥 단도리 잘시키면서 지내는수밖에는 엄마가 해줄게 없어요.
    나중엔 엄마인저도 넘 바보같은 아이때문에 짜증나요. 저도 잘해줬던 친구들한테 나중에 다 배신당했어요
    (생일파티때 초대 못받음..그리고 끝냄)맨날 배신당하고 ,
    친구를 어쩌다가 겨우겨우 사겨놓으면 전한온애한테
    뺐겨요. 아침에 3명이 같이만나서가기 싫다고 온갖짜증부리면서 아침에 혼자 가네요..
    학교갈 맛이 안나니 학교가 재미없고 공부도 흥미없고 저한테만 짜중부리고 이젠 딸이지만 나도 질리는듯해요 .님일같지 않아서 적습니다.. 해가갈수록 해마다 같은 고민중인 예비5학년엄마가...

  • 5. 모서리
    '12.2.9 12:47 PM (180.229.xxx.133)

    님 글 보고 눈물나네요. 전 정말 아이가 착한 사람이 되기를 바랬는데..
    영악하게 키워햐 하나 고민도 됩니다.
    착하고 여린 아이들은 이용만 당하는 거 같아서요.
    아이의 자존감이 낮은건가 하는 고민도 들고...
    엄마 아빠랑 놀때는 한없이 잘 웃고 행복해하는데...

  • 6. 딸맘
    '12.2.9 1:15 PM (61.97.xxx.88)

    저도 남일 같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이제 초2 올라가고 외동입니다. , 아줌마님 말씀 처럼 아이자체가 매력이 있어야 됨을 정말 느낍니다.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오지만 아이가 재미 없으면 관계진전이 없더군요. 그 매력을 엄마가 키워줄수도 없고 미치겠어요. 저는 그나마 요새 제가 개입안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이런아이는 단짝을 임의로라도 만들어줘야 한다니 또 고민이네요. 도대체 매력적으로 키우는 법은 뭘까요?...

  • 7. 봄봄
    '12.2.9 3:41 PM (211.37.xxx.241)

    될 수 있으면 친구를 두명 이상 부르지 마세요. 여러명 놀다보면 한명 따돌릴 수도 있고... 따님이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친구는 한명만 데리고 오게 하세요. 따님한테도 그렇게 얘기하고, 혹 다른 애가 나중에 놀러온다고 해도 나중에 오라고 거절하세요. 놀러온다는 애들 꼭 다 놀러오게 할 필요는 없어요.
    여자애들은 아무래도 끼리끼리 노는 성향이 강해서 2명 아니면 4명 이렇게 짝을 맞추는게 좋구요. 3명이 놀다보면 원글님같은 일이 잘 생겨요. 보고 있자면 참 속터지지요.
    그리고 단짝을 얘기하셨는데, 단짝도 안좋은 점이 사이좋다가 한번 다투면 오히려 안친했던 친구보다 상처가 깊다고 해얄까요? 어차피 좀더 크면 자기들끼리 단짝 만들고 하는데 굳이 엄마가 만들어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좀 조용하고 얌전한 성향의 친구 위주로 초대를 하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놀러온다고 해도 핑계를 만들어서 피하세요.
    아이가 착한 건 좋은 성향이고, 영악하게 키운다고 그렇게 되지도 않아요. 다 타고난 성향이지요. 다만 엄마가 좀더 신경써서 보살펴 줄 필요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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