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일.......(2)

주사일까? 조회수 : 1,753
작성일 : 2012-02-09 08:10:07

 

회식자리에서 부팀장님께 저급한 욕먹은 이야기 올렸던 사람이예요.

저 사람 내일 출근해 내 얼굴 어떻게 보려고 그러나....싶었는데,

사실 제가 출근하기가 겁나더라구요.

그 얼굴을 보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그 걱정이 되어서요.

어제 출근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천근만근 다리가 안 떨어지고,

마음은 한정없이 무겁고,

그래도 출근을 해야 하는 내 상황이 기막혀서 우울했어요.

 

출근해 보니 부팀장님은 아직 출근 전이고,

업무 준비하고 있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서 일이 손에 안 잡혔어요.

 

마침내 부팀장님이 출근을 했어요.

출근한지 모르고 있었는데 다가와 먼저 말을 붙이더라구요.

- 내가 상처줬다면서요? 내가 좀 진상이라 그래요.

주사가 있는 걸로 사내에 정평이 나 있더라구요.

그 말에 오히려 내가 당황스럽고 창피해서....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기억 안 난다고 하고 넘기는 거지 뭘 다시 말해요....했어요.

그랬더니,

그래도 사과할 건 해야죠, 미안해요.

그러더라구요.

 

근데,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도 내 가슴에 남은 상처는 가시지 않고

한동안 이 앙금으로 해서 머리가 아플 거예요.

 

다시는 회식은 가지 않을 거 같구요.

사람들 말이 부팀장만 주사 있는 게 아니고 팀장도 주사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주사를 또 겪는다면

아무리 일이 필요한 상황이라도 사표쓸 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들어와 82에 글 올려놓고

저는 소주를 마셨어요.

4병을 마셔도 제가 기절을 안 하더군요.

잠을 못 자고 말똥말똥 그래서

한 병을 더 까서 깡소주를 마셨어요, 뻗어버리려고....

그렇게 잠든 날을 도저히 잊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선택한 일이라 이 일을 유지해야 해서

오늘도 슬픈 하루를 시작합니다.

 

 

 

 

 

 

 

IP : 180.182.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랙
    '12.2.9 8:15 AM (69.112.xxx.50)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기억 안 난다고 하고 넘기는 거지 뭘 다시 말해요
    ------------------------------------------------------------------
    이러시면 어떡해요.
    상대방이 사과를 한다고 그렇게 다 덮는 거 아니예요.
    사과는 예의바르게 받되 짚을 건 짚어야해요.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고 사과하시니 뭐라 덧붙이지는 않겠지만 다음부터는 조심해주세요.-
    이정도라도 말씀하셔야죠.

    그리고 사표요??????????
    그사람들이 뭐라고 그사람들 때문에 원글님 인생을 바꿔요?
    원글님 인생에 그정도로 중요한 사람들 아니잖아요.

  • 2. 원글이
    '12.2.9 8:27 AM (180.182.xxx.236)

    제가 좀 소심하고 바보예요.
    내가 상처줬다면서요? 하는 말을 꺼냈을 때(사실 예상을 못 했어요, 어떻게 내 얼굴을 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먼저 저런 말을 꺼낼 거란 생각을 전혀 못 했거든요)
    오히려 제가 막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래서 말이 그렇게 나왔어요.
    정식으로 사과받는다고 잊혀질 일도 아니기도 하지만,
    당차게 그런 말을 할 성향의 사람이 못 돼요, 제가.

    그 사람 때문에 인생을 바꾸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을 갑으로 대하면서 을로 생활할 자신이 없다는 뜻이었어요.

  • 3. 성격
    '12.2.9 10:07 AM (116.41.xxx.237)

    한번이런일 당하면 그 기억이 참으로 오래가요.
    말로 뱉어버리고 따지고 사과받을것은 받고하면
    그나마 줄어드는데.. 성격상.. 우물쭈물..
    정작 필요할때 필요한말은 하지못하고
    뒤늦게 후회해요. 그때는 왜 이런말을 못했을까..
    속으로 끙끙알고.. 제가 그랬어요.
    결국 나만 속병나고 습관처럼 참게되고, 사이가 나빠질까봐 참고,
    좋은게 좋은거라 참고.. 참는것에 익숙하게 돼요.

