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통사고 사망 경험자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잘될거야 조회수 : 1,356
작성일 : 2012-02-09 02:43:20
시아버님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시네요.내일 아침 산소호흡기 빼면 운명하시는데 최초로 옮겨진 병원에서 청구되는 병원비는 보호자가 내고 나중에 보험에서 받는건가요? 어찌하는건지 몰라서요
IP : 211.246.xxx.2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갑순이
    '12.2.9 3:30 AM (192.244.xxx.102)

    교통사고 두세번 당해보고 준 전문가가 된 관계로 정보 알려드립니다.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안되셨네요.

    그리고, 정신 없으시겠지만 억울하게 천수를 못누리신 아버님을 대신에서 사과와 보상은 적절하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버님도 분명히 자식들이 그렇게 하길 원하실 것이고 "부모가 죽었는데 돈을 따지느냐"는 식으로 저쪽에서 나오는건 무례에 무례를 더하는, 자신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발악일 뿐이란걸 명심하세요.

    먼저 교통사고가 나면 무조건 가해자측은 보험사에 연락을 해서 사고접수를 해야합니다. 그러니 우선 가해자측에 전화를 하셔서 보험사에 사고사실을 접수를 했는지 확인을 하세요.

    사고접수를 하면 "사고접수번호"란게 있는데, 이걸 받으신 다음에 병원측에 보험사 이름과 번호를 알려주면 모든 치료비는 병원측에서 보험사로 청구하게 돼 있습니다.

    병원 옮기건 뭘하건 상관이 없으니 무조건 병원접수창구에는 번호만 말씀하시면 알아서 다 해줍니다.

    일단 본인이 돈을 내게 되면 나중에 보험사에 따로 청구를 해야되는데 금액에 비해 번거로운 과정이라서 많이들 떼이죠.

    그리고, 치료비 이외의 보상금에 대해 보험사에서 합의를 하려고 할텐데, 합의는 3년 안에만 하면 되니까 절대 서두르지 마시고, 보험회사 직원들이 "빨리 합의해야 보상금이 많습니다" 이런 말 하는거 다 개소리라고 무시하시구요 모든 절차가 다 끝난 다음에 여기저기 정보도 취합하셔서 천천히 합의 하시면 돼요.

    보통은 사망사고의 경우에는 협상에 따라 보상금 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에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셔서 일임하시는게 훨씬 유리합니다.

    그리고, 사망사고의 경우에는 보험사에서 나오는 피해보상금 이외에 형사합의금이 있습니다. 이건 뭐냐면요 사망사고가 나면 너무 큰 잘못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형사처벌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쪽에서 합의를 해주면 형량이 좀 감면되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적절한 합의금을 받고서 합의를 해주거든요.
    형사합의금의 경우에는 대체적인 기준이 있으니 알아보시고 적절하게 요구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위 모든 과정은 그냥 500만원 주고 변호사에게 맡기면 알아서 다 해주니 그걸 추천드리구요, 절대 절대 주의하실 점은

    1. 보험회사에서 빨리 합의하자는 종용을 무시할 것.
    2. 모든 합의는 장례절차등 모든 정리가 끝난 다음에 여유를 가지고 하실 것 (3년 안에만 하면 되니까요)
    3. 돌아가신 아버님의 뜻도 기왕 당한 재난, 내 목숨값이라도 자식들이 잘 쓰길 바라실 것이라는 것
    4. 피해자가 진정 반성하고 있다면 형사합의금에서는 약간 사정을 봐주시되, 보험사 합의금은 철저하게 받아내세요.

    다시 한 번 명복을 빌구요 처리하시는데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 2. 갑순이
    '12.2.9 3:32 AM (192.244.xxx.102)

    아 참, 그리고 병원에 있다보면 "손해사정사"라는 사람들이 합의금 많이 받아준다면서 명함 돌리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그사람들 말 다 믿지 마시구요, 일단은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사무실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몇군데 나오는데 전화상담은 무료이니까, 대충 이러저러한데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시고 결정하시면 돼요.

