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일.......(2)

주사일까?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12-02-09 08:10:07

 

회식자리에서 부팀장님께 저급한 욕먹은 이야기 올렸던 사람이예요.

저 사람 내일 출근해 내 얼굴 어떻게 보려고 그러나....싶었는데,

사실 제가 출근하기가 겁나더라구요.

그 얼굴을 보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그 걱정이 되어서요.

어제 출근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천근만근 다리가 안 떨어지고,

마음은 한정없이 무겁고,

그래도 출근을 해야 하는 내 상황이 기막혀서 우울했어요.

 

출근해 보니 부팀장님은 아직 출근 전이고,

업무 준비하고 있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서 일이 손에 안 잡혔어요.

 

마침내 부팀장님이 출근을 했어요.

출근한지 모르고 있었는데 다가와 먼저 말을 붙이더라구요.

- 내가 상처줬다면서요? 내가 좀 진상이라 그래요.

주사가 있는 걸로 사내에 정평이 나 있더라구요.

그 말에 오히려 내가 당황스럽고 창피해서....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기억 안 난다고 하고 넘기는 거지 뭘 다시 말해요....했어요.

그랬더니,

그래도 사과할 건 해야죠, 미안해요.

그러더라구요.

 

근데,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도 내 가슴에 남은 상처는 가시지 않고

한동안 이 앙금으로 해서 머리가 아플 거예요.

 

다시는 회식은 가지 않을 거 같구요.

사람들 말이 부팀장만 주사 있는 게 아니고 팀장도 주사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주사를 또 겪는다면

아무리 일이 필요한 상황이라도 사표쓸 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들어와 82에 글 올려놓고

저는 소주를 마셨어요.

4병을 마셔도 제가 기절을 안 하더군요.

잠을 못 자고 말똥말똥 그래서

한 병을 더 까서 깡소주를 마셨어요, 뻗어버리려고....

그렇게 잠든 날을 도저히 잊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선택한 일이라 이 일을 유지해야 해서

오늘도 슬픈 하루를 시작합니다.

 

 

 

 

 

 

 

IP : 180.182.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랙
    '12.2.9 8:15 AM (69.112.xxx.50)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기억 안 난다고 하고 넘기는 거지 뭘 다시 말해요
    ------------------------------------------------------------------
    이러시면 어떡해요.
    상대방이 사과를 한다고 그렇게 다 덮는 거 아니예요.
    사과는 예의바르게 받되 짚을 건 짚어야해요.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고 사과하시니 뭐라 덧붙이지는 않겠지만 다음부터는 조심해주세요.-
    이정도라도 말씀하셔야죠.

    그리고 사표요??????????
    그사람들이 뭐라고 그사람들 때문에 원글님 인생을 바꿔요?
    원글님 인생에 그정도로 중요한 사람들 아니잖아요.

  • 2. 원글이
    '12.2.9 8:27 AM (180.182.xxx.236)

    제가 좀 소심하고 바보예요.
    내가 상처줬다면서요? 하는 말을 꺼냈을 때(사실 예상을 못 했어요, 어떻게 내 얼굴을 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먼저 저런 말을 꺼낼 거란 생각을 전혀 못 했거든요)
    오히려 제가 막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래서 말이 그렇게 나왔어요.
    정식으로 사과받는다고 잊혀질 일도 아니기도 하지만,
    당차게 그런 말을 할 성향의 사람이 못 돼요, 제가.

    그 사람 때문에 인생을 바꾸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을 갑으로 대하면서 을로 생활할 자신이 없다는 뜻이었어요.

  • 3. 성격
    '12.2.9 10:07 AM (116.41.xxx.237)

    한번이런일 당하면 그 기억이 참으로 오래가요.
    말로 뱉어버리고 따지고 사과받을것은 받고하면
    그나마 줄어드는데.. 성격상.. 우물쭈물..
    정작 필요할때 필요한말은 하지못하고
    뒤늦게 후회해요. 그때는 왜 이런말을 못했을까..
    속으로 끙끙알고.. 제가 그랬어요.
    결국 나만 속병나고 습관처럼 참게되고, 사이가 나빠질까봐 참고,
    좋은게 좋은거라 참고.. 참는것에 익숙하게 돼요.