    스스로 그때그때 부당한일은 지적도 하고 사과도 받으려고 노력하면서
    나의생각을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많이 고쳐지더라구요.
    참지않고 이야기하다보니 그당시는 험악해도 오랜사회생활에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함부로 할수없는 사람이라는 인식때문인지
    무시하고 깔보던이들도 이제는 눈치를 보더라구요..
    이런것이 억세진다는 것인지... ㅎㅎ
    한번 미친척하고 들이받아보세요. 한번 두번 하다보면 괜찮아요.

  • 4.
    '12.2.9 11:11 AM (115.143.xxx.210)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기억 안 난다고 하고 넘기는 거지 뭘 다시 말해요


    이 말 왜 하셨나요?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회사 다니시니 회식 빠지지 마시고 녹음할 준비하세요.
    그냥 왜 나갑니까? 마음이 약해서 바로 못 받아치시니 녹음해서 사장에게 가져 가서 밥줄 끊어놓던가,
    것도 용기 안 나면 인터넷에 뿌리세요. 저런 놈들은 이 사회에서 사장시켜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664 둘째 옷 살때는 왜이리 망설여지는지~~ 14 MK.. 미.. 2012/02/11 1,652
68663 남대문이나 동대문에서 아기 옷 사기! 2 봄봄 2012/02/11 3,584
68662 한우 파는 정육점에 있는 소고기 개체식별번호는 믿을만한건가요?.. 1 소고기 2012/02/11 1,312
68661 옥션에서 주는 오천원쿠폰 2 굵은팔뚝 2012/02/11 1,095
68660 흰머리때문에 울고싶어요 ㅠㅠ 45 ... 2012/02/11 14,447
68659 아래글 클릭 안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11 글쎄요 2012/02/11 662
68658 나꼼수를 대하는 일부여성들의 편협함 18 이중성_쩔어.. 2012/02/11 1,413
68657 부모님 생신인데 선물로 현금 어느정도가 적절? 2 123 2012/02/11 1,526
68656 네네치킨 시식권이 생겼는데요 네네치킨 2012/02/11 970
68655 문득 쓸데없는 생각... 5살짜리 아이엄마가 혼자 여행가고 싶네.. 8 .. 2012/02/11 1,290
68654 찬물설거지의 폐해... 6 손톱긴여자 2012/02/11 3,591
68653 돌잔치에 장사하나?!! 8 돌되다 2012/02/11 2,367
68652 전세나가기 힘들겠죠? 3 전세가 2012/02/11 1,213
68651 열받아서 ..슈퍼에서 비상약을 못 팔게 되었다네요. 58 커피환자 2012/02/11 4,837
68650 너무 바쁜 남자친구 .. 2012/02/11 1,803
68649 SK 포인트 모으는 분 계신가요? 3 되나 2012/02/11 883
68648 오늘 제 인생의 멘토께서 해주신 좋은 말씀을 나누고 싶어서요 3 말씀 2012/02/11 2,100
68647 1층현관..중문달기 고민이에요 5 ... 2012/02/11 4,428
68646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아들의 말 5 ... 2012/02/11 2,172
68645 첫영성체교육 질문이예요^^+햄스터키우시는 분 10 성당 2012/02/11 1,004
68644 졸업여행가려합니다 졸업여행 2012/02/11 476
68643 나꼼수 정봉주 응원한 비키니여인.. 26 비키니여인 2012/02/11 4,246
68642 어준어준 김어준 용비어준가 22 시인지망생 2012/02/11 2,145
68641 급질! 낼 남대문 가면 아동복 봄옷 나왔을까요? 2 남대문 2012/02/11 1,076
68640 뉴욕에서 두주 정도 자유여행 합니다,민박 알려주세요~ 3 집도절도없는.. 2012/02/11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