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딸이 친구들이 때리면 맞기만 하고 울지도, 소리지르지도, 때리지도 않습니다.
친구가 때리면 "때리지마!"라고 소리치고 엄마한테 와서 말하라고 수천번을 가르쳐도
주구장창 묵묵히 맞고만 있네요..ㅠㅠ
남자친구들이 때리면 아플법도 한데 피하지도 않고 그냥 맞고만 있길래 나중에 물어보니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ㅜㅜ
그런데 왜 가만 있었냐고 하니까 말을 못하네요..ㅠㅠ
우리 딸이 맞아도 가만 있으니까 친구들이 더 만만하게 보고 많이 때리는 것도 같아요.
친정엄마는 맞는 애한테 "때리지마"라고 말하라고 가르치는 게 잘못됐다면서
요즘 세상에 가만히 맞고만 있으면 왕따 되기 딱 좋다고
친구가 때리면 같이 때리라고 가르치라고 하시고,
신랑은 원래 천성이 저런 애한테 같이 독해지라고 가르치는 건 잘못이라고 하고,
저는 얻어맞고, 얼굴에 손톱자국 내오는 딸을 보고 있자니 속이 부글부글 뒤집혀서 죽겠습니다.
좀 크면 나아지겠거니... 싶었는데 올 3월에 유치원을 가게 되다보니 마음이 급해지네요.
유치원에서도 저렇게 가만히 맞고만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 유치원을 보내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딸애한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