    스스로 그때그때 부당한일은 지적도 하고 사과도 받으려고 노력하면서
    나의생각을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많이 고쳐지더라구요.
    참지않고 이야기하다보니 그당시는 험악해도 오랜사회생활에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함부로 할수없는 사람이라는 인식때문인지
    무시하고 깔보던이들도 이제는 눈치를 보더라구요..
    이런것이 억세진다는 것인지... ㅎㅎ
    한번 미친척하고 들이받아보세요. 한번 두번 하다보면 괜찮아요.

  • 4.
    '12.2.9 11:11 AM (115.143.xxx.210)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기억 안 난다고 하고 넘기는 거지 뭘 다시 말해요


    이 말 왜 하셨나요?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회사 다니시니 회식 빠지지 마시고 녹음할 준비하세요.
    그냥 왜 나갑니까? 마음이 약해서 바로 못 받아치시니 녹음해서 사장에게 가져 가서 밥줄 끊어놓던가,
    것도 용기 안 나면 인터넷에 뿌리세요. 저런 놈들은 이 사회에서 사장시켜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444 파인애플 여러개사도 될까요? 보관 용이한가요? 6 ... 2012/02/13 1,224
70443 설화수 샘플 판매하는곳 없나요? 설화수 2012/02/13 2,733
70442 인터넷 중고 의류구매 완전 완전 득템..^^ 24 .. 2012/02/13 3,821
70441 방금 부모님땜에 괴물되셨다지우신 분 읽어주세요 1 Jh 2012/02/13 1,838
70440 정해야해요 남산타운이냐 옥수동이냐 4 전세 2012/02/13 3,618
70439 핸드폰 약정기간동안 기기만 바꿔서 사용해도 될까요 3 루비 2012/02/13 997
70438 전 반대로 써보니 이건 정말 아니다^^;; 94 ^^* 2012/02/13 16,292
70437 수의사 전망 어떤가요? 9 장래희망 2012/02/13 11,500
70436 33세에 출산하면 늦은편인가요? 21 2012/02/13 4,232
70435 감기에 좋은건 뭘까요? 6 급함 2012/02/13 1,279
70434 동대문에서 빅사이즈 캐쥬얼이나 세미정장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8 빅사이즈 2012/02/13 3,810
70433 남초 사이트에서 가져온 여자들에 대한 생각. 18 솔직한찌질이.. 2012/02/13 4,255
70432 취침시 바지입으면 꽉껴서 불편하지 않으세요? ㅡ.ㅡ 15 ... 2012/02/13 4,302
70431 나가수 이영현 같은 속눈썹은 붙인 건가요? 2 속눈썹 2012/02/13 1,814
70430 6살 조카가 어제부터 귀쪽을 너무 아파합니다. 6 해맑음 2012/02/13 969
70429 외국에 사갈 초등 1-2학년용 문제지? 학습지 ?추천해주세요 5 수학 2012/02/13 805
70428 샌드위치, 팬케이크는 먹어도 배가 곧 꺼지네요? -- 2012/02/13 605
70427 수면 중에 움찔 거리는 현상.. 간대성 근경련에 대해 아시는 분.. 10 남편걱정 2012/02/12 27,816
70426 요즘 개콘 재밌나요? 2 어디서 웃으.. 2012/02/12 815
70425 마카롱 좀 싸게 먹을수 있는 방법 없나요? ㅠ.ㅠ 15 마카롱 2012/02/12 4,158
70424 자녀 3명 죽인 보성목사 실물사진이 여기 나왔네요! 5 호박덩쿨 2012/02/12 3,904
70423 민들레 꿈꾸는 돼지.. 2012/02/12 1,344
70422 100% 오렌지주스 추천 해주세요 10 독곰 2012/02/12 4,008
70421 비행기가 회항할때..왜 기름을 바다에 다 버려야 하나요? 6 호순이 2012/02/12 6,499
70420 예비 큰며느리 너무 얄밉지 않던가요? 6 오작교 형제.. 2012/02/12 2,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