  • 3. ㅠㅠ
    '12.2.9 8:03 AM (218.54.xxx.171)

    아.....슬프네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힘내세요...

  • 4. 태배기
    '12.2.9 1:31 PM (61.43.xxx.143)

    시아버님의 명복을빕니다.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위에 갑순이님/
    친절하고 성의있는 댓글..제가 다 고맙고 감사드려요.
    저도 비슷한 예가있어 들어왔다가
    많은걸 알고 갑니다.
    경험을 통해 얻으셨다니
    아픔이 있으실것같은데도 자세한 설명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5. 잘될거야
    '12.2.15 10:52 AM (112.161.xxx.5)

    갑순이님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슬프고 힘들었지만 장례까지 마쳤네요.
    부모님 77세로 연로하셔서 장례식을 마음에 몇번 그려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하리란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 이제 보상절차로 들어가야 하는데 답변해주신 내용 참고해서 잘 하겠읍니다.
    병원비는 시신 장례식장으로 옮길때 보험사에서 지불각서를 써주니까 끝나고 보험사에서 처리안되는 비용 30만원만 내고 나왔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032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 有 6 ... 2012/02/12 1,354
69031 자궁경부암 재발해서 다시 수술했는데 지옥에 갔다온기분 ㅠㅠㅠ 11 .. 2012/02/12 5,562
69030 대학교 기숙사에서 물건 도난당하기도 하나요? 8 ... 2012/02/12 3,687
69029 사대륙 대회 아사다 마오가 2등했네요 15 음.. 2012/02/12 3,363
69028 아가사랑 삶는 세탁기와 일반 세탁기 2개 쓰시는 분들요~~ 4 세탁기요.... 2012/02/12 3,190
69027 여자 조카, 블랙헤드 어떻게 관리해줌 좋을까요? 3 5학년올라가.. 2012/02/12 2,135
69026 여동생한테 말을 잘못한걸까요? 전화해야하나.. -_- 41 말 한번 2012/02/12 10,191
69025 사마귀같은게 몸에 점점 퍼져요 이게 뭘까요? 6 6살남아 2012/02/12 3,095
69024 정혜신씨 한겨레기사보고 두가지를 느꼈네요. 17 마들렌 2012/02/12 4,980
69023 이 정도면 민폐 아닌가요?? 30 힘들다 2012/02/12 8,543
69022 고시원 총무 하려고 하는데요 1 2012/02/12 1,383
69021 뉴스타파 시청률이 어느정도인가요? ㅇㅇㅇ 2012/02/12 512
69020 레테 ㅅㄱㄴ 임신인가여 18 2012/02/12 10,006
69019 60대 남자 등산복 브랜드 추천해주세요(잠바 하나 사려구 해요).. 4 고민 2012/02/12 2,443
69018 아이 윗앞니 영구치뒷쪽 잇몸에 공간이 있어요.. 2 이빨요정 2012/02/12 561
69017 냉동실 국 보관할때 비닐팩에 넣고 얼려도 되나요? 2 가르쳐주세요.. 2012/02/12 2,649
69016 맛있는 막걸리 추천 부탁드려요..^^ 15 ... 2012/02/12 3,107
69015 대학교 OT에 꼭 참석해야하나요? 꼭 꼭 답변부탁드려요. 13 로리 2012/02/12 2,783
69014 간단 리조또 만드는법 알려주세요..(집에있는재료 알려드릴께요) 1 버터,치즈없.. 2012/02/12 1,617
69013 보이스피싱 궁금해요.. 2 .... 2012/02/12 698
69012 셜록 좋아하는 분들 이거 보세요ㅋㅋㅋㅋㅋㅋㅋ 3 aa 2012/02/12 1,721
69011 정혜신씨가 왔다 갔나봐요 16 피식 2012/02/12 9,809
69010 입원병동에 있는 의사는 2 인턴인가요 .. 2012/02/12 1,172
69009 호떡믹스 살껀데..어디 제품이 맛잇나요? 2 ??? 2012/02/12 1,272
69008 안그러다 갑자기 5살아이가 말을 더듬는데.. 7 YJS 2012/02/12 2,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