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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부탁드려요

지옥 조회수 : 1,013
작성일 : 2012-02-08 23:45:46

맘이 너무 힘듭니다...

일주일전쯤 애들 데리고 외식 갔다가 기분 좋게 한잔 하고 오는 길에...

작은 언쟁이 있었고..저도 좀 취해 있었는데..

예전에 기분 나빴던 일을 신랑이 농담처럼 꺼냈고..길에서 심하게 싸워버렸습니다.

전..전에도 그렇게 속상한 일을 왜 꺼내냐고 따졌고..신랑은 농담한걸 그런다고 화내고..

그러면서...화가 나서 이혼을 하자느니..제게 못할 말을 길에서 쏟아붓더군요..

그 말들이 참 아프더군요

애들은 울고,..,

겨우 달래서 집에 왔지만,,매일 퇴근후 술을 마시고..늦게 들어옵니다,

저두 적당히 자제해야 했지만...

제게 쏟아내던 악몽같은 말들에 전 거의 패닉 상태입니다.

적어도 사과를 하던지,,절 달래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더 화가 난것 처럼 구니 정말 답답합니다.

애들 앞에서 싸운게 죽고싶을 만큼 싫답니다.

그럼 전 뭔가요?

그렇게 모진 말을 퍼붓고 제 맘같은건 안중에도 없는건지..

제가 스트레스로 심하게 앓는데도 늦게 들어옵니다,

어제밤에도 네시까지 안들어와 전화했더니 혼자 술마시더군요,,

잔인하다했더니 풀려고 그런답니다,

난 어디가서 푸냐고,,,했더니 보기 싫음 회사에서 잔다고...

아니 죽겠다기에..

가슴이 철렁해서..보고싶다고 ..기다린다했더니..들어왔더군요..

죽을까봐 무서워서 ...사랑한다 했더니..절 안아주더군요..

그러곤,,,더 열심히 앞만 보고 살게 하면서..

출근했습니다.

그러곤 저녁부턴 예전처럼 행동하네요..

맘이 휑합니다.

눈을 감으면..제게 퍼부었던 모진 말들이 괴롭힙니다.

전 그부분에 대해서 풀고 싶은데..너무 상처받았는데..말을 꺼내면 또 싸울것 같고..

이 남자는 왜..이런식으로 푸는걸까요?잠결에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냐고 하더군요,,

애들에겐 늘 다독이고 맘 풀어주면서 왜 내 상처는 그냥 둘까요?

이렇게 넘어가기엔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정말 절 좋아하는걸까요?

잠들수가 없네요

제게 길에서 퍼붓던 말들이 귀에 울려서..

술김이었다해도 너무 아프네요..

이 사람의 맘은 뭘까요?

IP : 121.177.xxx.2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8 11:50 PM (121.184.xxx.173)

    싸울때는 정신이 반쯤 나가서 해서는 안될말도 막 할때가 있어요.
    그냥 실수한거라고 받아들이시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툴툴 털어버리세요.
    본인도 그런 말을 한게 무지 속상할겁니다.

  • 2. 이 글
    '12.2.9 12:29 AM (211.196.xxx.174)

    저는 너무 슬프네요... 왜 슬프지...
    일상의 고단함과 어쩔 수 없는 서로간의 엇나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함...
    남편분도 이해가 가고 원글님도 이해가 가네요...
    지금은 덮고 가셔야 할 텐데... 나중에... 생각난듯 나는 어땠다고 나 화법으로 슬쩍 말씀해보세요

  • 3. 모까
    '12.2.9 2:00 AM (211.246.xxx.17)

    남자들은 자기가 잘못한거 알면서도 그 도가 지나칠땐 오히려 자기가 더 상처입은듯 행동하고 방어적이되요 자기자신의 모습이 생각할수록 부끄럽고 미안함은 도를넘어 약간 삐딱해진다고 할까? 그럴때 아내가 냉정하게 대하면 처음엔 기죽고 기죽음을 숨기고싶어 술마시고 늦게오고함으로써 `나 괴로워`라고 표헌하고요 아내들은 진심어린 사과와 위안을 원하지만 남편들은 자기속에 숨어서 아내가 다 이해하고 따뜻한손길을 뻗어주길 기다리죠 한마디로 애하고 똑같아요^^.....이상이 최근 느낀 저의 경험담이었어요 오늘 라디오에서 들은 어떤말이 생각나요 넘 속 썩이는 남편이 드디어는 아내에게 '' 이제 내가 밉지?''하니까 아내가 그랬대요 "미움이 커질수는 있어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결코 줄어들수는 없어요" ...사람 마음이 한다발이 아니라 여러다발이라네요 저로선 참 공감가는 멘트더라고요 도움좀 되셨으면 좋겠네요

  • 4. 슬픈아내
    '12.2.9 6:22 AM (115.126.xxx.78)

    혹시 남편분 비형 아니예요
    우리남편도 싸울때 정말 잔인한말 많이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싸움은 왠만하면 피해요
    그러다가 이제는 싸울때 저도 꽥꽥 소리지르면서 대들었더니
    그때부터는 그쪽이 자제하더군요

    넘 당하지만 마시고 그대로 갚아줘야 할때에요

    한번 미친척하고 같이 죽어!! 하고 소리질러봐요.

    오히려 자제할거예요

  • 5. 감사
    '12.2.9 10:30 AM (121.177.xxx.223)

    한 분 한 분 말씀 다 공감하며 새겨 들었습니다.
    많이 위로가 되네요..
    제가 위로 받고 싶었던 만큼 남편도 위로 받고 싶었을 수도 있겠네요
    전 제 상처만 생각했나봅니다.
    남편처럼 한 마디로 퍼붓지 못하고 당하기만 한게 억울했나봅니다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에게 지켜줘야 할 선도 있고..
    서로에게 너무 바라기만 한것도..있네요..
    좀 더 이해하고..단단하게 사랑하게 된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는게..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많이 세상을 살아낸 지혜로움을 더 배워야겠네요
    모두들 따뜻한 말씀 제겐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살고.,.행복하겠습니다.
    님들에게도 행복이...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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