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했고 아기도 있고 미혼때부터 다니던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친구는 직업도 없고(공무원준비 혹은 알바) 남자도 한번 사귀어본적없어요.
대학땐 참 활발했고 뭐 지금처럼 부정적인 사고가 아주 없진 않았지만 친구로써 마음이 참 통한다.
라고 생각했죠.
그때도 제가 남친이 있으면 항상 질투를 하고 맘에 안드는건 흉을 보고 그랬던 것 같네요.
암튼..
결혼을 하고 많이 못만났죠. 주말엔 시댁에, 친정에, 아님 둘이 여행가기 일쑤고 아기 갖거나 낳으니 힘들어서 못만나고..
그러다가 어쩌다 시간이 맞아 만나기로 하면 자기를 15분거리의 터미널까지 데릴러 오래요.
저희 집이 대중교통이 불편한 동네이긴 하지만 택시타고 오라고 했더니
저말고 다른 친구들은 다 데릴러오고 데려다주고 하는데
저만 이상하대요.
집에 4개월된 아기밖에 없고 신랑은 친구들과 약속을 만들어 내보냈다니까
신랑 그냥 집에 있게 하고 저한테 데릴러오면 안되냐는..
저는 그래요. 누가 뭘 말도안되게 요구를 하고 우기면 더 들어주기 싫은거요.
우여곡절끝에 얼마전 집으로 놀러와 그동안 있었던 앙금들 다 풀었어요.
얘가 또 제 중학교 친구랑 제 결혼식(3년전)에서 친해져서 둘이 친구가 되었는데 둘이 곧잘 만나더라구요.
둘이 따로 만나는것도 저한테 한동안 말도 안했다가 얼마전에 알았어요ㅋㅋ
자기입으로 둘이 만나면 제 얘기를 한다네요..이번에 어디 여행갔다더라..친구들은 안중에 없고 참 잘산다는둥..
친구가 잘되면 좋은거라고 맘을 곱게 쓰려고 노력한다면서요..ㅋㅋㅋ
중학교 친구한테 둘이 만나면 내얘기좀 작작해 귀가 간지럽다..이랬더니 그냥 웃대요ㅋㅋ
문자 한마디를 해도 참 기분나쁘게 하는 재주가 있어요.
이 친구 문자를 보면 기분이 너무 나쁘게 만드는 유일한 지인이에요.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래도 13년의 우정이니 참으면서 연락을 거의 안했어요..
오늘은 일하고 있는데 카톡으로 시간되면 통화 좀 하자라고 보냈네요. 매번 저렇게 자기한테 전화를 하래요.
삼실에 상사가 있어서 사적인 전화는 좀 글쿠 메신저하자고 그랬더니..
제 아이디를 모른대요ㅋㅋ한동안 저에대한 감정이 안좋을때 저를 차단하고 삭제했대요..ㅋㅋ
와..그말들으니 얘는 정말 나를 기분나쁘게 하려고 주위에서 맴도는건가 싶은거에요.
애가 취업도 안되고 되는일이 없으니 예민하고 자존심도 더 강해지고 날카롭고 성격이 정말 이상해진것같아요.
대학땐 잘살다가 아버지가 편찮으시면서 지금은 많이 기울었어요. 그래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더라구요.
소개팅도 나름 고르고 골라 친구보다 훨 나은 사람들을 해준다고 하면 다 no..
그런애가 제 남편이 괜찮은 직장에 다니니..남편 동료 좀 소개시켜달래요.
대화나누고 부딪힐때마다 기분나쁜친구..
당분간이라도 거리를 두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